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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랜돌프 M. 네스

by mubnoos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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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한국어판 서문 _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

ㆍ정상적인 불안은 대부분 쓸모가 없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이렇게 자주 불안할까? 불안을 비롯한 나쁜 감정들은 당면한 위험의 가능성과 그 위험에 반응하지 않을 때의 비용을 곱한 것보다 그 비용이 낮기만 하면 가치가 있다. 그래서 위험이 불확실할 때는 정상적인 거짓 경보로서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

 



프롤로그 _‘왜 인간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가?’에 답하는 새로운 관점

ㆍ정신장애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정신장애의 종류는 또 왜 그렇게 많을까? 정신장애는 왜 이렇게 흔할까? 자연선택이 불안과 우울, 중독, 식욕부진증, 자폐 장애, 조현병, 양극성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들을 제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대로 남겨뒀을까? 

 

1)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2)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 

 

 




1부 왜 인간의 마음은 쉽게 무너지는가?

 


1. 새로운 질문

인간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 그런데 왜 나쁜 감정들은 진화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감정에 시달리는가?

 

ㆍ코끼리의 각기 다른 부분을 만지는 시각장애인 여섯 명에 관한 우화

1) 유전적 요인과 뇌 기능 장애에서 정신장애의 원인을 찾는 의사들은 약물치료를 권한다.

2)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신적 갈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심리치료를 권한다.

3)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들은 행동치료를 제안한다. 

4) 사고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는 전문가들은 인지치료를 받아보라고 한다. 

5) 종교적 신념을 가진 치료사들은 명상과 기도를 추천한다.

6) 대부분의 문제들이 가족역동에 기인한다고 믿는 치료사들은 당연히 가족치료를 권유한다.

 

ㆍ양극성장애와 자폐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뇌는 별다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ㆍ단순명료한 원칙은 자연선택에 의해 유기체들이 번식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진실이다. 

 

ㆍ우리는 질병을 적응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ㆍ질병을 진화론으로 설명할 길은 없다. 질병은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인체의 여러 측면은 진화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ㆍ불교의 진리

1) 삶의 고통이다.

2) 고통의 원인은 욕망이다.

3) 욕망이 허구임을 깨달아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우리는 아직도 정신질환을 모른다


ㆍ정신의학 진단은 불명확하다. 증상과 질병을 혼동하고 각각의 정신장애에 특정한 원인이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제 진화적 관점으로 정신의학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ㆍ정신장애란 무엇인가? 해로운 역기능이다. 

 

ㆍ정신과 진단의 핵심 문제는 신체의 정상적이고 유용한 기능에 관한 생리학적 지식이 있는 다른 분야와 달리 정신의학에는 그런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3. 감정은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


ㆍ진화적으로 인간의 마음이 병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이유가 있다. 감정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착각일 뿐이다.

 

ㆍ만약 삶의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목표가 고통을 피하는 것이라면, 인간은 그 목표에 가장 부적합하게 적응한 존재일 것이다. - 쇼펜하우어

 

ㆍ인간의 정신은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장치다. 

 

ㆍ우리의 정신은 그 능력이 탁월한 한편, 유난히 약하기도 하다. 그래서 너무나 자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엉망이 되고는 한다. 

 

ㆍ인간의 정신은 기계가 아니다. 인간의 정신을 설계한 사람은 없다. 계획도 없고 청사진도 없다. 단 하나의 정상적인 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몸의 다른 모든 부분과 마찬가지로 뇌는 자연선택에 따라 형성됐다. 

 

ㆍ자연선택은 번식이 가능한 시점까지 살아남는 자손 수가 가장 많아지도록 인간의 뇌를 변화시킨다. 

