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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뿌리 / 이안 블래치포드

by mubnoos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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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벌초했다. 예초기의 프로펠러로 잡초들을 제거하면서 문뜩 든 생각은, 인간이 만든 것들을 제외하고는 자연에는 완벽한 직선이나 원형 같은 것은 없다는 점이다. 완벽한 기하학의 세상은 모두 인간들이 상상한 예술적 혹은 과학적 상상의 결과물이다. '예초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고, '잡초'는 인간이 만들지 않은 것이다. 이 차이점은 벌초작업을 더 힘들게 하는 이유들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두 덩어리로 되어 있다. 하나는 인간이 만든 세상(문명), 다른 하나는 인간이 만들지 않은 세상(자연)이다. 플라톤은 세상을 두 덩어리로 나눈 점에 있어서는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역시 완벽한 원형 혹은 '구'가 아니다. '구' 모양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완벽한 '구'가 아니다. 사실은 완벽한 '구' 모양이 아니라 적도 부분이 부풀어 오른 타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예술과 과학에서 동일하게 다루는 기하학의 세계, 즉 직선과 삼각형, 사각형, 원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의 관념 안에 있는 것들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만들어 낸 변화이다.

 

 

 

 

 

우리는 고등학교 무렵 문과, 이과 중 양자택일한다. 인간이 만든 세상(문명)을 공부하려면 문과를, 인간이 만들지 않은 세계(자연)을 공부하려면 이과를 가야한다. (선택의 기준은 수학실력이라고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이후에도 대부분 선택을 할 때에도, 두 가지 세상을 함께 고려하지 않고, 하나를 선택하는 습관은 잔여한다. 그래서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거나, 온전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그런 세상''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다른 누군가는 '만들어진 변화'를 수용한다.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만들어진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세상에서 무엇인가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무엇인가 변화를 만들어내기 전, 그 '변화'는 실제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해석되지 않은 것이다, 만져지지 않는 것이다. 보이지 않고, 해석되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예술과 과학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삶의 이유이다. 이 책은 예술과 과학이라는 두 개의 큰 기둥의 뿌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뿌리가 변화, 즉 혁신의 탯줄임을 보여준다.

 

 

 

 

 

 





 

 

 

 

 

들어가는 말

ㆍ이 책에서는 예술과 과학의 관계가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어떻게 진화하여 표현됐는지 다룰 것이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독창성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또 역으로 창조적 행위가 과학 기술의 혁신을 어떻게 자극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ㆍ과학자들은 흔히 시각적으로 사고하고,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예술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예술가들도 세상을 관찰하고 탐험할 때 과학과 자연철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예술은 과학의 관찰자이자, 비평가였고, 친구이기도 했다. 예술가들은 과학이 진보를 이룰때마다 기존에 쓰지 않던 도구를 이용하여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면서 과학과 보폭을 맞추었다.

 

ㆍ예술과 과학의 심장부에는 개인의 상상력이 있다.

 

ㆍ예술에서든, 과학에서든, 혼자서 하든, 팀으로 이루어서 하든, 디테일과 씨름하며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은 솟구치는 상상력과 용기 있는 우상파괴적 행동만큼이나 필수불가결한 부분일 것이다.

 

 

 

ㆍ이 책에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시대 구분은 크게 1) 낭만의 시대, 2) 열정의 시대, 그리고 3) 모호성의 시대로 하고자 한다.

 

 

 

1) 낭만의 시대

 

ㆍ낭만의 시대 동안 있었던 예술과 과학 사이의 논쟁은 활발했고, 에너지가 넘쳤다. 예술가와 자연철학가 모두 상상력을 동원했고, 주변 세계를 반영하여 미학적으로 대응했다.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는 능력은 합리적 우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시대에 더없이 중요했다.

 

ㆍ자연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은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를 물질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예술가들은 과학과 나란히 움직였고, 과학적 혁신, 기술적 발전, 고도로 산업화되고 있던 사회와 경제 구조 속에서도 예쑬이 유의미해지도록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ㆍ서구 세계의 과학자들은 합리적이고, 정확하고, 경험적이며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했다. 하지만 합리성이 이 시대의 유일한 원칙은 아니었다. 서양 예술 및 지성의 조류는 낭만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다. 낭만주의에서는 이전 시대의 고전주의나 신고전주의와는 반대로, 합리성과 질서를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았고, 오히려 인간을 감정을 포용했다.

