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산만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핵심에 집중할 것인가?
서문 내가 아닌 우리, 지금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ㆍ디지털 기기가 요구하는 순간적인 관심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대상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즉 우리의 집중력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ㆍ나는 우리 모두에게 세 가지 형태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1) 우리의 내면세계에 대한 집중
2) 매일같이 만나고 관심을 기울이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집중
3)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보다 큰 시스템에 대한 집중
1부 ∥ 주의력 해부
chapter 01 중요한 정신적 자산
ㆍ드물게 드러나는 중요한 신호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와 더불어 계속해서 바뀌는 파노라마 형태의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의가 필요하다. 즉, 지속적, 경계적, 지향적 주의, 그리고 그 모든 주의를 관리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주의들은 각각 특정한 신경조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저마다 하나의 중요한 정신적 도구로 작동한다.
ㆍ중요한 능력들은 정신적인 삶의 기본적인 작동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중 하나로 자기인식이 있는데, 이는 자기관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공감은 전반적인 인간관계 기술을 담당한다. 자기인식과 공감은 모두 감성지능의 기반을 이룬다. 높은 자기인식과 공감 능력은 성취감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낮은 자기인식과 공감 능력은 인생과 경력 전체를 망칠 수 있다.
ㆍ이 모든 것들을 내적 집중inner focus, 다른 사람에 대한 집중other focus, 그리고 외적 집중outer focus이라고 하는 세 가지 형태의 집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 충만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집중 모두에 익숙해야 한다. 주의와 관련하여 우리는 신경과학 연구실과 대학들로부터 긍정적인 소식을 듣고 있다. 거기서 내놓은 연구 결과들은 우리 마음의 주요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들을 말해준다. 주의는 근육과 아주 흡사한 형태로 움직인다.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잘 사용하면 점점 발달한다. 여기서 나는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통해 주의 근육을 개발하고, 새롭게 하고, 그리고 집중력이 말라버린 두뇌를 재활하는 방법까지 살펴볼 것이다.
ㆍ정보의 풍요는 주의의 결핍으로 이어질 것이다.
chapter 02 주의의 기본 형태
ㆍ시끌벅적한 곳에서 집중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주의가 필요하다. 선택적 주의란 엄청나게 밀려들어오는, 그 자체로 각각 잠재적인 집중의 대상인 자극들의 물결을 외면한 채, 단 한 가지 대상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정신적인 능력을 말한다.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를 '동시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대상들 및 일련의 생각들 중 단 하나에 생생하고 분명한 형태로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ㆍ우리의 주의를 흩뜨리는 과정에는 감각적 요인과 감성적 요인이 작용한다. 감각적 요인들은 쉽게 외면할 수 있다. 하지만 감성적 요인은 쉽지 않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감성적인 소용돌이는 버거운 존재다. 가령 최근에 친한 사람과 크게 다투었던 일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러한 생각들은 마땅한 근거를 갖고 우리의 마음속으로 침투해 들어온다. 즉,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다.
ㆍ집중을 위해서는 감성적 분산을 제어해야 하므로 선택적 주의를 담당하는 두뇌의 신경조직은 감정을 억제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다시 말해, 집중력이 높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감정적인 혼란을 잘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일상적인 감정 굴곡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ㆍ학습은 집중력이 높은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학습 내용에 집중할 때, 우리의 두뇌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한다.
ㆍ인간의 마음은 제한적인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기억 전략을 활용한다.
ㆍ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프로세서나 메모리, 디스크, 혹은 네트워크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주의력이다. 인지적 병목현상의 해결책은 분산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ㆍ집단 지성, 광범위한 집단 내 모든 구성원들이 기여하는 정보의 총합은 집중의 극대화, 즉 수많은 눈들이 인식하는 거대한 지식을 가능케 한다.
ㆍ완전한 집중은 몰입으로 나아가는 확실한 통로다. 그러나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면서 나머지를 외면하고자 할 때, 우리 두뇌의 머리 칸과 꼬리 칸 사이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정신적 갈등은 지속적인 건강 상태를 촉발한다.
chapter 03 주의력의 꼭대기와 바닥
ㆍ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상향식 신경조직은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수업을 듣고 학습한다. 그러한 암묵적인 학습은 우리의 삶에 보다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하나의 지침으로 작용하지만 의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자율 시스템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문제없이 돌아간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다른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일들을 잘 처리한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도 약점은 있다. 감정과 동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그리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주의의 왜곡과 편향을 만들어낸다.