 

ㆍ인간의 몸과 마음이 변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진화적 이유

1. 불합치: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 감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3. 제약: 자연선택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4. 진화적 트레이드오프: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5. 재생산: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6. 방어 반응: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2부 감정의 이기적 기원

 


4. 나쁜 기분을 느끼는 좋은 이유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체계로 바라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불안, 우울, 슬픔 등의 나쁜 감정도 유용할 때가 있다. 이 사실을 알면 나쁜 감정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 몇 가지 있다. 큰 장애물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감정들을 정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각각의 감정이 다른 기능을 가져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감정은 복수의 기능을 수행하며, 대부분의 기능은 복수의 감정에 의해 수행된다. 감정은 각기 다른 기능과 하나씩 짝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감정이 형성된 상황과 짝지어진다.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는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알아서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ㆍ부정적인 감정들의 진화적 기원과 효용성의 이유

 

1) 불안과 슬픔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몇몇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변화가 아니다. 이런 증상들은 땀이나 기침처럼 특정한 상황에서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관된 반응이다. 

 

2)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 상황과 연결되는 감정들의 스위치를 켠다. 그런 조절 시스템은 오직 적합도에 영향을 끼치는 형질들을 위해서만 진화할 수 있다. 

 

3) 반응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해롭다. 

 

4) 이런 증상들은 개개인에게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지만 개개인의 유전자에는 이득이 된다. 

 

 

 

ㆍ사람들은 주관적인 느낌이 감정의 정수라고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느낌은 감정의 한 측면일 뿐이다. 느낌이 없는 감정도 있다. 

 

ㆍ모든 감정은 특정한 상황과 짝지어지며 그 상황들 대부분은 아주 보편적이다. 

 

ㆍ보상과 처벌은 감정을 학습하는 원인이 된다. 

 

ㆍ정상적인 유전체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성격도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ㆍ인간은 누구나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괴로운 감정에도 다 이유가 있다. 그런 감정들은 좋지 못한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피하거나 벗어나려는 노력을 유도한다. 

 

사실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이 있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리면 상황은 변한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바뀔 때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이다. 

 

 

 



5. 당신의 불안이 당신을 보호한다


쓸데없어 보이는 불안도 정상일 수 있다. 마치 화재감지기가 과민해서 거짓 경보를 울려도 진짜 불이 났을 때 바로 울릴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처럼.

 

ㆍ불안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궁극의 진리를 배운 것과 같다. - 키에르케고르

 

ㆍ평생을 놓고 볼 때 전체 인구의 약 30%가 의학적으로 진단 가능한 불안장애에 시달린다. 

 

ㆍ불안을 느낄 줄 아는 개체들은 눈앞의 위험한 상황을 피해 달아나고 앞으로 그런 상황을 피해 다닐 확률이 높다. 

 

ㆍ공포의 감정 중 한두 가지는 인간에게 내장된 자동적인 반응이지만 가장 흔한 공포의 감정들은 선천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ㆍ학습된 공포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ㆍ성인들 대부분은 공황에 가까운 증상들을 경험한 기억이 있다. 

 

 



6. ‘가라앉은 기분’이 멈춰야 할 때를 알려준다


순조로운 상황에서 기분이 들뜨면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순조롭지 못한 상황에서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전략이나 목표를 바꿀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는 능력은 진화적으로 유리하다.

 

ㆍ모든 통증이나 고통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고 활동성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통증이나 고통은 생명체가 엄청나거나 갑작스러운 불행에 맞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적응의 산물이다. - 다윈

 

ㆍ우울은 어떤 때 정상이고 어떤 때 비정상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는 없다. 

 

ㆍ대부분의 행동은 목표 추구과 관련이 있다. 뭔가를 얻기 위한 노력도 있고, 뭔가에서 도망치거나 뭔가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개인들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기분을 들뜨게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다양한 시간 척도에 맞게 결정들을 계속하는 과정이다. 

 

 

 



7. 좋은 이유라곤 없는 끔찍한 기분


기분조절 시스템은 상황 변화에 따라 기분을 가라앉히거나 들뜨게 하고, 상황이 끝나면 기분을 기준선으로 되돌린다. 이 시스템이 고장 나면 양극성장애를 비롯한 중증 정신장애가 유발된다.

