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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5

상도5 / 최인호 제1장 세한도 ㆍ세한도는 헌종 10년인 1844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고 있을 무렵, 자신의 제자인 역관 이상적을 위해 그려준 일품이었다. ㆍ한 줄기의 잎, 한 장의 꽃이라도 스스로 속이면 얻을 수 없고, 또 그것으로써 남을 속일 수도 없으니 이로써 난초를 치는 데 손을 대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추사 김정희 ㆍ글자의 먹을 바탕으로 하니 먹은 글자의 피와 살이 되며, 힘을 쓰는 것은 붓끝에 있으니 붓끝은 글자의 힘줄이 된다. - 추사 김정희 제2장 혈세 ㆍ어찌하여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하면 그 천주라는 분이 우리들 사람도 만들었단 말인가. ㆍ신부들은 그들에게 "당신은 전능하신 천주님을 믿습니까"라고 물었으며 그들은 한결같이 "믿.. 2021. 9. 23.
상도4 / 최인호 제1장 누란지위 ㆍ참람. 분수에 넘치어 함부로 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 ㆍ사람들이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는 꿀을 탐하는 것과 같다. 한 번 입에 댈 것도 못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 정과 사랑은 어떠한 재앙도 꺼리지 않는다. 모든 욕망 가운데 성욕보다 더한 것은 없다. 성욕의 크기는 한계가 없는 것이다. ㆍ'계영기원' =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 바란다.' ㆍ가진 것을 가득 채우려함은 그만 그치는 것만 못하다. 제2장 계영배의 비밀 ㆍ우리는 상인이 아니다. 예인이다. ㆍ최고의 색은 색이 없는 무색인 것이다. ㆍ우리들의 인생이란 좁쌀밥 한 그릇을 익히는 것에 불과한 한바탕 꿈이다. ㆍ고통을 통해 인생이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나고 죽는 것도 아니며, 오고.. 2021. 9. 23.
상도3 / 최인호 제1장 정의 비밀 ㆍ지금 대체 천리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먼저 그 길이 나 있는 곳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에야 출발행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ㆍ옛말에 이르기를 '눈앞이 곧 길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하라'라고 하였습니다. 하오나 출발하여 가야 할 곳이 그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익히 없었습니다. 따라서 ' 그 문을 나서서 가는데 진실로 앞길이 아득히 멀어서 어떻게 가야 할까 하고 생각되면 반드시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ㆍ솥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무게를 묻는다. ㆍ정의 크기와 무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덕입니다. 크기와 무게는 덕에 있는 것이지 정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ㆍ인간에게는 세 가지 욕망이 있다. 그 하나는 명예욕이요, 다른.. 2021. 9. 23.
상도2/ 최인호 제1장 계영배 ㆍ임상옥의 저서라고 알려져 있는 ㆍ'가득 채워 마시지 말라.' - 계영배 제2장 개미와 꿀 ㆍ권력과 상업은 서로 입술과 이빨과 같은 관계인 것입니다. 서로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고 지나치게 멀지도 않습니다. 이를 불가근 불가원이라고 합니다. 권력은 힘이 있지만 돈이 없고, 상업은 돈이 있지만 힘이 없습니다. ㆍ개미는 권력과 같습니다. 개미를 유혹할 강력한 미끼는 꿀인 것입니다. 개미를 유혹하는 꿀이야말로 돈인 것입니다. ㆍ꿀은 달면 달수록 좋은 법입니다. 꿀이 달면 달수록 개미는 더 빠르게 구슬을 꿸 수 있을 것입니다. ㆍ명예를 중요시하는 선비가 이익을 탐하면 명리를 좋게 되고, 이익을 추구하는 상업이 권력과 야합하면 이권을 노린 상권이 형성되기 마련인 것이다. ㆍ이로운 사람으로는 세 유형이.. 2021. 9. 23.
상도1 / 최인호 ㆍ이데올로기도 사라지고 국경도 사라진 21세기, 밀레니엄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경제의 세기이며 이에 따른 경제에 대한 신철학이 생겨나야 한다. '경제의 신철학' 그것이 내가 쓰는 상도의 주제였다. ㆍ'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 임상옥의 유언 ㆍ'이'보다는 '의'를 추구하는 올바른 길 ㆍ'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ㆍ"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제1장 바퀴벌레 ㆍ독일의 독재자 히틀러가 그 기초를 닦았다는 고속도로, 제한속도 없이 달리고 싶은..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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