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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일기 / 파블로다니엘

by mubnoos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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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이스트 임현우 (파블로다니엘)

 

우울이라는 감정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껴 주었으면 합니다.

 

  • 죽은 내 누이는 눈을 좋아했다.

 

  • 내가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사람은 단 한 순간도 내게 진실을 말한 적이 없다. 자신조차 헷갈려 거짓을 말하고는 자신은 단 한 번도 거짓말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 돈을 달라고 할머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습니다....병이 아닌 제가 쓴 글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저는 살인자입니다...

 

  • 목사가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채 죽어 버린 아버지가 기도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니

 

  • 다리 없는 새

 

 

  • 규칙을 매일 지켜보지만 모든 것은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 어머니, 저는 이렇게 노력뿐인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 혹시나 네 스스로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나더라도 그런 것은 절대 네가 할 수 없는 것일 테니 그것을 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마렴

 

  • 신의 말씀은 참으로 어렵고 고독하고 슬픈 법입니다.

 

 

  • 눈을 떠 보니 검은 바다가 보이는 모래사장 위에 누워 있었다.

 

  • 저는 행복이란 것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온전한 행복 따위는 없습니다...나비와 같습니다. 아름답고 황홀해 보이지만 그 날개는 너무나도 보잘것없어 어딘가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너덜너덜해지고 먹이를 구할 수 없어 곧 죽어 버리고 맙니다.

 

  • 인간은 스스로를 완벽하게 고립시킬 수 없다.

 

  • 세상에 태어나 겁 없이 짖어 대는 나는 개새끼입니다. 누군가가 발길질할 때면 바닥으로 힘없이 처박히는 나는 개새끼입니다.

 

  • 제기랄, 누가 나 같은 걸 따라올 리가 없잖아.

 

  • 현실에서는 어디서부터가 불행이고 어느 선까지가 행복입니까

 

 

  • 하나님께 단언컨대 저에게 행복은 모든 불행의 시작입니다. 행복이란 불행의 씨앗입니다.

 

  • 죽기를 원하니 죽을 수 없고 살기를 원하니

 

  • 한 번 고장난 인간은 그리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 늘 불행한 인간은 조그만 행복조차 두려운 법이겠지

 

  • 당신에게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하며 삶을 또다시 살아갈까요

 

  • 아무리 의사들을 만나 보아도 그들은 내가 병이 없다 한다.

 

  • 나는 여기서 확실히 죽었고

 

 

 

 

 

 

 

 

mubnoos

성경책 위의 그림들, 감정들 - 신을 향한 간절함

종교는 마약이다. 

 

신은 절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신은 절대로 죽지 않았다.

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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