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착각의 쓸모 / 샹커 베단텀, 빌 메슬러

by mubnoos 2021. 9. 7.
728x90

 

 

들어가며 - 자기기만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가

ㆍ인생은 궁극적으로는 진화나 적자생존과 마찬가지로 무엇이 진실인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무엇이 효과적이냐에 신경을 쓴다. 

 

ㆍ현실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님을 보여줄 때, 우리는 '사실이라고 아는' 것을 택하고 '사실로 느껴지는 것을' 제거한다. 우리는 가장 최근 갖춘 능력들에 자부심을 가진다. 

 

우리의 정신은 진실을 바라보게끔 설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현실의 조각들을 선별적으로 보여주고, 사전에 결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더욱더 최악의 사실은 우리에게 현실보다 ‘환상’을 심어주면서 모든 일을 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집단, 가족, 혹은 스스로에게 기능적인 것을 보게끔 구슬려지는 순간조차 자신이 명징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진실을 위해 싸운다고 믿는다.

 

 

 



제1부 일상적인 거짓말


1 의례적인 말

ㆍ우정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은 관대하게 서로의 관점을 수용하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비판은 천천히 한다. 여기에는 모두 기만과 자기기만의 공모 관계가 개입되어 있다. 

 

ㆍ우리는 사회적 종으로 진화해왔고, 따라서 주변 사물에 적응하고,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고자 스스로의 관점을 조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ㆍ예의상 하는 말, 의례적인 말이 집단과 조직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데 필수이다. 

 

ㆍ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인간의 뇌 체계는 우리가 사교상 친절을 베풀도록 예민하게 조율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예의를 차리고 싶지 않은 순간 에도 “부탁드립니다”와 “감사합니다”를 말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아도 친절하고 관용적으로 굴라고 가르친다.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손님이 와도 미소를 지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상당수의 기만이 인간 집단에 발을 들이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임을 직관적이고도 자동적으로 잘 안다. 또한 다른 사람 역시 그 같은 기만 행위를 하길 기대한다.

 

 

 

 

 


2 다 잘될 거야

ㆍ우리는 정직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오면 미국의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흰 수염을 기르고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남자가 선물을 가지고 굴뚝을 타고 내려올 거라고 말한다. 깊은 사랑과 친절함이 부추기는 기만과 자기기만의 공모이다. 

 

ㆍ문제는 기만이 아니라, 기만 행위를 하는 사람과 그 이유, 시기이다.

 

ㆍ기만의 빈도와 정도는 대개 도덕적 평형을 추구하는 행태에 지배된다. 즉 우리가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가급적 가장 많은 이득을 얻고자 한다. 

 

일이 잘될 때는 진실을 말하기가 쉬우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야만스러 우리만큼 정직하게’ 구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 하는 사람이 침체되거나 공포를 느끼거나 실패를 하면, 우리는 선뜻 기만과 자기기만이 주게 될 안정감을 좇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취약한 상태에 놓이는 순간, 기꺼이 기만 행위를 하고 자기기만을 독려하는 경향은 상대에 대한 충실함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3 치유의 극장

ㆍ'자네가 믿으면 그건 거짓이 아니게 된다네.'

 

ㆍ플라세보는 의약 발달 초기부터 내과 의사가 사용하던 도구였다. 플라톤도 내과 의사의 말을 통한 치료 효과를 기술한 바 있다. 

 

 

 

 

 

 


4 보이지 않는 손

ㆍ원래부터 좋은 것, 나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이 그것을 결정할 뿐 - <햄릿>

 

ㆍ사람들은 자기가 기대한 대로 떠든다. 

 

ㆍ현대 경제는 한 가지 비밀스러운 재료에 엄청나게 의존한다.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거래한다.

 

ㆍ상품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싶다면, 가격을 올리면 된다. 