 

ㆍ슬픔과 우울증과 관계는 정상적인 성장과 암의 관계와 같다. 

 

ㆍ행동 behavior 은 어떤 사람 Person 과 그 사람이 처한 환경 Environment 의 함수다. 

 

 

ㆍ기분저하는 정신적 고통이다. 우울증은 정신적 고통이 만성화된 상태를 가리킨다. 

 

 

 

 

 

 

 



3부 사회적 삶의 기쁨과 슬픔

 


8. 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삶과 감정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

개인의 정서와 행동은 그 사람의 인생 목표와 계획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개별기술적 접근과 법칙정립적 접근을 통합해 감정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ㆍ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측정 가능한 지표들이 무의미하고, 진정 유의미한 것들은 측정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ㆍ진화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다양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단 하나의 정상적인 유전체, 뇌, 성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이는 본질적인 속성이다. 

 

ㆍ인간이 추구하는 목표는 보편적이다. 우리는 음식, 친구, 섹스, 안전,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고 하며,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자손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복제하려 한다. 

 

ㆍ정서는 의사결정 시스템의 한 부분이다. 

 

 

 

 



9. 죄책감과 슬픔,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드는 힘든 감정


자연선택은 대가 없이 관계의 이득만 주지 않는다. 사회불안과 남들의 시선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이 그 대가이며, 최적의 배우자와 협동적인 친구가 그 이득이다.

 

ㆍ자연이 사회를 위해 인간을 탄생시켰을 때, 자연은 인간에게 쾌락을 향한 원초적인 욕구 그리고 동족을 불쾌하게 하는 일을 회피하려는 원초적인 성향을 부여했다. - 애덤 스미스

 

ㆍ도킨스는 쓴 책의 마지막 몇 문단은 우리가 이기적인 유전자에 관한 지식을 가질 때 자신을 더 잘 통제하고 충동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암시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내용은 무시하고 "이기적 유전자의 명령을 따르는 로봇"이라는 비유적 표현만 기억했다. 

 

ㆍ사회적 삶을 이기심의 산물로 바라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혐오한다는 뜻이다. 

 

ㆍ사회적 행동을 설명하기 위하 가설로 호혜주의 이론이 있다. 이러한 호혜적 행동은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ㆍ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끼리 서로 돕는 행동의 대부분은 호혜주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ㆍ친족선택, 상호이익, 호혜주의라는 개념으로 사회적 행동을 설명하게 된 것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과학적 발견이다. 이 개념들을 합치면 거의 모든 혐동을 설명할 수 있다. 

 

ㆍ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문화적 규범을 가진 집단은 다른 집단들보다 빠르게 성장한다. 

 

ㆍ집단선택, 상호주의, 친족선택, 호혜주의 같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타적인 행동들은 모두 문화적 집단선택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협동하는 능력이 선택되는 방법은 적어도 두 가지가 더 있다. 헌신과 사회선택이다. 

 

ㆍ도덕성을 발휘하려면 자기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따지지 않고 규칙을 따라야 한다. 도덕적 행동을 한다고 해서 이익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도덕적 행동은 감정적인 만족을 줄 수 있다. 

 

ㆍ사회불안과 남들의 시선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은 우리가 깊이 있는 관계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10. 억압과 왜곡, 때로는 나를 모르는 게 약이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한다. 이때 무의식적인 억압과 방어기제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가능성 있는 과업에 집중하게 해준다. 또 도덕적인 사람이 되도록 해주고 생존에 유리하게 만들어준다.

 

ㆍ너무 많은 분별은 광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장 정신 나간 짓은 삶을 이상적인 것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ㆍ우리는 '무의식이 왜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왜 어떤 사건, 어떤 감정, 어떤 생각, 어떤 충동은 적극적으로 억압당하고 의식의 영역에 들어가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ㆍ억압과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가 유익할 수도 있다는 것은 불쾌한 발상이다. 

 




4부 고장 난 행동과 심각한 정신질환들

 


11. 나쁜 섹스도 유전자에는 좋을 수 있다?


