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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 시대 / 제러미 리프킨

by mubnoos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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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ㆍ인간 종은 현재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혼란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ㆍ진보의 시대는 사실상 이미 끝났고 적절한 사후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모든 곳에서 더욱 결연한 목소리로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새로운 내러티브는 우리 인간 종이 우리의 세계관으로부터 경제에 대한 이해, 거버넌스의 유형,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지구라는 행성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ㆍ진보의 시대는 이제 회복력의 시대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ㆍ진보의 시대 전체를 이끈 시간적 지향의 근본은 ‘효율성’이다. 우리 개인의 시간적 지향과 우리 사회적 시간적 박동이 효율성이라는 원칙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지구의 지배적인 종으로 그리고 지금은 자연예의 파멸로 이끌었다.

ㆍ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의 이행은 생산성에서 재생성으로, 성장에서 번영으로,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판매다-구매자 시장에서 공급자-사용자 네트워크로, 선형 프로세스에서 인공두뇌 프로세스로, 수직 통합형 규모의 경제에서 수평 통합형 규모의 경제로, 중앙 집중현 가치사슬에서 분산형 가치사슬로, 거대 복합기업에서 유동적인 공유로 불록체인을 형성하고 민첩한 첨단기술 중소기업으로, 지식재산권에서 오픈소스 지식 공유로, 제로섬게임에서 네트워크 효과로, 세계화에서 세방화로, 소비자주권주의에서 환경책임주의로, 국내총생산에서 삶의 질 지수(QLI)로, 부정적인 외부 효과에서 순환성으로, 지정학에서 생명권 정치학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경제 및 사회의 전면적 변화와 함께 일어난다.

ㆍ인류가 21세기 후반부 이후 회복력 시대로 더욱 깊이 접어들면서 산업 시대의 심장인 ‘금융자본’이 ‘생태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에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1부 효율성 대 엔트로피: 현대성의 변증법

 
 

1. 마스크, 인공호흡기, 화장지: 적응성이 효율성보다 중요한 이유 


ㆍ효율성이 높아지면 회복력을 떨어진다.

ㆍ효율성이 일시적 가치라면 회복력은 특정한 조건이다. 효율성을 높이면 종종 회복력이 약화되는 것이 사실인데, 이를 해소할 수단이 되는 시간적 가치는 효율성이 아니라 적응성이다.

ㆍ효율성의 핵심은 마찰, 즉 경제활동의 속도와 최적화를 늦출 수 있는 중복과 반복을 제거하는 데 있다. 하지만 회복력의 핵심은 적어도 본질적으로는 중복성과 다양성이다.
 
 
 

2. 테일러주의와 열역학법칙 

ㆍ데카르트는 제한받지 않으며 수학으로 무장한 인간의 사고가 여기 지구에서 존재에 대해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하며 스스로 영속하는 기계적 유사체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ㆍ뉴턴의 세 가지 운동법칙
1. 외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한 물체는 정지 상태로 유지되고 운동 중인 물체는 직선 운동을 유지한다.
2. 물체의 가속도는 가해진 힘에 정비례한다.
3. 모든 힘에는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따른다.

ㆍ우주의 세 가지 시스템
1. 외부 세계와 에너지와 물질 형태의 유한 에너지를 모두 교환하는 개방형 시스템
2. 외부 세계와 에너지를 교환하지만 물질은 교환하지 않는 폐쇄형 시스템
3. 에너지든 물질이든 외부 세계와 전혀 교환하지 않는 고립형 시스템

ㆍ질량과 에너지는 별개가 아니다. 이것들은 다르게 보이는 형태로 포장되었으나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3. 현실 세계: 자연의 자본 

ㆍ효율성을 중심에 두고 부정적인 외부 효과의 열역학적 함의에 대한 인정을 완강히 거부하는 시장 평형 이론과 합리화 과정의 단점을 감안할 때, 오늘 우리에게는 경제 그리고 더 중요한 인간 행위의 본질에 대한 전면적 재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인식하는 방식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2부 지구의 자산화와 노동력의 빈곤화

 
 

4. 대혼란: 지구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클로저 


ㆍ읽기를 통한 학습은 구전 문화에 비해 고독한 이지적 경험이다. 독서는 기본적으로 혼자 한다. 말로 하는 의사소통은 순간적이지만 인쇄된 글은 영구적이라서 우리가 단어와 생각을 잡아 저장했다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기억에 의존하는 구전 문화에서 의사소통은 회상 능력의 한계라는 문제가 있다. 이것은 구전 문화가 기억 저장을 암기법과 라임에 의존한 이유다.

ㆍ책은 시간 자체를 포착하고 격리한다. 책에는 영속성의 기운이 따라 붙는다.
 
 

5. 궁극의 약탈: 지구의 권력, 유전자풀, 전자기 스펙트럼의 상품화 

ㆍ이들은 ‘생물학적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와 복잡성을 감안할 때 편집된 유기체의 미래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고 잠재적인 위험과 이점을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고 나서 ‘기술이 전례 없이 빠르게 진화한다’는 현실로 돌아가 ‘더 효율적이고 섬세한 크리스퍼 도구가 개발됨에 따라 이전 우려 중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결국 표면적으로 효율성이 미지의 잠재적 위험성을 능가한다는 기본적 태도를 바꾸지 않은 셈이다. 이는 기울어 가는 진보의 시대에 여전히 효율성이 가장 높은 도덕적 근거로 남아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ㆍ사이버공간의 가상 세계에서 많은 시간 동안 일하고 놀고 생활하는데 따르는 새로운 초효율성은 디지털 세대의 주체성 감각을 발달 초기로 되돌리고 두뇌의 배선까지 바꿀 뿐만 아니라 그럼으로써 인류의 미래를 강탈하고 있다.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 노동, 자본을 투여하고 미래의 모든 산출물으르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멈추지 않는 힘이 효율성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효율성의 생명선은 시간의 흐름을 없애고 계속 전개되는 현재에 모든 미래를 최대한 활용하며 시간의 화살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할 때 이런 것을 염두에 두진 않는다. 오히려 효율성을 더 높이려는 끊임없는 욕구를 내재한 숨은 이유는, 소비하는 매 순간이 잃어버린 순간이 되어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더욱 가까워진다는 두려움이다. 효율성은 더 많은 시간을 벌고 여기 지구에서 약간의 불멸성을 확보하려는 대용 계획이다.