 

뇌의 두 가지 측면은 서로 뒤얽히고 상호의존적이다. 게임의 법칙은 게임을 하는 방법에 관한 전략과 불가분하게 얽혀 있다. 논리와 합리성, 즉 로고스가 더나은 세상에 관한 시각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거기에 미토스, 다시 말해 이야기의 세상, 상징과 신화의 역할이 필요하다.

 

ㆍ고대 그리스인들은 생각을 두 가지 방식으로 설명했다. 로고스 logos 와 미토스 mythos - 로고스는 논리적, 실증적, 과학적 세계이다. 미토스는 꿈과 스토리텔링, 상징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ㆍ로고스가 더 나은 세상에 관한 시각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거기에 미토스, 다시 말해 이야기의 세상, 상징과 신화의 역할이 필요하다.

 

ㆍ우리가 지닌 프레임과 메타포가 변화하면, 세상 자체가 변화한다. 

 

 

 

 

 



제2부 의미가 간절한 사람들


5 모두 자기만의 이유가 있다

ㆍ수많은 방어 기제는 자기기만과 관계가 있다.

 

ㆍ공포심은 다양한 위협을 피하도록 가르친다. 

 

ㆍ우리의 본능과 감정은 생존과 재생산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진화했다. 이런 목표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반면, 동시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게도' 한다. 사물을 이런 방식으로 교란시켜 보면 개별자로서 우리는 유전자를 전파하도록 고안된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그다지 중요치 않은 톱니바퀴 하나일 뿐이다. 

 

ㆍ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것이 '반드시' 건강하다는 의미일까?

 

ㆍ건강한 사람이란 긍정성이 두드러지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긍정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착각'

 

ㆍ'내가 진실로 느끼는 것을 누가 판단하려 드는가?'

 

‘건강한’ 집단은 ‘통제력에 대한 착각’을 지니고, 반대로 ‘건강하지 않은’ 대조군은 ‘현실을 명징하게 바라보았다.’ 이 논문의 부제는 ‘슬픔에 잠겨 있지만 더 현명한’이다. 이 연구보다 훨씬 더 필연성이 짙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후속 연구 역시 우울증이나 기타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종종 현실을 ‘훨씬 더’ 명징하게 바라본 다는 사실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6 착각하는 뇌

ㆍ사랑은 나무와 같다.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우리 존재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폐허에서도 죽지 않고 무성히 커 나간다. 신비로운 사실 하나는, 그것이 맹목적일수록 더욱 집요해진다는 점이다. 완전히 비합리적인 순간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 빅토르 위고 <노틀담의 꼽추>

 

ㆍ우리 모두가 잘못된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 알랭 드 보통

 

ㆍ현실은 뇌의 숨겨진 체계에 따라 왜곡되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현실이 우리가 특정 결론에 도달하게끔 '체계적인 방식'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단순 오류가 아니라, 우리를 이미 정해진 목표로 이끌도록 고안된 '편향'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런 편향들은 많은 사람이 공유할 때,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 사건들을 일으킬 수 있다.

 

ㆍ각자가 지닌 희망, 욕구, 열망이 세상에서 보는 대상을 형성한다. 

 

ㆍ우리의 감각은 정보로 흘러넘친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자료를 처리할 인지적 힘이 없으며, 따라서 뇌는 손쉬운 방법을 취한다. 정보의 대부분을 제거하고 몇 안 되는 조각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ㆍ어째서 세상을 보이는 대로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는 걸까? 매 순간 전체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두뇌 처리 과정 측면에서 어처구니없을 만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간에 뇌는 한 번에 많은 대상을 처리해야만 한다. 

 

ㆍ뇌의 속임수는 더 있다. 눈과 기타 감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거의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실제로 보는 대상을 기존 모델이나 지식으로 대체하더라도, 뇌는 우리에게 주변의 모든 사물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환상'을 안겨준다. 

 

ㆍ'우리는 글시 잘못 써어도 이 문장을 이애할 수 있다. 뇌가 간극을 졍확하 메꾸기 떄문다.'

