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1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정지우 서문 ㆍ어쩌면 절망의 시대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고, 미쳐버린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모든 시대에는 저마다의 절망이 있으며, 모든 인생에는 어딘지 미친 구석이 있기도 하다. 결국 우리는 그런 시대나 사회를 자기만의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통과해야만 한다. 그럴 때 자신을 지켜주는 건 그 모든 것을 대하는 자기만의 기준과 태도일 거라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태도에 대한 것이다. ㆍ"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1부 관계: 불신의 시대에 타인을 초대하기 ㆍ지렁이의 죽음은 물에 대한 탐욕 때문이 아니라 익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때문이었다. 지렁이가 어리식기 때문이 아니었다. 자연의 흙이었다면 .. 2023.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