 

ㆍ수많은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이 개별적이고 가변적인 표본들에서 정수를 뽑아 하나의 이상화된, 객관적인 본질을 나타낼 수 있는 원형을 만들어 내고자 애썼다. 자연을 분류하고 유형화하는 과정에서 긴장 관계도 나타났다. 합리성의 시각에도 부합하고 자연 현상에도 꼭 들어맞게 이 작업을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열정의 시대

 

ㆍ열정의 시대는 새로운 도구의 도입 덕분에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시대였다. 측정 도구의 정확도는 날로 높아져서, 보이지 않는 것을 측정할 수도 있고, 시간을 멈추듯 짧게 분할할 수도 있게 되었다.

 

ㆍ과학자들은 관찰자의 주관성을 배제하고 '역학적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술이 개입하면서 관찰 및 재현하는 행위로부터 인간이 한 발짝 떨어지게 된 것이다. 현실이라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구와 기술로 밝혀내고 기록하는 것이 되었다. 점점 더 과학자들은 객관성을 중요시하게 되었는데, 이런 시대적 분위기는 경험과 감정을 찬미하던 낭만주의 시대와는 확연한 대조를 이루었다.

 

ㆍ예술가에게 이것은 딜레마였다. 스스로 본 것을 작품으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과학 기술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을 묘사할 것인가? 새로운 예술 사조인 모더니즘이 출현하여 예술가들이 진정한 현실보다는 감정이나 아이디어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 이런 객관성을 중시하는 추세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동시에, 모더니즘에서 보여주는 추상적인 형태와 힘의 묘사는 과학적 발견이 가져다준 반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ㆍ과학 기술에 대학 낙관주의와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한 기대는 1차 세계대전이 불러온 대학살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국가의 승인하에 대량 살상만을 목적으로 제작된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무기 체계는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에게 극심한 혐오를 불러일으켰다. 과학의 힘을 등에 업은 집단 광기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반작용으로 다다이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다이즘은 합리성이라는 개념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과학 기술의 족쇄를 던져 버렸으며, 예술적 무정부주의를 추구했다.

 

 

 

2) 모호성의 시대

ㆍ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모호성의 시대는 대조, 부조화의 병렬, 끊임없는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어 있다. 과학과 기술이 인류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고, 소비자에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한 선택지를 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런 이익은 언제나 민주적으로 배분된 것은 아니었다. 모호성의 시대는 더 빨리, 더 멀리 여행하여 별에 닿고 말겠다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야망의 시대다. - 데이터라는 것이 증거의 파편들인지, 아니면 세계에 대해 그저 기록된 정보인지 여부는 이제 분명하지 않다. 이런 적용 방식을 통해 우리가 데이터 과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 과학이 우리를 통제하는 것 아닐까?

 

ㆍ모호성의 시대 동안, 예술가들은 작품의 재료를 선정하고 표현 기교에 반영할 목적으로만 과학을 바라보지 않았다. 예술가들은 과학 자체에 대한 예술의 입장을 취했고, 과학 연구의 주제에 대해서도 주장을 펼쳤다. 따라서 복잡하고 다면적인 관계가 예술과 과학 사이에 형성되었다. 한편으로는 예술은 종국적으로는 과학이 세계의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는 신뢰를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이 전쟁 동안 보여 주었던 파괴력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ㆍ'과학은 가르치고, 예술은 주장한다. 과학은 설득하고, 예술은 행동한다. 과학은 탐험하고 이해하며, 알려 주고, 증명한다.'