 

ㆍ목표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본다는 중요치 않은 업무에 귀중한 정신적 자원들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과 재생산이라는 훨씬 더 중요한 업무 바로 진화생물학적 '적합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7 무지개 너머 어딘가

ㆍ모두들 미쳐 있다. 그중 자신의 환상을 해석할 수 있는 자는 철학자라고 불린다. 

 

 

 

 

 

 

 

 

제3부 거대한 종족

8 불 위를 걷는 이유

ㆍ조물주도, 국가도, 돈도, 인권도, 법도, 정의도 인류가 공동으로 상상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유발 하라리

 

ㆍ뇌의 거대한 힘은 개인의 행동을 형성하는 것보다, 우리가 집단의 요구에 따르게 하는 수많은 방식에 있다.

 

ㆍ의례는 분노를 방지하고, 우리를 역사적, 문화적 닻줄에 연결시키며, 집단을 묶어준다. '무의미한' 의례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하나는, 우리를 위협하는 근본 요소를 다루거나 의례를 통해 맞서야만 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9 무엇을해 목숨을 바치는가

국가는 이야기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된 과거에 관한 이야기,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영웅담, 실패담, 무시하거나 수면 아래 묻어버린 비겁하고 잔혹한 이야기들의 집합 말이다.

 

ㆍ국가를 탄생시키는 데 필요한 왜곡, 환상, 자기기만은 이례적인 수준으로 유용하게 기능한다. 국가라는 집단적인 허상은 우리에게 정체성과 목적의식을 공유시키고, 위대한 일을 달성하기 위한 응집력과 죽음의 위협에 맞서 우리 자신들을 방어할 의지와 능력을 제공한다.

 

ㆍ신화는 변화를 거부한다. 

 

ㆍ우리의 정신은 신화, 거짓말, 허구에 취약하다. 우리가 둔하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나약하고 결함이 있으며 쉬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합리성을 옹호하는 일이 단지 영리함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권력의 문제이다. 

 

ㆍ우리는 신화, 이야기, 부족의 의례에 몸을 담글 때 의미와 목적의식을 획득한다. 무상함과 상실에 직면했을 때, 집단은 우리가 불멸의 무언가에 닿아 있음을 일깨운다. 

 

ㆍ국가라는 존재는 상대적으로 근래의 발명품이다. 

 

 

 

 

 

 

10 죽음에 맞서는 믿음

ㆍ위대한 책은 기만 행위의 일부이고, 거짓의 조각이다. 속임수이다. 기만 행위는 자기기만, 의식과 무의식의 뿌리이며, 기만이 없다면 삶은 유기체와 사체들이 뒤얽힌 무용하고도 끔직한 과정이 될 터이다. 

 

ㆍ죽음에 대한 공포가 종교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크고 작은 방식으로 형성한다. 

 

죽음에 대한 상기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규범, 다시 말해 자기 문화에서 ‘좋다’고 간주하는 것을 더욱 강하게 지지하도록 부추긴다. 솔로몬은 이를 위협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집단 혹은 문화가 지닌 “확실성”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필멸의 존재일 수 있지만, 우리가 속한 집단이나 문화는 내가 죽은 뒤에도 살아남는다. 일종의 불멸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ㆍ언제 자기기만과 싸워야 하며, 언제 - 그리고 어느 정도나 - 그것을 포용해야만 하는가

 

 

 

 

 

 

 

 

마치며 - 자기기만과 함께하는 법

ㆍ인간에게는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우리는 초월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탈출해야만 한다. 의미를, 이해를, 설명을 필요로 한다. 삶의 모든 패턴을 알아야만 한다. 희망을, 미래 감각을 필요로 한다. - 올리버 삭스

 

 

 

 

 

 

 

 

 

 

 

 

  mubnoos

 

728x90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BK MAGAZINE 433  (0) 2021.09.07
IBK CEO REPORT  (0) 2021.09.07
강력의 탄생 / 김현철  (0) 2021.09.07
좋은 서비스 디자인 / 루 다운  (0) 2021.09.07
누구나 무술의 달인이 되는 간단한 방법 / 강준  (1)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