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아쉽게도 물고기의 입장에서 쓴 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이 책의 목적은 물고기에게 사상 유례가 없었던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 매우 심오하면서도 간단한 주제
'물고기들은 하나의 개체군이며, 모든 개체들의 삶이 내재적 가치를 지녔는가?' - '모든 물고기의 삶은 모래알 하나하나와 마찬가지로 독특하다.' - 밥 딜런
- '태도만큼 나를 바꾼 건 없다. 그건 나의 모든 것을 바꿨다.'
1장 물고기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1부. 물고기에 대한 오해
- 2011년 9월 현재 등재되어 있는 물고기는 32,100종, 482과, 57목이다. 이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가짓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 즉, 우리가 '물고기'라고 부를 때, 우리는 지구상의 척추동물 중 60%를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 물의 밀도는 공기보다 800배나 높기 때문에 수서생활을 하는 척추동물들은 유선형, 근육질, 납작한 부속지(지느러미)를 선호함으로써, 저항을 최소화하고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 물고기는 단지 지각만 있는게 아니라, 의식 수준이 높고 의사소통을 하며, 사회성이 있고 도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고 심지어 마키아밸리언이다.
- 척추동물: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
- 우리가 물고기를 '도덕적인 관심권 밖에 있는 생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 이유는 뭘까? 1) 물고기들이 냉혈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2) 원시적이라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생물일수록 더 단순한다.)
- 진화는 복잡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닌 것처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도 아니다. 적응이 동물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선사하는 것 같지만, 동물이 환경에 안성맞춤으로 재단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환경은 정적인 것이 아니다.
- 물고기에게 ‘원시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지독한 편견의 소산이다. 이러한 편견은 ‘물속에 살던 생물들은 그들 중 일부가 육지로 기어 올라간 이후 진화를 멈췄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은 ‘진화는 쉬지 않고 계속된다’는 개념과 완전히 모순된다. 자연 선택은 시간만 주어지면 작동을 계속한다. 지금으로부터 4억3,000만 년 전 물고기 중 일부가 육지로 올라와 네발동물로 진화한 후에도 자연선택은 남아 있는 물고기들을 대상으로 솎아내기를 계속 진행해 점진적으로 세련화시켰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현존하는 모든 척추동물들의 뇌와 신체는 ‘원시적인 형질’과 ‘진보된 형질’의 모자이크다.
2부. 물고기의 감각
2장 물고기의 시각
- 이 세상에 진실은 없다. 오직 지각이 있을 뿐 - 귀스타브 플로베르
- 물고기는 고굴절 구면렌즈를 갖고 있어서, 물속에서도 사물을 뚜렷이 볼 수 있다. 물고기는 눈물샘을 갖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물고기의 안구는 늘 물에 씻겨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 '두 눈이 따로 노는 동물들은 두개의 상이한 시야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가졌다.' - 하나의 뇌가 두 개의 시야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법'
- 물고기는 색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많이 갖고 있다.
- 물고기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착시를 경험하며, 종종 먹잇감의 시각적 속임수에 넘어가기도 한다.
- 지각세계는 팩트가 아니라 지각과 믿음에 기초한 세계이다.
3장 청각, 후각, 미각
- 소리는 공기 중에서보다 물속에서 다섯 배 더 빨리 전파된다. 파장은 약 5개 길다.
- 물은 음파의 초전도체이다.
- 공중에서 날아온 소리의 에너지의 약 99%는 수면에서 반사된다.
- 물고기들은 땅을 통해 전파된 진동을 탐지한다.
- 사실 대부분의 피라냐는 쓰레기청소부이며, 인간을 거의 위협하지 않는다.
- 로망스 음악을 들은 두 그룹의 잉어들은 대조군 잉어들보다 빨리 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물고기들도 혀와 미각 수용체를 보유하고 있다.
4장 그 밖의 감각들―내비게이션, 전기수용, EOD, 촉각
- 물고기는 살아있는 내비게이션이다. 이들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물속의 장애물에 반사된 와류를 감지함으로써 중간에 있는 이정표들의 순서를 학습한다.
- 물고기의 움직임이 집단 전체에 퍼져나가는 데 미세한 시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물고기들은 서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게 분명하다.
- 전기수용 : 자연계의 전기자극으르 지각하는 생물학적 능력, 이는 거의 물고기에만 존재하는 능력이다.
- EOD electric organ discharge : 전기 기관 방전
- 물고기들은 전혀 외롭지 않다. 이들은 서로를 개체로 인식하며, 마음에 맞는 상대를 선택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감각경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성생활도 한다. 물고기들은 촉각이 대단히 예민하며, 상당수의 물고기들은 촉각을 이용한 의사소통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
3부. 물고기의 느낌
5장 뇌, 의식, 인식
- '물고기가 통증을 느끼는가?'
