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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의 시대 / 노리나 허츠

by mubnoos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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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지금은 고립의 시대다

ㆍ전 세계 사람들이 외롭고 단절되었고 소외되었다고 느낀다. 우리는 세계적인 외로움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우리 가운데 이 위기에 면역이 된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적극적으로 교도소를 선택한 수많은 일본 노인들 - 일본 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65세 이상 노령층의 범죄 건수가 4배로 증가했다. 

 

ㆍ외로움은 파트너, 가족, 친구, 이웃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교류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거나 보지 못하거나 보살피지 않는 것 같은 기분만이 아니다. 외로움은 우리의 동료 시민, 고용주, 마을 공동체, 정부로부터 지지와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다. 외로움은 우리가 친밀하게 느껴야 하는 사람들과 단절된 기분이면서 우리 자신과 단절된 느낌이기도 하다. 외로움은 사회와 가족이라는 맥락에서 제대로 지지받지 못하는 느낌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배제된 느낌이다. 

 

 

자유가 불러온 외로움

신자유주의 이념이 오늘날 외로움 위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1. 전 세계에서 신자유주의 이념이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심화했다.

2. 신자유주의는 거대 기업과 거대 금융에 그 어느 때보다 큰 권력과 재량권을 부여함으로써 주주와 금융시장이 게임의 규칙과 고용 조건을 재편하도록 허용했다. 

3. 신자유주의는 경제적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증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신자유주의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로, 시민이 아니라 소비자로, 공유하는 사람이 아닌 축적하는 사람으로, 돕는 사람이 아닌 투쟁하는 사람으로 여기게 했다. 

 



2징 죽음에 이르는 병, 외로움

ㆍ지속적인 외로움은 물론 단 2주 정도의 짧은 고립도 개인의 몸과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외로움,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ㆍ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단순히 외로운 마음뿐만 아니라 외로운 몸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 둘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ㆍ인간은 혼자 있지 않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ㆍ우리는 혼자 있을 때 경계심이 높아지고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느낀다. 

 

ㆍ외로운 몸은 그 자체롤 스트레스를 받은 몸이다. 쉽게 지치고 지나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ㆍ남에게 도움을 주는 성인은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이 대개 줄어든다. Helper's High




3장 그들은 왜 히틀러와 트럼프를 지지했는가

ㆍ외로움은 정치를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으로 몰아간다. 

 

ㆍ생쥐들은 고립되면 서로를 공격한다.

 

ㆍ포퓰리스트라는 말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자신이 국민을 대표하며 오로지 자신만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외치면서 국민과 경제, 정치, 문화 '엘리트' 사이에 반목을 조장하는 정치인이다. 

 

ㆍ"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중요해 보이는 것을 남과 소통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관점을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을 때 느낀다." - 칼 융

 

ㆍ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이고 싶은 소망은 진화적 관점에서 기본적인 욕구다. 

 

ㆍ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내세우는 공동체에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바로 타자에 대한 노골적인 배제다. 

 

ㆍ외로움의 원인과 결과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정치적, 사회적 질문들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ㆍ어떻게 해야 이 사회의 취약 계층이 주변으로 더 밀려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원이 날로 더 희소해지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지지와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낄까? 그리고 중요하게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역사와 문화와 배경을 지닌, 자기와 같아 보이는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자기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쓰게 할 수 있을까? 날로 흩어지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까?

 

 



4장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

ㆍ전 세계적 현상이 된 '먹방'

ㆍ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덜 정중하다. 인구가 밀접한 도시일수록 더욱 그렇다. 지나가는 사람을 언제라도 다시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분명 그 사람에게 조금 무례해도 괜찮다고 느낀다. 익명성은 적대감과 무심함을 낳고, 수백만 명의 낯선 사람들로 채워진 도시는 너무나 익명적인 장소다. 

 

ㆍ도시의 규모는 무뚝뚝함을 낳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적응기제를 일상화한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잼의 종류가 20가지나 되면 우리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편을 택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과 마주치면 흔히 자기 안으로 틀어박히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 버거운 느낌을 피하는 것은 합리적인 반응이다. 