ㆍ안전이든, 음식이나 성적 대상이든 우리 두뇌는 '특이한 자극'에 반사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chapter 04 산만한 마음의 중요성
ㆍ모든 형태의 주의력은 쓸모가 있다.
ㆍ우리의 마음은 고된 집중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려는 내적 성향이 강하다.
ㆍ방황하는 마음은 창조적 샘물의 원천이기도 하다. 마음이 떠돌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상상력이 넘치는 말장난부터 발명과 독창적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번득이는 통찰력으로 중요한 과제들을 더욱 잘 수행한다. 실제로 인지적 통제와 왕성한 작업 기억을 요구하는 정신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대단히 유능한 사람들도 완전한 집중의 스위치를 끄지 못하면 창조적 통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ㆍ방황하는 마음은 다른 긍정적인 기능으로는 미래를 위한 시나리오 세우기, 자기반성, 복잡한 사교적 세상 돌아다니기, 창조적 아이디어 배양, 탄력적 집중, 학습 내용에 대한 숙고, 기억의 구성, 인생에 대한 성찰 등이 있다. 또한 보다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신경조직에 신선한 휴식까지 제공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 가지 기능이 더 있는 듯 하다.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줌으로써 마음의 혼란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그리고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
ㆍ열린 의식은 창조적인 혁신과 예기치 못한 통찰력을 위한 정신적 기반이다. 열린 의식의 공간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냉소주의, 그리고 그 어떠한 비평도 없다. 다만 마음속에서 부유하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낼 뿐이다.
ㆍ몽상은 창조적 발견을 위한 배양소다.
ㆍ창조 과정을 설명하는 기존 모델은 세 가지 집중 단계로 구성된다.
1) 지향단계 : 유입되는 모든 정보들을 검색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2) 실질적인 창조적 해결책을 위한 선택적 주의의 단계
3) 열린 의식의 단계 : 자유로운 연상을 통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검토한다,
ㆍ통찰력을 위한 적절한 환경은 깜짝 놀랄 만한 혁신이나 거대한 성공과는 무관하다. 그 핵심은 원대한 목표를 향해 구제적인 단계를 밟아나가는 작은 성공들, 즉 사소한 혁신과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다. 목표가 확고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권이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을 때, 창조적 통찰력의 흐름이 가장 원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자유로운 생각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핵심은 창조성 고치에 있다.
chapter 05 균형점 찾기
ㆍ마음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닐 때, 사람들의 감정 상태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는 생각들조차 부정적인 감정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방황하는 마음 그 자체는 때때로 혹은 아주 자주 불행의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아무런 생각도 없을 때, 우리 마음은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일까? 마음이 가장 자주 찾는 장소는 자기 자신이다. 윌리엄 제임스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하나로 연결하고, 무작위적인 삶의 조각들을 일관적인 이야기로 엮어나간다. 나의 모든 것에 관한 끊임없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흘러가는 순간적인 경험들 뒤에서 영속성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ㆍ잡념이 많을수록 사고 가능성이 더 높다.