 

ㆍ과학과 예술의 통합의 중요성 강조

 

ㆍ디지털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덕에, 과학과 예술의 경계나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흐려졌다. 과학은 점점 더 컴퓨터 모델링과 계산에 의지하게 되었다. 데이터의 시각화는 의미를 창조하는 데 있어 '교육받은 주관성'이라는 요소가 다시 과학에 필요해진 것을 보여 준다. 이런 기술적 발전은 예술가들이 의미를 조사하고 비판할 여지를 더 주었으며, 그리고 비평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https://www.bbc.co.uk/programmes/articles/lgVJG6SMBZRHdJdVN1Dt9V/the-art-of-innovation-the-secrets-behind-the-pictures

 

BBC Radio 4 - The Art of Innovation - The Art of Innovation – the secrets behind the pictures

Exploring the hidden connections between art and science.

www.bbc.co.uk

 

 


 

 

 

Part 1. 낭만의 시대_The age of Romance

 

 

CHAPTER 1. 과학적 숭고미-암흑으로부터 온 지식

ㆍ"과학은 세계가 생각을 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게 유인한으로써 망상으로부터 인류를 조용히 구할 것이며, 나아가 미신의 제국을 결국 정복할 것이다" - 조세프 프리스틀리

태양계 모형에 대해 강의하는 자연철학자

ㆍ<태양계 모형에 대해 강의하는 자연철학자>에서 예술과 과학은 논리와 상상력과 힘을 합쳐 계몽시키는 동맹이다. 이러한 인식은 이전에 없었고,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ㆍ17세기부터 자연철학자들은 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신의 역할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초자연적인 설명은 설 자리를 잃었고, 실험으로 증명된 기계론적 법칙들이 받아들여졌다.

 

 

 

 

 

CHAPTER 2. 스펙터클의 대가-슈롭셔Shropshire 제련소

ㆍ산업혁명은 철의 시대였고, 콜브룩데일은 18세기 제철업의 수도였다. 슈롭셔의 세번협곡 주변을 이제는 아예 아이언브릿지라고 부른다. 선탁, 석회석, 모래, 진흙 같은 자연 자원이 풍부하고 세번강이 있어 교통이 편리했던 이 지역은 이미 16, 17세기부터 산업의 중심지였다.

 

콜브룩데일의 밤 풍경

ㆍ콜브룩데일은 산업의 현장일 뿐 아니라, 극장이기도 했다.

 

 

 

 

CHAPTER 3. 과학을 풍자하다-길레이Gillray와 웃음 가스

ㆍ아산화질소 - '웃음 가스'

길레이의 '과학 연구'

 

ㆍ이 시기는 풍자화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레이는 가장 신랄하고 재능 있는 인물 캐리커처화가로 추앙받았다. "길레이는 우스꽝스러운 것이 숭고함과 사실은 분리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 둘은 섞이기도 하고 서로를 휘감기도 한다."

 

 

 

 

 

CHAPTER 4. 공기를 관찰하다-컨스터블의 구름

ㆍ회화는 과학이다. 동시에 자연 법칙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철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지 않는 걸까? 그림은 실험인데 말이다. - 존 컨스터블

 

ㆍ17세기 '경험 철학'은 신뢰성이 담보된 지식을 얻기 위해 연구실에서 통제된 실험을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낭만주의의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자연은 감탄과 경외의 근원으로 찬사를 받게 되었는데, 과학자들은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다.

 

ㆍ18세기 말에는 기존의 지상 관측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 두 가지가 열렸다. 1) 과학과 산업의 발달로 인한 정밀한 측정 기구의 개발이었다. 2) 지구 표면에서 더 높이 떨어진 곳으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열기구의 발명이었다.

 

 

ㆍ상상력과 합리적 연구가 동맹이 되었던 시기, 구름은 예술가와 과학자를 처음 사로잡았던 주제였다.

 

 

 

 

 

CHAPTER 5. 진보를 추적하다-증기기관 시대의 터너

비, 증기, 그리고 속도: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 - 터너

ㆍ<비, 증기, 그리고 속도>는 새것과 옛것의 긴장 관계를 녹여내면서도, 새것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 주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제 미래가 도래했다고, 그리고 예술가들은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 미래의 기술을 어떻게든 다뤄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 같다.

 

ㆍ철도의 도래는 여행의 방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시간도 바꿔 놓았다. 모든 곳에서 기차 시간을 표준화하여 시간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CHAPTER 6. 종이 위의 식물-식물학의 미술

ㆍ식물학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부터 식물에 대한 연구는 항상 시각적 요소가 있는 행위였다.

 

ㆍ찰스 다윈은 벌에서 바위까지 모든 자연사 분야에 관심이 높아서 프로처럼 연구에 매진하였지만, 아무도 그에게 연구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아마추어였다고 할 수 있다.

