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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4

과학의 위로 / 이강룡 1장 빛과 입자 무한과 유한: 앎이란 이미 아는 것으로 아직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지혜 ㆍ앎이란 이미 아는 것으로 아직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지혜이다. ㆍ무한급수란 무한히 더해지는 수를 일컫는데, 무한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런 무한은 유한의 다른 모습이 된다.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가 무한한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 실은 우리가 미처 몰라서 그렇게 느껴졌던 셈이다. 빛의 속성: 언제나 삶의 최단 경로를 알고 있는 동네 주민들 ㆍ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를 때로 '보이지 않는 빛'이라고 부르기도 하다. ㆍ빛은 항상 최적의 경로로 움직인다. 빛이 앞으로만 가다가 방향을 트는 것은 오로지 그것이 더 빨리 이동하는 경로일 때만 그렇다. ㆍ빛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공기를 최대한 많이 통과하고 물은 되도.. 2023. 7. 19.
IBK Magazine 448 ㆍ우리 뇌는 현재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감각 정보를 처리하며 이를 기억의 형태로 저정한다. 이를 뇌인지과학에서는 사건기억 혹은 일화기억이라고 부른다. 마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듯 나의 두 눈이 보는 장면들 하나하나는 시간 순서에 따라 차례로 눈의 망각에 존재하는 세포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시상이라는 중간 정차역을 거쳐 우리 머리의 뒤통수 부근에 존재하는 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시각피질을 포함한 시각 시스템에서 어떤 장면을 보고 있는지 어렴풋하게 장면 구성은 이루어지지만, 시간적으로 장면을 연결시켜 하나의 사건 혹은 스토리로 기억하는 역할은 뇌의 해마가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해마는 특정 장면들의 시각적 정보뿐 아니라 그 장면들과 관련된 후각, 청각, 촉각 등 모든 감각정보들.. 2022. 12. 7.
파과 / 구병모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 비롯되었다. 정확하게는 한때 과일이었던 것. 수명이 다한 것, 분해되어 형태와 본질을 잃고 일부 흔적만이 자기가 왕년에는 그 무엇 또는 그 누구였음을 강력히 그러나 사뭇 안쓰럽게 주장하는 유기화합물엥 대한 시선의 발아는. ㆍ떨어뜨림에 익숙해지면 으깨진 과일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 이 소설은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 비롯되었다.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1.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2.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2022. 11. 8.
With IBK 444 ㆍ우리를 생존시키는 기억 인간은 기억하는 동물이다. 지금까지의 진화가 가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작은 부피의 두뇌는 어떻게 자극되느냐, 활용되느냐, 연결되느냐에 따라 많은 정보, 경험, 그리고 다양한 몸의 사용과 기술에 대해 기억한다. 그렇게 기억된 내용과 방식은 곧 그 사람이자 그 사람의 정체성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면 위험을 피할 수 없고, 실수를 다시 반복하게 된다. ㆍ기억의 다양한 종류 우리의 기억은 종류에 따라 다른 기능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떠올려서 기억해 낼 수 있는 기억을 명시적 기억, 서술 기억이라고 부르며, 기억해 내는 절차가 더 복잡하고 배경으로서 기능하는 기억을 비명시적 기억, 암묵적 기억이라고 부른다.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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