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가는 길1 판문점 / 이호철, 해방촌 가는 길/ 강신재, 무진기행/ 김승옥 판문점 주인공 진수는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실업자로 어머니와 함께 형네 집에 얹혀 살고 있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진수는 광명통신 기자로 신분을 속이고 판문점 시찰단에 동행하기로 한다. 국내외 기자가 동승한 버스 안은 옆사람과 잡담하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웅성거린다. 진수는 판문점 시찰을 단순한 관광쯤으로 여기는 듯한 그들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다. 버스는 어느새 임진강을 지나 판문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외국 기자들은 카메라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그사이 북쪽 기자들이 도착하자, 남쪽과 북쪽 기자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안면 있는 기자들끼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회담이 시작되어 주위가 잠시 조용해진 때 남색 원피스를 입고 붉은 완장을 찬 북측 여기자가 진수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러나 두.. 2024.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