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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2

피부는 인생이다 / 몬티 라이먼 인체에서 9kg의 무게, 2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는 피부는 18세기까지 인체 기관으로 여겨지지도 않았다. 뻔히 보이는데 마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여긴다. 피부는 외부 세계의 위협에서 인체를 지키는 방어막인 동시에 피부에 자리한 수백만 개의 신경 말단이 삶의 모든 과정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피부는 물리적으로 우리를 감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심리적, 사회적인 부분에도 정교하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벽과 창문의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놀라운 물질로 이루어진 피부는 세상과 우리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다. 피부를 알 때, 우리 자신을 알게 된다. 1장 만능 기관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보는 건 그리 중요한 일이 .. 2021. 6. 18.
자살일기 / 파블로다니엘 우울이라는 감정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껴 주었으면 합니다. 죽은 내 누이는 눈을 좋아했다. 내가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사람은 단 한 순간도 내게 진실을 말한 적이 없다. 자신조차 헷갈려 거짓을 말하고는 자신은 단 한 번도 거짓말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돈을 달라고 할머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습니다....병이 아닌 제가 쓴 글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저는 살인자입니다... 목사가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채 죽어 버린 아버지가 기도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니 다리 없는 새 규칙을 매일 지켜보지만 모든 것은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어머니, 저는 이렇게 노력뿐인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혹시나 네 스스로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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