ㆍ열린 의식 상태로 주의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인식한다. 펼쳐진 의식 속에서 주의력을 열어놓은 상태로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판단이나 반응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향식 포획에 사로잡히지 않고 평정심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ㆍ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기로 선택하면 다른 것들은 외면해야 한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며 다른 유혹들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ㆍ주의력의 피로를 푸는 방법은 근력의 피로를 푸는 방법과 동일하다. 쉬면 된다. 그런데 신경적 근육을 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편안한 분위기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기면서 하향식 통제에서 벗어나 자동적인 상향식 활동으로 넘어가자. 주의 회복 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을 제시했던 미시건 대학의 스티븐 카플란Stephen Kaplan의 주장에 따르면, 가장 편안한 환경은 다름 아닌 자연이다. 그가 말하는 회복은 상념을 억제하는 힘든 주의력 상태에서 벗어날 때, 그리고 무엇이든 간에 지금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도록 우리의 주의를 그냥 내버려둘 때 이루어진다. 하지만 특정한 형태의 상향식 집중만이 주의력을 위한 에너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웹서핑이나 비디오 게임, 혹은 이메일 답장과 같은 활동은 해당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정신적 플러그를 뽑는 방법도 좋다. 조용한 시간은 집중과 평정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첫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그 다음 단계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여기서 카플란은 도심의 거리를 걷는 행동은 여전히 주의력을 집중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피해 다니고 차를 조심하고 경적소리와 거리의 소음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원이나 숲을 거니는 일은 그러한 수준의 주의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잠시 동안이라도 공원을 거닐거나 석양에 붉게 물든 구름이나 나비의 날갯짓과 같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우리의 마음은 회복된다. 카플란이 조직한 그룹 사람들이 설명하듯이, 이러한 활동은 상향식 주의를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하향식 활동을 담당하는 신경조직들이 에너지를 보충하도록 하고, 민첩함과 기억력을 회복시키면서 인지 능력을 끌어올린다.
ㆍ열쇠는 몰입의 경험이다. 몰입의 순간 주의는 전적으로 집중되지만, 그 대부분은 수동적이다. 몰입은 우리의 감각 시스템을 부드럽게 일깨울 때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힘든 집중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을 조용하게 가라앉힌다. 기분 좋게 빠져들 수 있는 활동들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 사람들의 감정 상태에 관한 연구에서 하루 중 가장 집중할 수 있고 가장 즐거운 활동이 다름 아닌 사랑을 나누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부 ∥ 자기인식
chapter 06 내면의 나침반
ㆍ열쇠는 우리의 몸이 속삭이는 내면의 신호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자기인식에 있다. 우리의 미묘한 심리적 반응은 당면한 결정과 관련 있는 우리의 모든 경험을 반영하는 것이다. 삶의 경험에서 만들어지는 결정 원칙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서 원칙을 배우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즉 내면의 나침반을 창조하는 피질 하부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 두뇌는 바로 이 피질 하부 영역을 통해서 목적과 가치를 가장 심오하게 인식한다.
ㆍ자기인식은 삶의 기초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내면의 미묘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중요한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 나침반은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ㆍ직감 gut feeling 이란 우리의 주의력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집중시킴으롰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보다 분명하게 만들어주는, 섬열을 포함한 여러 상향식 신경조직에서 오는 메시지를 말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잘 읽는 사람이 직감이 좋은 사람이다.
chapter 07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ㆍ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스스로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게 된다.
ㆍ합리적인 위험 감수를 위해서는 직관을 견제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 풍부한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져야 한다. 반면 지나치게 협소한 정보 기반은 어리석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람들로부터 솔직한 반응을 구함으로써 우리는 자기인식의 기반, 즉 왜곡된 정보 유입이나 의심스런 가정의 위험을 피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집단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또 다른 해결책으로는, 개인의 안전지대를 넘어 인맥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chapter 08 자기통제의 비결
ㆍ우리의 마음은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자기 인식을 활용한다.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상위 인식을 통해서 우리는 정신적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피요할 때 수정한다. 그리고 상위 감성 역시 감정과 충동의 흐름을 제어하는 똑같은 기능을 한다. 우리의 마음의 설계상 자기인식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거은 물론 자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
ㆍ자기통제력을 발휘하여 즉각적인 만족감과 맞서 싸울 때,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싱행 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
1) 시선을 사로잡는 욕망의 대상으로부터 자신의 주의를 의식적으로 벗어나게 만드는 방법
2) 공상 놀이 같은 것을 통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킴으로써 달콤한 유혹으로 다시 끌려들어가지 않게 저항하는 방법
3) 나중에 얻게 될 두 개의 마시멜로와 같은 미래의 목표에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
ㆍ의지력은 성공적인 인생을 결정하는 완전히 독립적인 요소이다.
ㆍ충동을 억제하는 인지통제는 행복한 삶의 전조다.