- 통증을 느끼려면 의식적 경험이 필요하다.
- 물고기의 3초 기억력? 몹시 굶주린 물고기는 설사 통증을 느끼더라도 배고픔을 참을 수 없다. 그러므로 물고기가 통증을 망각하고 미끼를 다시 덥석 무는 이유는 식욕이 통증의 트라우마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 '통증을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의 생물체가 지각력을 갖고 있다'라고 결론짓는 데 튼튼한 기초가 되지만, 최종적인 증거라고 할 수는 없다.
- 인간 이외의 동물들도 의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 뉴스가 아니라 과학의 기초상식이다.
- 물고기는 최초의 척추동물이다.
6장 공포, 스트레스, 쾌감, 놀이, 호기심
- 동물의 진화사에서 감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감정은 비교적 구닥다리에 속하는 뇌회로와 관련되어 있으며, 모든 척추동물들이 이 회로를 공유하고 있다.
- 감정과 의식은 나란히 생겨났다.
- 최소한 피라미의 경우, '공포와 관련된 후각'보다 '공포와 관련된 시각'을 더 신뢰한다.
- 포식자의 위험에 관련한 정보들이 상충될 때, 피라미는 자기 자신의 정보보다 동료들의 정보를 더 신뢰한다.
- 공포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존에만 중요한 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물고기도 사회생활을 하며 삶의 질을 추구한다.
- 쾌감이란 좋은 행동, 즉 개체의 번영과 유전자의 영속을 촉진하는 행동을 보상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 보상 - 동물로 하여금 긍정적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모든 것
- 포유류의 경우, 보상생리학의 핵심요소는 도파민 시스템이다.
- 물고기가 우리를 주시할 때, 우리는 다른 존재의 의식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물고기의 감정은 연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입니다. 물고기들은 얼굴 표정만 제외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학적 시스템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4부. 물고기의 생각
7장 지능과 학습
- 아무리 신비로운 일을 목격하더라도 진위를 의심하지 마라.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 마이클 패러데이
-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생존조건이 동물의 지능을 형성한다.
- 사람들은 동물의 지능을 언급할 때, 암묵적으로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정한다. 그러나 이는 지능이라는 개념을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이다.
- 기억은 학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뭔가를 기억하려면, 먼저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 물고기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정신 생활을 한다.
8장 도구 사용, 계획 수립
- 지식은 왔다 가지만, 지혜는 오래 남는다. - 엘프리드 로드 테니슨
- 포유류와 조류, 심지어 그 밖의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한다고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년 전부터였다.
- 물고기가 주둥이를 이용해 외부 장치를 조작하는 것만도 충분히 인상적인데,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외부 장치를 조작했다는 것은 물고기가 유연성과 독창성을 지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 물고기가 먹이를 얻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고 위험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면, 인간이 설계한 시공간 수수께끼도 풀 수 있지 않을까?
- 유인원의 성공률이 의외로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받은 좌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 지능이란 한 가지 속성이 아니라 다차원적인 속성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5부. 물고기의 사회생활
9장 뭉쳐야 산다
- 물고기들은 동종을 정확히 인식하여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물고기는 사회생활을 한다. 물고기들은 함께 수영하고 다른 개체들은 시각, 후각, 청각 등의 감각경로를 통해 인식하고, 서로 협동하며, 배우자를 신중하게 선택한다.
- 물고기들이 무리를 형성하는 이유는, 이동의 용이함, 포식자 탐지, 정보 공유, 숫자의 힘 등을 들 수 있다.
- 물고기 사회에 개체 인식과 겨루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요소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로 개성이다.
- 진화사적으로 볼 때, 물고기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에 대한 확고한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 바로 짝짓기, 양육, 협동, 안보와 같은 집단행동이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단순한 면식관계를 넘어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10장 사회계약
- 만약 물고기가 과거의 사건들을 추적할 수 있다면 미래의 사건들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 물고기는 미래에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에게 협조하는 경향에 맞춰 행동을 조절한다.
- 청소부 물고기와 고객 물고기 간의 공생관계는 자연계에서 가장 잘 연구된 복잡한 사회시스템 중 하나다. 물고기 공생 분야의 권위자인 레두안 비샤리에 따르면 한 마리의 청소놀래기가 100마리 이상의 다양한 고객들을 구별하며, 이들과 마지막으로 상호작용한 날짜도 기억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소부와 고객의 공생시스템은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 관계, 범죄와 처벌, 까다로움, 관중 의식, 평판, 아첨을 포함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사회적 역동성은 물고기 사회가 우리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의식 수준과 정교함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 쾌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적응적이다.
- 어떤 행위로 인해 무임승차자들이 이득을 본다면, 그 행위는 진화하지 않을 것이다.
