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없는 사람들1 논 이야기, 미스터 방/ 채만식, 만무방/ 김유정, 성탄제/ 박태원, 고향 없는 사람들/ 박화성 논 이야기/ 채만식해방이 되던 날도 별로 기쁜 줄 모르던 한 생원은 일본인이 모든 재산을 두고 맨손으로 쫓겨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언젠가 왜놈이 쫓겨 가리라던 자신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에 한편으로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한 생원은 자신이 일본인 요시카와에게 판 땅을 되찾게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는 일본인이 쫓겨 가면 땅을 다시 찾게 된다고 큰소리를 쳐 왔던 터였습니다. 경술년 합방 이전, 고을 원에게 열세 마지기의 논을 억울하게 빼앗이고, 노름빚 때문에 남은 일곱 마지기의 논마저 팔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소작농인 한 생원에게 땅을 다시 찾게 되리라는 기대는 아주 큰 것이었습니다. 한 생원은 기분 좋게 취해 요시카와에게 팔아넘긴 일곱 마지기 논을 보러 나섭니다.. 2024.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