3부 ∥ 다른 사람들의 마음 읽기
chapter 09 지나치게 예민한 여인
chapter 10 공감의 세 가지 구성 요소
ㆍ감정 신호를 대단히 민감하게 읽어내는 것은 최고의 '인지' 공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지 공감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 상태에 주목하는 세 가지 주요한 능력 중 하나다. 우리는 인지 공감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봄으로써 그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살피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이는 하향식 정신 기능에 해당한다. 반면에 '감성' 공감을 통해서는 느낌의 차원에서 상대방과 연결된다. 우리 몸은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모든 중요한 감정에 대해 서로 공명한다. 그러한 공명은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그리고 상향적인 신경조직을 통해 일어난다.
ㆍ다른 사람의 공감 상태에 주목하는 세 가지 중요한 능력
1) 인지
2) 감성
3) 공감적 관심
ㆍ공감을 담당하는 두뇌 신경조직은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을 위해 설계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업무 환경은 공감의 차원에서 우리에게 특별한 문제를 안겨준다. 예를 들어 익숙한 회의 장면을 한번 떠올려보자. 모든 사람들이 어떤 암묵적인 합의에 도달했을 때, 누군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여기에 동의한 셈이로군요.” 그러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텍스트 기반의 온라인 회의의 경우, 실제 회의와는 달리 계속해서 흘러가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뜻을 추측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 게다가 행간까지 읽어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우리는 인지 공감을 활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유추해야 하는 것이다.
chapter 11 사회적 민감성
ㆍ권력과 지위는 다분히 상대적이며, 조합에 따라 다양한 관계 양상을 드러낸다.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도 그들보다 더 높은 지위의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을 상상할 때에는 표정으로 감정을 읽는 능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사회적 사다리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인식은 얼마나 높은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우리는 스스로 사다리 아래에 있다고 느낄 때 더 예민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주의를 덜 기울인다. 이는 결론적으로 우리가 상대방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더 많이 주의를 기울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주의와 관심은 서로 맞물려 있다.
4부 ∥ 보다 큰 문맥
chapter 12 패턴과 시스템 그리고 복잡한 문제들
ㆍ시스템이란 합목적적이고 규칙적인 일련의 패턴들에 대한 일관적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ㆍ우리는 신피질의 뛰어난 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속을 돌아다니는 방법은 배운다. 수학이나 공학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두뇌 피질이 가진 능력들은 컴퓨터들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chapter 13 관념이 빚어내는 시스템 맹증
ㆍ전통적 지혜는 일종의 원시 과학으로서, 오늘날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과학적 지식으로 급성장한, 생존에 필수적인 지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식은 발전 과정을 거치며 자체적으로 조직화되었고, 그렇게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ㆍ문화라는 발명품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거대한 혁신이었다. 이류는 개개인의 지식과 수명을 초월하는 언어와 공유된 인지적 지식 네트워크를 창조했다. 이 자산은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었고, 새로운 세대들에게 계속해서 전해질 수 있었다.
chapter 14 멀리 떨어진 위험
ㆍ앞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 두뇌의 시스템 맹증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킨다. 우리 두뇌의 감각 기관은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주의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웃거나 찡그리거나 으르렁대는 타인의 표정, 혹은 아기들의 얼굴에는 날카롭게 주의를 집중하는 반면, 인간의 생명을 키워내는 지구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문제들에는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한 신경 레이더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들은 우리 인간에게 지나치게 거시적이거나 미시적이어서 직접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구를 위협하는 문제들에 관한 뉴스를 볼 때에도 주의력을 가동하는 두뇌의 신경회로는 그저 심드렁할 뿐이다. 더 심각한 사실은 오늘날의 주요 기술들이 우리가 지구에 대한 위험 가능성을 알아차리기 오래 전에 신속하게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의 산업 배출량의 절반 정도는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종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물론 그러한 생산 과정을 개선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을 재발명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데 있어 훨씬 더 나은 방법이다.
5부 ∥ 똑똑한 훈련법
chapter 15 1만 시간의 신화
ㆍ기계적인 반복은 도움이 안 됩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정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시스템을 바꾸면 처음에는 실수를 하겠지만, 그러한 식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ㆍ똑똑한 훈련법은 항상 실수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피드백 과정을 수반한다. 집중 역시 중요하다. 무작정 오래 연습한다고 실력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ㆍ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아마추어와 전문가가 갈라진다. 아마추어는 의식적인 노력이 상향식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만족한다. 그들은 스키든 운전이든 50시간 정도 연습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어 좀 더 수월하게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면서 집중적 훈련이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상태에 만족한다. 이와 같은 상향식 형태로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 연습해도 발전의 폭이 미미할 것이다.
