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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이야기3

로마인 이야기 8 / 시오노 나나미 위기와 극복 내전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은 적군와 아군으로 나뉘어 있지만, 동포니까 너그럽게 대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적에게 이롭지 않도록, 즉 아군에게 이로운 형태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게다가 아군 병사들의 경멸을 사지 않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상충되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않으면, 동포끼리의 내전에서 성공하기는 바랄 수 없다. 당시에도 널리 읽히고 있었던 카이사르의 ‘내전기’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전에서 승리하는 요령을 배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교과서였다. 73 파르티아 왕 볼로게세스는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 자리에 오르는 것을 돕기 위해 기병 2만 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의하기까지 했다. 세 사람은 이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9 / 시오노 나나미 현제의 세기 소 플리니우스는, 로마 황제란 “원로원과 로마 시민, 군대, 속주, 동맹국으로 이루어진 제국의 통치를 위임 받은 유일한 존재이며” 그 목적은 “오직 만민의 자유와 번영과 안전보장 뿐”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만민에 대한 통치자는 만민 가운데 선택된 자여야 한다”고 말 한다. 이 한마디-라틴어 원문으로는 “Imperaturus omnibus eligi debet ex omnibus”-는 계몽주의를 거친 근대 서유럽 국가의 위정 자들에게도 “늘 명심해야 할 말”이 된다. 이 구절은 영국 하원 의사당에서 라틴어 그대로 말해도 누구나 당장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 만큼 유명한 구절이다. 51 그러면 후천적으로 강대한 권력을 부여 받은 황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소 플리니우스는 여기에 대해 이렇게..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3 / 시오노 나나미 아우구스투스가 초대 황제가 되는 것으로 시작된 로마 제정을 역사에서는 ‘원수정’이라고 불러 디오클레티아누스 이후의 ‘절대군주정’ 과 구별한다. 라틴어의 ‘프린켑스, Princeps’를 ‘원수’라고 번역했지만, 원래의 뜻은 ‘로마 시민 가운데 제일인자’일 뿐 국가 로마의 주권자라는 의미는 없다. S.P.Q.R는 로마를 나타내는 약어인데, 이것은 ‘로마 원로원 및 시민’이고, 원로원과 로마 시민이 바로 국가 로마의 주권자다. 75-76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각 황제의 담당 구역을 다시 ‘디오케시diocese,관구’롸 나누고, 황제 대리를 의미하는 ‘비카리우스, vicarius’가 각각의 관구를 다스리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하지만 앞의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인구가 적었던 ..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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