ㆍ알고리즘의 문제
1. 알고리즘이 프로그래머와 데이터 세트의 편향을 반영한다.
2. 알고리즘 범주화가 분열을 심화한다.
3. 알고리즘은 기업의 자료 수집자가 형성하는 필터 버블과 사일로를 생성한다.



 
 

6. 자본주의의 딜레마: 효율성의 증가, 노동자의 감소, 소비자 부채의 증가 

ㆍ놀이는 기본 요소에서부터 일과 매우 다르다. 놀이는 즐겁기 때문이다. 타인의 강압이나 강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놀이를 하는 사람은 없다. 놀이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한다.

ㆍ앞으로 기업의 게임화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여가 영역은 거의 확실히 축소될 것이다. 아마도 게임화의 가장 교활한 측면은, 놀이를 포획한 상업적 세력이 효율성과 투자 수익 증대를 위한 수백만 명이 끊임없이 노동하는 삶을 받아들이도록 조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3부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지구의 진화에 대한 재고

 
 



7. 생태적 자아: 우리는 저마다 흩어지는 패턴 

ㆍ우리의 개별적 정체성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항상성을 통해 유지되는 패턴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조직은 변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숨 쉬는 공기는 우리의 살과 뼈가 되며 살과 뼈의 순간적 요소는 매일 몸 바깥으로 배출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물이 흐르는 강에 있는 소용돌이일 뿐이다. 우리는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이다.

 
 

8. 새로운 기원 이야기: 생명을 동기화하고 형성하는 생체시계와 전자기장 

ㆍ시간적 구획화는 동일한 공간에서 양극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도록 돕는다. 인체라는 우주에는 동시에 발생할 수 없는 양극성이 있다. 수축과 이완, 들숨과 날숨, 활동과 휴식, 각성과 수면, 환원과 산화 상태는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수행될 수 없다.
 

 

9. 과학적 방법론을 넘어: 복합 적응형 사회·생태 시스템 모델링

ㆍ베이컨은 상황의 ‘경험’이야말로 철학의 초석이라면서 새로운 지평으르 열고 신성한 계시가 아닌 세속적 권력에 자신의 운명을 걸었다. 그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자신을 자연과 불리하고 멀리서 그것을 엄정하게 관찰하고 그 비밀을 캐내 세상에 대한 ‘객관적 지식’으로 축적하는 능력이고, 그것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것에 영향을 주어 인간 왕국의 경계를 확장한다’고 믿었다.

다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주요 전략은 효율성이나 특정한 보상의 극대화가 아니라 유연성의 유지를 통한 지속성의 확보가 되어야만 한다.

ㆍ우리가 모든 것이 인간 중심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와 함께 이 행성에 사는 다른 모든 생물 종은 인간 종이 우리보다 앞서 화석 목록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생물 종처럼 사라져 존다면 훨씬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분명 정면으로 맞서기 어려운 평가인 동시에 혀냊 상황에 대한 정직한 평가다. 초라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 종의 미래를 다시 쓰려면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가?
 
 
 
 
 
 

4부 회복력 시대: 산업 시대의 종말

 
 



10. 회복력 혁명 인프라 

 
ㆍ의사소통과 에너지, 이동성 및 물류,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인프라 핵심 구성 요소의 상호 연결은 순환성을 촉진한다.
 



11. 생태 지역 거버넌스의 부상 

 
ㆍ기후변화는 이제 대비해야 할 미래가 아니라 당장 맞서 싸우고 적응해야 할 현재의 비상사태이자 위기다. 생태 지역 생태계에 대한 기준의 관리 뿐 아니라 오대호 생태 지역을 공유하는 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기후 회복력을 갖춘 인프라의 구축과 재난 관리를 요구하는 현재의 위기다.
 



12. 분산형 동료 시민 정치로 대체되는 대의민주주의

 
ㆍ생태 지역 거버넌스는 그 본질과 취지상 시장이 아니라 공공의 자산이며 그 안에서 인간 주체가 자신이 몸담은 생태 지역을 구성하는 다른 무수한 주체에 끊임없이 적응한다는 사실은 거듭 강조할 만하다. 배타성이 아닌 포용성의 자유라는 새로운 개념, 다시 말해 인간 종을 넘어 우리의 동료 생명체들과 지구상의 다른 모든 주체를 포함하는 연결성은 생태 지역이 지배하는 미래의 결정적 역학이다. 이런 도식이 깊이 뿌리내리면 미래의 거버넌스는 물로닝고 경제활동과 사회생활에 변화를 안겨 줄 가능성이 크다.
 



13. 생명애 의식의 출현 

 
ㆍ생명애 의식은 단독적이지 않다. 패키지의 일부라는 뜻이다. 회복력 있는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와 그에 수반되는 상호 연결성이 인간 종에게 분산된 권한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는 생태 지역과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실질적인 적응형 거버넌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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