반면에 최고의 전문가들은 자동적으로 반복하려는 본능에 의식적으로 저항하면서 계속해서 하향식 주의에 집중한다. 그들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기술을 연습할 때,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을 가다듬을 때, 경기 방식에 대한 자신의 정신적 모형을 강화할 때, 혹은 노련한 코치에게서 세부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일 때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 정상에 있는 이들은 끊임없이 배운다. 그러나 능숙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신중한 훈련을 중단한다면, 그들이 벌이는 시합에서 많은 부분이 다시 상향식으로 돌아가고 그들의 기술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chapter 16 게임하는 두뇌
ㆍ집중이 최고조에 달할 때, 우리 두뇌는 가장 잘 학습하고 가장 잘 기억한다. 비디오 게임들은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도록, 그리고 계속해서 행동을 반복하도록 만든다. 그러한 점에서 게임은 대단히 강력한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 두뇌 개발을 위한 훌륭한 훈련 기회인 셈이다.
chapter 17 명상이 주는 효과
ㆍ마음이 떠돌아다니는 산만함은 직장 내에서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최고의 요인일 것이다. 당면과제에 몰두하거나 대화에 집중하거나 회의 자리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처럼 지금 이곳에 오롯이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서는 현재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무관한 오로지 자신에게 얽힌 상념의 조각들을 무시해야 한다. 명상을 통해서 우리는 균형적이고 신중한 관점에서 순간적인 경험을 관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다시 말해 특정한 대상에 대한 생각을 내버려두고, 특정한 한 가지 생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인식의 흐름에 대해 주의력을 열어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우리는 직장에서 ‘이것’에 집중하고 ‘저것’에 대한 생각의 흐름을 멈춰야 할 때, 의식적으로 하나를 내려놓고 다른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ㆍ명상 훈련은 중앙 전전두엽 피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나-신경회로(me-circuitry:자아를 인식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옮긴이)’를 잠잠하게 만든다. 그러면 자신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순간의 경험에 집중할 수 있다. 명상 훈련을 오랫동안 수행하면 우리 두뇌는 두 가지 형태의 자기인식을 따로 구분하고, ‘나’에 집중된 마음속 잡담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과제에 집중하는 신경회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다.
6부 ∥ 리더의 집중력
chapter 18 리더는 어떻게 주의를 집중하는가
ㆍ리더의 자질은 주의를 적절한 시점에 올바른 곳으로 이동함으로써 변화의 흐름과 다가오는 상황을 이해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에 달렸다.
ㆍ'천재들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과녁을 맞힌다.' - 쇼펜하우어
ㆍ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만큼 중요하다. - 잡스
ㆍ무언가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복잡성을 이해해야 한다.
chapter 19 리더에게 필요한 세 가지 집중
1) 내적 집중
2)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집중
3) 외적 집중
ㆍ직감, 즉 느낌을 하나의 정보로서 활용하는 방식은, 고도로 이성적인 입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속적인 실수의 원천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판단 전략이다. 하나의 정보 원천으로서 느낌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무의식적 차원에서 끌어모은 엄청난 양의 결정 법칙들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ㆍ성공적인 리더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들을 검토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유행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흐름을 민감하게 발견해냅니다.
ㆍ리더는 자신의 감정 상태, 그리고 영감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감정 상태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감성지능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ㆍ자기인식이 높은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chapter 20 무엇이 리더를 만드는가
ㆍ목표를 달성하는 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인식하는 일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신경적 차원에서 하나의 도전과제다.
7부 ∥ 빅픽처
chapter 21 머나먼 미래를 향한 발걸음
ㆍ리더는 실질적인 공유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하면, 먼저 조직 내부를 들여다보고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비전을 발견해야 한다.
ㆍ탁월한 리더는 스스로 역할을 정의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활동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한다. 그들은 기존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신 이상적인 시스템에 대해 상상하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누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ㆍ단지 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
소수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수를 위한 것인가?
지금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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