 

ㆍ특정 도구가 있어야 행할 수 있는 학문이 된 과학은 아마추어가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설사 아마추어가 참여한다 하더라도 과학계에서 이를 수용할지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ㆍ모든 형태의 자연사 연구에는 표본을 수집하고, 교환하고, 이름 짓는 일이 수반되었다.

 

 

 

 

 

 

 

 

 

 

 

Part 2. 열정의 시대_The age of Enthusiasm

 

CHAPTER 7. 달에 닿다-사진술의 진실

나스미스의 달

ㆍ나스미스는 매일 달을 관측했고, 다양한 각도에서 달 표면의 특징을 잡아 끊임없이 드로잉을 했다.

 

윌리엄 앤더스 달

 

 

 

CHAPTER 8. 전시를 위한 염색-다양성과 활력

ㆍ당시 염료의 대부분 식물이나 이끼 추출물이었다. - 섬유업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염료를 찾고 있었다.

mauveine dye
mauveine skirt

 

ㆍ화학 염료가 자연 염료를 흉내 내기 시작 하면서, 염료 제조업자들은 덜 야단스럽고, 덜 강력한, 미술공예운동의 미적 감각과 정신을 반영하는 색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ㆍ콜타르에서 추출한 색상은 더 늘어나, 빨강, 파랑, 보라에 이어 녹색과 검은색도 나오게 된다. 19세기 후반에는 새로운 합성염료가 추가되는데 바로 아조 색소이다. 빨강, 오렌지, 노랑이 추가되었다. 이제 색의 선택지는 넓어졌고, 당대의 패션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재봉틀이 도입되면서 옷은 일반화되었다. 밝고 아름다운 옷은 더 이상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CHAPTER 9. 시간의 포착-시각 vs. 현실주의

ㆍ우리는 뛰어 다니는 말을 미술 작품으로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고, 이 모습이 우리가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관념을 지배해 버렸다. 사전에 형성된 인상을 제쳐 두고 자연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관찰하며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한, 기존의 재현 방식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ㆍ예술은 자연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변모시키는 것이다. 자연을 그저 사진을 찍듯이 베끼기만 한다면 자연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사진술이 전속력으로 뛰는 말을 찍을 수 있다면, 말은 더 이상 뛰지 않을 것이다. - 이것은 고속 촬영을 가능하게 한 과학 기술과 인간의 시각 중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 묻는 것이다.

 

ㆍ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의 네 다리는 동시에 공중에 떠 있을까? -> '순간 사진'

 

ㆍ사진은 번개처럼 찍힌다. 그러나 순간적이지 않다.

ㆍ예술적 진실은 수학적 진실과 꼭 같을 필요는 없다. 예술가의 목적은 단순히 리얼리즘을 추구하거나 과학적 정확성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며, 예술이 보여 주는 것의 폭은 더 넓기 때문이다.

 

 

 

 

 

CHAPTER 10. 속도를 찬미하다-모빌리티와 모더니티

ㆍ한때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제 가능해졌다. 시골에서 피로를 풀거나,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만나는 데 있어 이제 물리적 거리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ㆍ19세기 말은 전화, 라디오, 영화, 비행기, 고속 차량 등 화려한 발명품이 끊임없이 나온 시기였다. 이 발명품들은 시간, 거리, 속도, 이동성에 대한 개념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계급적인, 그리고 성적인 장애물을 침식시켰다. 모든 시대의 혁신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아마 변변치 않았던 자전거도 매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ㆍ자전거는 시대적 변환의 아이콘 중 하나였다.

ㆍ자전거는 그 어떤 것보다 여성을 해방시킨 공로가 크다. 자전거는 여성에게 자유와 자립이 어떤 기분인지 느끼게 해 주었다. 독립적인 상태의 그 기분을 말이다.

 

ㆍ자전거를 타는 것은 해방의 행위였다.

 

ㆍ우리는 세계의 탁월함이 새로운 아름다움에 의해 더 풍부해졌다고 선언한다. 그것은 속도의 아름다움이다.

 

ㆍ큐비즘은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창시한 것으로 다양한 시점에서 본 사물의 모습을 동시에 평평한 캔버스에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시공간의 개념에 대해 도전했던 사조였다.

