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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2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김영민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ㆍ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운행에서 사고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삶의 운행에서 고단함의 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삶이 고단하다는 것은 상당 부분 동어 반복이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ㆍ삶이 쉽지 않은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ㆍ삶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게 인생이라는 데 있다. ㆍ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1부 정치란 무엇인가 ㆍ매사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거기에 정치는 없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당연해.. 2023. 11. 2.
공부란 무엇인가 / 김영민 프롤로그: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 꽃은 아니다 ㆍ진정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ㆍ학생들은 삶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삶을 그저 살아내기 위한 노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자체가 삶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즉 삶을 현재와 동떨어져 전개되는 무엇으로 보도록 길들여진다. ㆍ젊은 날 입시와 취업으로 환원되지 않는 어떤 공부를 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그 화려한 시간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마치 날씨가 너무 좋은 날 경치가 아름다운 길을 돌아보지 않고 바삐 지나치는 것이 그 시간에 대한 모욕인 것처럼. 나중에 돌이켜본 자신의 화양연화가 기껏 수능 시험을 얼마나 잘 보았나, 혹은 얼마나 명문 대학에 입학했는가, ..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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