 

ㆍ우리는 얼굴을 가리고 우리의 온정을 감춘다.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그렇게 행동하는 동기가 이기심이 아니라 남을 보호하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ㆍ거래로 이루어진 관계는 외로움을 완화해줄 수 없다. 

 

ㆍ물리적으로 함께 모여야만 생겨나는 어떤 귀중한 것이 있다.  우리가 서로 눈을 모고 몸짓이나 분위기 등 비언어적 단서를 포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공감을 경험하고 호혜와 협동을 연습할 수 있다. 

 

 




5장 도시는 어떻게 그들을 배제하는가

ㆍ도시는 어떻게 바람직하지 못한 인간을 배제하며 외로움을 양산하고 있는가.





6장 스마트폰에 봉쇄된 사람들

ㆍ221. 우리가 하루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평균 횟수다. 시간으로 보면 매일 평균 3시간 15분에 달하고, 1년에 거의 1,200시간이다. 

 

ㆍ항시적 연결은 21세기 외로움 위기의 독특한 본질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ㆍ외로운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더 사용하는 걸까, 아니면 실제로 소셜 미디어가 외로움을 유발하는 걸까? 소셜 미디어는 세계를 더 적대적으로, 덜 공감적으로, 덜 친절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ㆍFOMO Fear Of Missing Out : 당신은 혼자 집에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어딘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봐 걱정하며 느끼는 초조한 기분





7장 세기의 노동은 외롭다

ㆍ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기업 문화 자체가 모두가 '언제나 온라인' 상태여야 한다. 





8장 감시 자본주의와 조작된 경제

ㆍ취업 면접은 AI가 관장하고, 직원의 일거수일투족과 내쉬는 숨의 길이까지 기계가 기록하며, 긱 이코노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별점으로 평가하고 감시한다. 우리는 바야흐로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ㆍ중요한 것은 모든 노동자가 고용 형태와는 상관없이 세력을 발견하고 연대를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ㆍ로봇 한 대가 평균 3.3명의 인간 노동자를 대체했다. 

 

ㆍ우리는 전반적으로 그리고 절실하게 '노동'의 정의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하여 노동자에게 보수와 더불어 지위와 의미와 목적과 동료애와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

 

ㆍ세계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나라로 손꼽히는 한국은 2018년 자동화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감축함으로써 사실상 최초로 로봇세를 부과했다. 






9장 알렉사와 섹스 로봇만이 웃게 한다

ㆍ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기술의 진보에서 흔히 그렇듯이 섹스가 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적어도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보면 최고급 섹스 로봇은 가장 발전된 형태의 소셜 로봇이며, 특히 최근 출시된 섹스 로봇은 역시나 아직은 인간에 가깝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ㆍ로봇과의 사랑과 우정은 커다란 위험의 전조다. 그 위험이란 우리가 사람과의 상호작용보다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선호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충분히 그럼직한 상황이다. 로봇은 당신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성가시게 굴거나 당신의 견해에 문제를 제기하는 현실 친구와 다르다. 



10장 외로움 경제, 접촉하고 연결하라

ㆍ팬데믹 위기가 지나면 면대면 연결에 대한 억눌린 욕구가 외로움 경제를 폭발시킬 것이다. 

 

ㆍ공유 경제란 또 다른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판매 소구점으로 활용되는 공동체라는 단어는 그저 유독성 살충제 겉면에 쓰여 있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만큼의 의미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ㆍ진정한 우정이 그렇듯 진정한 공동체를 세우려면 일부 불편함을 참아내야 할 것이다. 





11장 흩어지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다

ㆍ외로움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름을 끼얹은 것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라는 특정한 정치 기획이다. 자기 본위로 자기 자신만 생각할 것을 부추기는 이 자본주의는 무관심을 일상화하고, 이기심을 미덕으로 만들고, 온정과 돌봄의 중요성을 축소했다. 

 

ㆍ외로운 세기의 해독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서로를 위해 있어주는 것일 수밖에 없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이 말이다. 흩어져가는 세계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고자 한다면 이것은 최소한의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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