 

ㆍ미래주의는 큐비즘의 접근법에 한 가지 차원을 더해 움직임과 속도를 전달하고자 했고, 신기술과도 결합하고자 했다. 미래주의 예술은 점차적으로 더 추상화되어 갔고, 인간의 형체를 기계로 흐릿하게 만들기도 했다.

 

 

 

 

CHAPTER 11. 합리성을 거부하다-항의의 수단으로서의 예술

ㆍ다다의 시작은 예술의 시작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혐오의 시작이다.

 

ㆍ아방가르드 예술가인 에미 헤닝스와 후고 발이 다다이즘을 1916년 스위스에서 창시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운동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서 사전을 갖다 놓고 칼로 무작위로 찔렀는데, 이것은 폭력을 상징하는 위한 행위이기도 했다.

 

ㆍ'다다'는 일시적이면서도, 가변적이고, 특정 장소에 뿌리를 두지 않는다. 다다운동 또한 가변적이고, 국제적으로 방대하게 영향을 미쳤다. 이 모든 그룹들은 비합리성에 대한 약속, 예상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예술, 그리고 전쟁 동안 목도했던 의미 없는 죽음이나 파괴를 거부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지향했다.

 

ㆍ집단적으로 경험한 대대적인 살상은 행위 예술, 음향시, 조각, 회화, 콜라주 등 다다이즘 예술의 형태 전반에 영감을 주었다. 작품의 미학적 측면은 작품이 전달하려는 컨셉과 비교해 부수적인 것이 되었다.

 

ㆍ다다는 역동적이면서도 지적인 저항이었고, 유머와 패러디, 자아를 인식한 반어법을 도구로 사용했으며, 이는 모두 광기로 가득한 세상에 분별력 있게 대항하는 유일한 길은 비합리성을 통한 것이라는 믿음으르 기반으로 한 것이다.

 

ㆍ생명은 소음이 동시에 뒤죽박죽 섞인 혼란의 상태에서 나타난다. 모든 감각이 잔인한 현실에 대해 비명을 지른다. 다다는 예술 운동에 대한 위대한 저항이며, 전쟁, 평화, 전후 회의, 폭동에 대한 예술적 반사 작용이다.

 

오토 딕스의 &lt;카드놀이하는 사람들&gt; 1920

ㆍ<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반전 회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체가 훼손된 세 명의 상이용사가 훼손된 부위를 기이하고 현대적인 보철로 대체한 상태로 있다. 현실에서 인간이 이 정도의 부상을 입고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다. 감상하는 사람은 이 모든 요소가 어떻게 들어맞는지, 어느 것이 인간의 것이고, 어느 것이 생명이 없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 매우 자세히 그림을 보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혐오감과 혼란을 마주해야 한다. 딕스는 전쟁이 인간성을 말살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막스 베크만의 &lt;지옥&gt;

ㆍ기계는 인간의 혼이 약간의 조정을 거쳐 변한 것뿐이다. - 피카비아

 

ㆍ기계는 인간을 파괴하고 사지를 절단했지만, 보철 기술의 진보를 가져왔고, 생산 현장에서는 효율성이 증대되었다. 상이군인들도 최적화된 부품으로서 기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기술의 진보는 억압적인 파괴와 얽매임의 도구였을까, 아니면 해방으로 이끄는 힘이었을까?

 

 

 

 

CHAPTER 12. 산업 기계 속의 인간-솔포드Salford의 굴뚝

ㆍ'나는 인간을 로봇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유롭지 않다.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 L. S. 로리

 

ㆍ'로봇'은 체코어로 '노동자'를 뜻한다.

Lowry의 &lt;A Manufacturing Town&gt;

 

ㆍ엥겔스는 공장에서의 노동이 진정한 일이라고 할 수 없으며, '치명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람을 가장 지치게 하는 공정'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ㆍ이 시기 노동에 대해 가장 충격적인 측면은 횡포에 가까운, 공장 기계에 의해 정해지는 작업의 속도라 할 것이다. 언제 쉴지 정하는 것은 - 공장의 시계였다. 기계화는 일과 시간의 관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ㆍ프레데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ㆍ'견고한 모든 것은 공기 속으로 사라진다.'