- 문화가 살아남으려면 학습이 필수적이다. 물고기들도 문화를 갖고 있을까? - 블루헤드놀래기의 짝짓기 장소는 내재적 특징보다는 문화적으로 전달되는 전통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청어, 그루퍼, 도미, 서전피시, 독가시치, 패럿피시, 멀릿도 이런 습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장 협동, 민주주의, 평화 유지
- 생존에 관한 가장 지능적인 해법은 우리와 거리가 먼 동물, 특히 물고기들이 갖고 있는 것 같다.
- 물고기 무리에서부터 새 떼, 그리고 영장류 집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 집단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적인 속성은 '목적지와 과제를 결정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 동물의 위계질서는 체격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덩치가 클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 물고기 사회에서 이상과 같은 자제력, 협동, 평화 유지 활동이 존재한다.
- 평범한 물고기 fish 가 이기적 물고기 selfish 가 되는 데는 그다지 커다란 도약이 필요하지 않다.
- 일리시움 illicium - 유혹하다, 오도하다.
- 물고기는 마음과 기억을 가진 개체이다.
1)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2) 타자를 인식할 수 있으며
3) 본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4) 경험을 통해 학습도 할 수 있다.
5) 문화를 갖고 있는 물고기들도 있으며
6) 동종 간 또는 이종 간의 협동을 통해 미덕을 보이는 물고기들도 있다.
6부. 물고기의 번식
12장 성생활
- 물고기 사회에는 난혼, 일부다처제, 일부일처제가 모두 존재하며, 평생 동안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물고기도 있다.
- 셀프 성전환 물고기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 하나의 수컷이 여러 암컷들을 독점하는 짝짓기 시스템에서는 처음에는 암컷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몸집이 커져서 경쟁자들의 도전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을 때 수컷으로 바뀌는 게 유리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 물고기들이 성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계의 성 분할이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준다.
- 예술적 기교는 배우자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또 한 가지 수단은 오래되고 익숙한 방법인데, 바로 속임수다.
- 암컷 갈색송어는 오르가즘을 가장한다.
- 코리도라스 속 물고기는 구강성교가 수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암컷은 수컷의 생식기 주변에 입을 바짝 대고 수컷이 배출하는 정액을 직접 들이마신다. 들이마신 정액은 암컷의 소화관을 신속히 통과해 배지느러미 사이에 이미 나와있는 신선한 알 위로 뿌려진다. 정자가 소화효소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정액이 장을 광속으로 통과하기 때문인 것 같다.
- 효율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자연은 '과도한 크기'에 브레이크를 건다.
13장 양육 스타일
- 삶은 투쟁의 연속
- 알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은 알을 운반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입(구강포란) 또는 파우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파우치를 이용하는 물고기로는 수컷 해마가 유명하다.
- 구강포란 기간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구강포란어들은 종종 굶어죽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계에서 자제력이 가장 강한 동물은 구강포란어일 것이다.
- 물고기 사회에서 자녀양육의 주도권은 엄마가 아니라 아빠에게 있다.
- 탁란 - 자기 알을 다른 둥지에 낳는 얌체 행위
1. 물고기들은 사물이 아니라 존재이며, 단순히 살아있는 게 아니라 생활을 영위한다.
2. 물고기는 개성을 갖고 있으며 관계를 형성하는 개체다.
3. 물고기는 계획과 학습, 인식과 혁신, 책략과 회유를 하며 괘락, 공포, 장난, 통증 그리고 증거움을 경험한다.
7부.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
14장 물 밖의 물고기
- 양식 물고기는 근육뿐만 아니라 뇌도 제대로 발육하지 못하므로, 야생 물고기에 비해 생존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지능도 떨어진다.
- 얼음 속에서 죽어가는 것은 물고기의 복지와 거리가 먼데, 그 이유는 저온으로 인해 질식의 과정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 낚시바늘은 물고기의 고통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 "물고기는 단지 우리의 식량인가요, 아니면 좀 더 커다란 목적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건가요?"
에필로그
- 다리의 개수가 다르거나 아가미를 보유한 것이 차별대우나 착취의 근거가 될 수 있을까?
-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물고기들이 뇌를 이용하여 생존하고 번성한다는 것이다.
- 물고기는 조용하고 무표정하고 다리가 없으며, 그저 멀뚱멀뚱하게 바라보기만 한다.’ 낚싯바늘에 꿰여 물 밖으로 끌려나올 때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항상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눈은 물고기들이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거라는 오해를 부풀린다. 하지만 물고기들은 물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눈꺼풀이 필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 우리가 물고기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는 ‘노는 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낚싯바늘에 꿰여 물 밖으로 끌려나온 물고기가 울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물속에 빠졌을 때 울지 않는 이유와 마찬가지다
mub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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