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의 두 얼굴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ㆍ반능력주의 

1. 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게 가능한가?

2. 능력주의에 과연 가치가 있는가?

3. 평등과 공동체의 가치보다 능력주의를 추구할 만한 것인가?

 

 

ㆍ민주주의는 쇠퇴하고 있고 자유주의는 고전 중이며 자본주의는 본연의 빛을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널리 지지받는 사상이 있으니 바로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그 사람의 실력과 노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영국 사회학자 마이클 영이 1948년 능력주의라고 명명한 사상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ㆍ능력주의의 구성요소

1. 능력주의 사회는 타고난 재능만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가 자부심의 척도다. 

2. 모든 이에게 무상교육을 제공해 기회균등을 보장한다. 

3. 인종, 성별, 능력과 무관한 특성에 기인한 차별을 금한다. 

4. 채용은 청탁이나 인맥이 아닌 공개경쟁으로 이뤄진다. 

 

ㆍ계층 간 이동성과 능력주의는 현대 정치사상의 열매이자 꿀이며 부당한특권을 비난하는 정치인은 늘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정치, 문화, 지리, 사상 등 다양한 경계를 초월해 거둔 능력주의의 성공은 놀라울 정도다. 

 

ㆍ마이클 샌델은 추첨제로 각 대학교에 인재를 고르게 배치하자고 주장한다. 

 

ㆍ능력주의는 세상을 바라보고 실제로 지배하는 사고방식으로 다양한 경제적 압박과 정치적 소요를 겪으며 진화해온 것이다. 

 

 

 

 

1부 우선권, 서열, 지위

 

1. 호모 하이어아키쿠스

ㆍ아리스토텔레스는 '타고난 통치자'와 '타고난 노예'를 이야기했다. 통치하도록 타고난 사람이 있는 반면, 복종하도록 타고난 사람도 있으며 그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이다. 

 

ㆍ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개인이 아닌 가족이었고 가문의 계급은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설정되었다. 

 

2. 가문의 힘

ㆍ<공산당 선언>에서 카를 마를크스와 프리드리히 앵겔스는 지금까지 존재해온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선언했다. 

 

ㆍ왕족에게는 공과 사, 정치적 사안과 개인적 사안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아 결국 모든 정치가 가족에 의해 좌우되었다. 

 

3. 친족 등용, 후견 및 매관 제도 

 

 

2부 근대 이전의 능력주의

 

4. 플라톤과 철인왕

ㆍ능력주의에 관한 모든 개념은 플라톤에서 시작되었다. <국가>에서 플라톤은 지식 엘리트가 지배하고 교육으로 서열화된 사회의 비전을 대담하게 펼쳐보았다. 그리고 이 비전은 후손 세대의 사상가를 갈라놨다. 플라톤의 제자로 수학했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필립 왕자와 찰스 왕자를 교육한 커트 한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한 교육가가 이 비전에서 영감을 받아 플라톤의 까다로운 이상에 부응하는 지배층을 구축하려고 애썼다. 반면, 오히려 혐오스러운 비전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칼 포퍼는 플라톤은 '전체주의의 아버지'라고 비난했고 올더스 헉슬리는 그를 신세계의 용감한 창시자라고 조롱했다. 

 

5. 중국과 시험국가

ㆍ시험제도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사회의 핵심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ㆍ시험제도는 두 가지 기능이 있었는데 바로 일정 수준의 이상의 시험으로 인재를 걸러내고 그렇게 걸러진 인재들에게 향후 처신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6. 선택받은 사람들

 

 

7. 황금 사다리

ㆍ능력주의의 위대한 도약은 동양이 아닌 서양에서 일어났다. 중국의 고위 관료체제는 시대에 너무 뒤떨어져 엘리트 관료로 구성된 정부가 경제적 역동성까지 추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서구 사회는 능력주의를 수용함과 동시에 과학, 자본주의, 개인주의도 받아들였다. 

 

ㆍ이익이란 홉스에게는 안정, 로크에게는 생명, 자유, 자산을 의미했다. 

 

 

3부 능력주의의 부상

 

8. 유럽, 그리고 재능에 따른 채용

ㆍ프랑스 혁명으로 능력주의라는 의제가 아드레날린처럼 유럽 정의 심장부에 주입되었다.

 

ㆍ타고난 불평등이라는 엄연한 사실에는 두 가지 중대한 사회적 함의가 있다. 

1) 사람마다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은 모두 다르다. 

2) 사람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역할도 다르다.

 

9. 영국과 지식귀족

ㆍ자유주의에서 뻗어 나온 가장 중요한 두 분파는 공리주의와 경제학이었다. 

 

10. 미국과 능력 공화국

ㆍ토머스 제퍼슨은 건국의 아버지 중 타고난 귀족 이론을 가장 열렬히 옹호한 인물이다. 

 

ㆍ오늘날 제퍼슨의 문서를 읽다 보면 타인을 버젓이 소유했던 그가 인간을 타고난 노예와 타고난 귀족 두 유형으로 어떻게 나누지 않았는지 저절로 의문이 든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은 또 다른 건국공신이자 능력주의자 존 애덤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ㆍ미국 엘리트 기업가들은 모든 면에서 유럽 귀족과 달랐는데 고귀함보다 유동성, 계습보다 성취를 중시했다.

 

4부 엘리트의 행진

 

11. 능력 측정

ㆍ우생학이라는 용어는 골턴이 '좋은'이라는 뜻과 '유전'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를 합쳐 직접 만든 것이다. 

 

12. 능력주의 혁명

ㆍ제2차 세계대전은 능력주의 혁명에 터보 엔진을 달아줬다. 

 

13. 여성 책벌레들

 

 

5부 능력주의의 위기

 

14. 능력주의에 반대하다: 좌파의 반란

ㆍ반능력주의 혁명

1. 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게 가능한가?

2. 능력주의에 과연 가치가 있는가?

3. 평등과 공동체의 가치보다 능력주의를 추구할 만한 것인가?

 

ㆍ1950년대 후반부터 능력주의 사상 자체에 등을 돌리는 지식인이 늘어갔다. 능력주의의 문제점은 훌륭한 개념을 잘못 실행해 나타나는 게 아니라 능력주의 개념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15. 능력주의의 부패

ㆍ돈과 능력의 결합은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두 가지 본능, 즉 우리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는 성향과 자녀에게 최고를 선사하고 싶은 욕구로 추진되어 왔다. 

 

ㆍ탄탄한 신체는 건강은 물론 사회적 지위도 나타낸다. 

 

16. 능력주의에 반대하다: 우파의 봉기

ㆍ포퓰리즘이 부상하면서 정치의 충돌 지점은 '누가 무엇을 얻는가'라는 순수하고 단순한 경제 문제에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무엇을 얻는가'라는 경제와 지위의 교차점으로 바뀌었다. 

 

 

17. 아시아, 능력주의를 재발견하다

 

 

결론

 

ㆍ능력주의는 현대성의 핵심인 효율성과 공정성, 다른 한편으로 도덕적 평등과 사회적 차별성 사이의 두 가지 큰 긴장을 조정하는 대안보다 더 잘하기 때문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