 

 

 

 

CHAPTER 13. 지식의 형태-뮤즈로서의 수학 모형

ㆍ부피와 질량, 중력의 법칙, 우리 발밑의 지구의 윤곽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 이것들이야말로 우리 삶의 정소이고, 우리 경험에 생명을 불어넣는 원칙이고 법칙이며, 온전한 경험에 대한 우리의 감성을 보호하는 수단을 만든다. - 바바라 헵워스

Barbara Hepworth

ㆍ1930년대가 되면 초현실주의와 구성주의, 이렇게 2개의 예술 사조가 기하 모형에 관심을 두게 된다. 두 사조 모두 형태와 공간의 의미를 연구했고, 수학 모형이 마치 조각품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ㆍ휍워스가 과학에 가진 관심은 두 가지 측면에서였다. 1) 사회적 기능의 일부로서 과학이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었고, 2)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가 형태에 주목한다는 것이었다.

 

ㆍ예술과 과학에서 천재성이 취하는 형태는 매우 유사하다. 예술 분야에서의 창조적 과정은 과학에서의 창조적 과정만큼이나 중대하다고 할 것이다. 예술 이론가들도 동일한 정신적 상태가 예술과 과학 활동에 동일한 방향으로 동시에 동력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ㆍ과학자와 예술가는 서로에게 단절되어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에서 단절되어 고통받는다. 이러한 고립의 상태를 어떻게 끝내고, 동시에 작품 세계의 통합성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오늘날 예술가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이다.

 

 

 

 

 

 

 

 

Part 3. 모호성의 시대_The age of Ambivalence

 

CHAPTER 14. 초음속-가능성 모색의 기술

ㆍ초음속의 여행을 위해서는 제트 비행기에 더해 발전된 동역학, 새로운 추진 기술이 필요했다. 이것들은 미래였다. 비행 기술이 우주 비행과 만나게 되는, 화려함과 결합된 상상할 수 없던 속도의 미래였다.

&lt;Supersonic&gt; Roy Nockolds

 

ㆍ<초음속>은 과학적인 작품이지만, 상상이기도 하고, 가능성 모색의 예술이며, 초월적 순간을 그린 것이기도 하다. 정확한 기하학적 모형에는 인간의 개입,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따라서 인간의 오류 가능성도 배제된다.

 

ㆍ초음속 여객기 -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프랑스가 1962년 합류하면서 화합과 일치를 뜻하는 '콩코드'가 되었다. 콩코드는 상업적으로 실패였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ㆍ초음속 비행기는 단지 과학 기술적 위업은 아니었다. 속도를 찬미하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콩코드기는 애초에 약속했던, 싸고 빠른, 민주적인 민항기가 되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오늘날 남은 초음속 비행기는 매력이라고는 모두 상실한, 지루한 회색 군용 기계에 불과하다.

 

 

 

 

 

CHAPTER 15. 원자에서 뽑은 패턴-미래를 디자인하다

ㆍ최초로 섬유 디자이너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 즉 원자와 분자의 세계에서 영감을 찾기 시작했다. 섬유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과학 분야 사람들이 프롬프터가 된 것이다.

 

ㆍ1945년 첫 원자 폭탄 투하로 공포의 문화가 팽배한 냉전이 열렸지만, 과학의 힘에 대한 존경도 계속됐다. 심지어 '원자 시대'라는 이름도 붙었다. 전쟁 이후로 페니실린, 나일론, 레이더, 제트 엔진 같은 새롭고 놀라운 기술의 산물이 쏟아졌고, 대중은 현대적인 모든 것에 대해 열광했다.

 

 

 

 

CHAPTER 16. 경이로운 재료-일상을 바꾸다

ㆍ<흰 양복을 입은 남자>는 1847년에서 1958년 사이에 마이클 벨컨이 일링 스튜디어에서 제작한 영화들 중 하나로, 소위 말하는 '일링 코메디'였다.

&lt;흰 양복을 입은 남자&gt;

ㆍ이 영화가 진정으로 회화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영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로 나오는 이 섬유는 합성 섬유가 약속한 것들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적의 재료로 만들어지고, 강하고, 값싸며, 믿을 수 있으며, 민주적인 특징을 가진 섬유.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플라스틱과 합성물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과 낭비를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취급당하고 '자연스러움'을 모방하려는 저속하고 주제넘은 물질로 인식된다.

