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파괴3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1. 마라의 죽음 ㆍ압축의 미학을 모르는 자들은 삶의 비의를 결코 알지 못하고 죽는다. 2. 유디트 ㆍ차가 급가속을 하는 동안 그의 몸은 마치 뒤로 끌려가는 듯하다. 강한 힘이 그를 잡아당기는 것이다. 관성이다. 운동을 지속하려는 경향. 그의 몸은 머물러 있으려 하고 택시는 그를 빠른 속도로 앞으로 이동시키려 한다. 그는 여릿한 현기증을 느끼지만 불쾌하지 않다. 이 세계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그를 이동시켜왔고 지금 그에게 이 스텔라는 세상의 전부와 마찬가지. 곧 이 속도에 적응할 것이다. 그의 육체는 곧 택시의 속도에 자신의 속도를 조율하고 관성의 법칙은 택시의 속도를 따를 것이다. ㆍ사람은 딱 두 종류야.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죽일 수 없는 사람. 어느 쪽이 나쁘냐면 죽일 수 없는 사람들이.. 2023. 3. 7.
왜 스스로를 계속 파괴합니까? "왜 스스로를 계속 파괴합니까?" "역설적이지만 생물에게는 그것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023. 3. 2.
악의 꽃 / 샤를 보를레르 샤를 보들레르 샤를 보들레르는 1821년 4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랑수아 보들레르는 당시 62세로 어머니 카롤린은 28세였다. 보들레르는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그 이듬해 1828년 유능한 장교 자크 오픽과 재혼했다. 어머니와 누구보다 가까웠던 보들레르는 그녀의 재혼에 깊이 상심한다. 1841년 보들레르의 부모는 그가 생활을 바로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인도로 여행 보내지만,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파리로 돌아온다. 성년이 되던 그해 친부가 남긴 큰 유산을 쓸 수 있게 된 보들레르는 그 돈을 허랑방탕하게 썼다. 좋은 옷과 술에 탐닉하고 아편이나 마리화나까지 손대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잔 뒤발이라는 단역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보들레르가 유산의 절반가량을 환락에.. 2021. 5. 1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