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이재명3

매경이코노미 2147 2022. 2. 25.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 / 이재명 프롤로그 ㆍ소년노동자, 법대생이 되다. ㆍ여든이 넘으신 어머니는 우리 7남매를 키우시느라 그야말로 등골이 빠지셨다. 경상북도의 봉화 영양과 접한 안동의 구석진 산골마을에서 산비탈에 산전을 일구고, 막걸리 장사까지 하시며 자식들을 키워 내셨다. ㆍ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넷째 아들인 내게 유난히 기대가 크셨다. ㆍ비인간적인 노동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판검사가 나오는 집안 경사를 꿈에서조차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도저히 '운동'을 위해 판검사를 포기한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결국 어머니에게 성적 부족으로 변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들어섰다. ㆍ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이 국가의 주인이자 주체라는 의미의 민주주의 체제는 여러 이유로 대부분의 경우 현장에.. 2021. 11. 11.
공유지의 약탈 / 가이 스탠딩 공유지(COMMONS)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적·물리적 환경을 포함해 우리가 공유하는 공적 부(富)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당히 폭넓은 개념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특허와 저작권, 사회 기반시설, 인터넷과 방송 전파 같은 무형의 문화적·공적 자원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근대 초기에 영국에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 인클로저로 본격화된 공유지의 약탈은 오늘날 땅·물·공기 같은 자연부터 도로·교통·치안 등의 사회제도, 문화 전통과 개인정보까지 우리 삶과 우리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약탈 속에서 이제는 본래 우리의 것이던 공유지에 대한 기억조차 빼앗겼다. ㆍ공유지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의 조상, 조부모, 부모가 우리에게 물려준 자연적, 물리.. 2021. 10. 2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