 

ㆍ합성 섬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어떤 것들은 나일론처럼 히트 상품이 되었는데, 특히 스타킹의 재료로 각광받았다. 초반의 나일론은 스타킹과 여성 속옷뿐 아니라 양말, 셔츠, 침대 시트에도 사용됐다.

 

ㆍ'형광 발광제 optical brightener'라고 불리는 화합물과 화학 산업의 또 다른 생산품을 사용하여 양복에 쓰이는 천이 빛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자외선 조명이었다. 이 화합물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가시광선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화합물은 이때부터 현재까지도 '흰색보다 더 희게' 만들어 주는 세탁 세제에 사용된다. - 합성 섬유의 보급과 함께 형광 발광제의 사용이 늘었다.

 

 

 

 

CHAPTER 17. 폴라로이드적 인식-순간을 잡아내다

ㆍ카메라야말로 내가 갑자기 깨달은 매체이다. 그것은 예술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고, 공예도 아니고, 취미도 아닌, 도구이다. 그것은 아주 탁월한 드로잉 도구이다. 마치 내가, 다른 보통 사진작가들처럼, 연필이 점을 찍는 데에만 사용되었던 오랜 문화의 부분이었다가,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이었다. - 데이비드 호크니

 

ㆍ사진은 과학의 거의 모든 세부 분야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는 정확성과 객관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ㆍ호크니가 본 사진의 문제점은, 시간을 보여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진 속 이미지는 한 시점의, 그 찰나의 순간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모든 사진은 피상적인 순간의 시선 이상의 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보았다. 호크니는 회화는 이와는 완전히 달라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화가는 수많은 시간을 쏟고, 이렇게 작품에 투자된 시간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ㆍ예술가들은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하는 광학 기기를 사용해 왔다. 어두운 공간에 작은 틈을 통해 빛을 통과시키면 반대쪽에 있는 스크린에 사물의 이미지가 거꾸로 투사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기기는 광학에 관심 있는 과학자들도 사용했고, 때때로 마술사들도 사용했다. 하지만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카메라 옵스큐라는 장면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수단이었다.

ㆍ호크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색깔에 관련해서 약간 이상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사체와 사진 찍는 사람 간의 거리를 바꾸면 - 색상에 강력한 효과를 낸다. 찍는 사람과 피사체 간 분위기가 줄어들면, 색깔은 진해진다.

ㆍ즉석 사진을 발명하는 목적 자체가 근본적으로는 미적인 것이다. 주변 세계에 대한 예술적 관심을 가진 수많은 개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CHAPTER 18. 지구를 보호하다-스크린 속 정치적 염세주의

ㆍ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은 둘 다 상호확증파괴라는 핵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상호확증파괴 전략이란, 어느 쪽에서든 다른 쪽으로부터 핵무기를 사용하면, 즉각적이고 재앙적인 복수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서로 애초에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985년 작 &lt;엣지 오브 다크니스

ㆍ<엣지 오브 다크니스> 드라마는 불쾌한 날것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 주었다. 핵보유국의 비밀주의와 무력 사용, 전 세계적 환경운동으로 인한 희망과 공포, 개인적인 정치적 열망과 가족애에 이르기까지, 모순적이고 강렬한 체제를 포괄적으로 모색하는 세련된 스릴러로 완성되었다.

 

ㆍ가이아 이론에서는 지구가 생명에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려는 자기 조절 기제를 가진 체계라고 본다.

ㆍ가이아 혹은 지구 시스템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이지, 인간을 보살필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다.

 

 

 

 

 

CHAPTER 19. 생각의 패턴-인공지능과 알고리즘

ㆍ데이터를 다루는 컴퓨터는 이미 존재하는 미술 작품들을 끌어와서 유사한 스타일로 작품을 생성하는 것이고, 이 과정은 모방 작품 pasriche을 만들어 낸다. 이것들은 인간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 우리를 속이기에는 충분하다.

