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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2

논 이야기, 미스터 방/ 채만식, 만무방/ 김유정, 성탄제/ 박태원, 고향 없는 사람들/ 박화성 논 이야기/ 채만식해방이 되던 날도 별로 기쁜 줄 모르던 한 생원은 일본인이 모든 재산을 두고 맨손으로 쫓겨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언젠가 왜놈이 쫓겨 가리라던 자신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에 한편으로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한 생원은 자신이 일본인 요시카와에게 판 땅을 되찾게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는 일본인이 쫓겨 가면 땅을 다시 찾게 된다고 큰소리를 쳐 왔던 터였습니다. 경술년 합방 이전, 고을 원에게 열세 마지기의 논을 억울하게 빼앗이고, 노름빚 때문에 남은 일곱 마지기의 논마저 팔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소작농인 한 생원에게 땅을 다시 찾게 되리라는 기대는 아주 큰 것이었습니다.  한 생원은 기분 좋게 취해 요시카와에게 팔아넘긴 일곱 마지기 논을 보러 나섭니다.. 2024. 9. 25.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잔등/허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스물여섯 살인 구보는 직업이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보는 정오에 집을 나와 종로를 배회하다가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을 느끼고 불안해 합니다. 구보는 동대문행 전차 속에서 예전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합니다. 구보는 그 여자를 모른 체했지만, 그 여자가 내리자 후회하지요. 혼자 다방에서 차를 마시다 여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구보는 다시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성 역으로 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본래의 온정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눈길들에서 슬픔을 느끼고 맙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곳에서 중학 동창을 만납니다. 그 동창은 중학 시절 열등생이었는데, 그와 동행한 예쁜 여자를 보고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다시 다방에서 만난, 시.. 202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