불감증, 조기사정, 절편음란증 등 섹스에 관한 문제는 왜 자주 발생할까? 다시 말하지만 자연선택은 인간의 행복이나 쾌감이 아니라 번식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ㆍ신은 학습의 장애물 중에 섹스를 가장 교묘하게 설계했다고 생각한다. 신은 우리에게 섹스 문제를 다 해결하고 영원한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만족이란 업든데도. 

 

ㆍ인간이 할 수 없는 행위를 뺴면 부자연스러운 성행위란 없다.  - 킨제이

 

ㆍ우리의 질문은 '왜 어떤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느냐'가 아니고 '왜 섹스에 문제가 생기는가'다. 자연선택은 우리의 행복이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ㆍ"성도착이 없는 남자를 어디서 찾죠?" "묘지에 가면 있어요."

 

ㆍ섹스의 문제

1) 욕구의 불일치

2) 성적 흥분과 불감증

3) 절정의 불일치

 

ㆍ섹스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확실한 것은 단 하나, 신기술이 섹스에 관한 우리의 선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변화는 문화가 전통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빠르고 자연선택이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예상컨대 쾌락은 더 많아지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12. 원초적 식욕이 당신의 다이어트를 지배한다


체중을 줄이려고 몰두하다 보면 폭식으로 이어지고, 체중이 늘까 두려워하고, 이어서 더 강력한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의 기준점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탄생한다. 신경성 폭식증과 식욕부진증에도 걸릴 수 있다.

 

ㆍ사람은 먹을 게 없어 굶주려도 병이 나지만 과식을 해도 병이 나지요. - 셰익스피어

 

ㆍ비만의 진화적 설명의 핵심은 명백하다. 체중을 조절하는 메커니즘들이 현대 환경에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ㆍ저체중 아기들이 성인기에 비만이 된다. 

 

ㆍ풍족한 삶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 

 



13. 끝없는 갈망이 당신을 좀비로 만든다


왜 인간은 뭔가에 쉽게 중독되는가? 인간 정신과 환경의 부조화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지금, 약물은 우리의 행동조절 시스템을 순식간에 장악하여 좀비로 만든다.

 

ㆍ중독의 근본 원인은 인간의 학습 능력이다. 

 

ㆍ우리를 들뜨게 하는 화학물질은 대부분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ㆍ마리화나는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양만 섭취할 경우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마리화나를 재배해서 THC라는 강력한 성분의 농축액으로 만들어 사용할 경우 적당한 쾌감이 아닌 환각을 경험한다. 

 

물질남용의 문제는 쾌락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14. 조현병, 자폐, 양극성장애, 적합도의 벼랑 끝에서 만난 정신질환들


조현병, 자폐, 양극성장애 같은 불행한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아직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화적 관점을 따라 태생적 취약성, 적합도 지형, 통제 시스템에 새롭게 주목해보자.

 

조현병은 인지능력이 붕괴된 상태다. 모든 사건에 개인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고, 내면세계를 외부세계와 분리하지 못하므로 환각과 망상이 생겨난다. 

 

자폐장애는 어린 시절에 발병해 사회적 상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혼자서 한 가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며 비사회적인 생각에 집착하는 질환이다. 

 

양극성장애는 고장 난 기분조절 장치의 산물로, 울증과 조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에필로그_진화정신의학은 섬이 아닌 다리다

 

ㆍ어떤 아이디어가 처음에 말도 안 된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는 별것 아니다. - 아인슈타인

 

ㆍ아이디어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 -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ㆍ진화정신의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장기적으로 진화적 관점은 정신장애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전환시켜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진화적 관점은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ㆍ진화론이라는 틀은 정신장애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ㆍ"자연선택의 과정에서 욕구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욕구를 좇으면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감정과 유쾌한 감정은 왜 아직도 남아 있는가?" - 우리의 뇌는 우리의 유전자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체계다. 

 

ㆍ삶의 고통에 질겁하기보다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기적에 놀라고 감탄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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