 

ㆍ해석기관은 기계로 하여금 연속적인 일반적 기호를 무수한 변형으로 조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학의 가장 추상적인 세부 분야에서의 정신적인 처리 과정과 문제 해결의 작동 방식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수학 분여의 이론적이고 실용적인 것도 서로서로 더욱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lt;Amazon&gt; 안드레아스 거스키

 

 

 

CHAPTER 20. 물질을 상상하다-미지의 세계 가장자리에서

ㆍ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모든 세계를 포괄하고, 진보를 촉진하고, 진화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다. 엄밀히 말하면, 과학 연구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인 것이다. - 아인슈타인

 

예술은 과학을 시각화하는 데 자주 쓰여 왔고, 그 자체만으로도 추상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술가들은 과학적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긴 했지만, 정확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과학을 설명할 의무에서도 자유로웠다. 하지만, 가끔은 예술이 과학적 사고 자체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과학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들이 작업하는 대상을 보게 하기 때문이었다. 예술가와 협업을 한 과학자들은 그런 경험이 원래 작업을 새롭게 해석하도록 이끌었다고들 했다. 특히, 개념을 상상하고 시각화할 때 늘 익숙한 방식으로만 하던 분야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아마도 과학은 신선한 상상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ㆍ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은, 과거에 우주는 훨씬 작았으며, 과거로 이어져 올라가면 무한으로 작은 점, 즉 특이점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주론자들은 우주, 즉, 공간, 시간, 물질, 모두가 빅뱅이라 이름 붙은 대폭발로 시작되었다고 결론 지었다.

 

ㆍ암흑 에너지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암흑 에너지는 우주 에너지의 3/4을 차지하는 듯 보인다.

 

차가운 암흑물질 / 코넬리아 파커

ㆍ'나는 과학이 만들어 내는 우연한 예술과 예술가들이 만들어 내는 의도적 예술 간에 연결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이 만들어 낸 우연한 예술의 순수성은 힘을 가지고 있고, 예술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애써서 만들어 내는 미적인 작품들도 이에 견줄 만하다.' -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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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 피터 게이

ㆍ문인은 세상의 적이다. - 보들레르 ㆍ우리의 유일한 의무는 이전 세대가 이루어 놓은 것들에 대한 칭찬을 그만두지 않으면서도, 우리 시대로부터 마땅히 받아 내야 할 것을 얻는 것이다. -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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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예술인가 / 아서 단토

ㆍ'예술은 모방이다.' - 플라톤 ㆍ모방은 진짜처럼 보이지만 진짜가 아님을 가리킨다. ㆍ예술은 열린 개념에 불과하다. ㆍ예술을 그토록 강력하게 만드는 힘은 애초에 그것을 예술로 만드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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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무엇인가 / 톨스토이

톨스토이가 참된 예술이라고 본 것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창조하는 공공적인 예술이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작품(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마저 비판하는 <예술은 무엇인가>를 썼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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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전의 마음 / 나카야 우키치로

1장 어쩌면 누군가의 말처럼 누구나 마음 속 어딘가에 얼음과 눈을 사모하는 마음을 숨겨 놓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발현되어 드러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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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 프랑크 베르츠바흐

네개의 벽 사이인가, 하늘과 땅 사이인가? 앤디워홀_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흡사 유괴되는 것과 같다 하트르무트 폰헨티히_지적인 사람이란 해야 하는 일을 행하는 사람이다_ 하고자 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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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훌륭한 예술 작품은 항상 새로이 탄생한다. 또한 위험과 더불어 대가가 따르는 인간 활동의 기본이자 자연스러운 행위인 예술창조를 통해 예술가들이 부딪히는 문제들은 천상의 것도 아니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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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 마이클 슈나이더

자연 현상은 항상 계속되는 과정이지 결코 궁극의 상태에 도달한 단계가 아니다 - Plato 무지 -> 의견 - > 이성 - > 지성 우주는 미스터리일지 모르지만, 비밀은 아니다. 지혜는 청춘에서 노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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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Reality Is Not What It Seems 이 책은 양자중력에 대해서, 그리고 그 연구가 밝혀내고 있는 이상한 세계에 대해서 다룹니다. 우리가 광대한 무지의 심연 위에 매달려 불안정과 불확실 속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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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빌헬름 슈미트

우리가 사는 삶은 우리 '자신의' 삶인가? 삶은 우리가 거의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요소들 그리고 우리를 마음 내키는 대로 다루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힘에 맡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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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 리차드 도킨스

문 앞에 서 있는 야만 John Brockman 과학은 빅뉴스이고, 중요한 이야기이며, 공공문화다. '놀라운 정신착란' 과학과 이성이 모두 진화론 편이다. 자연선택이 어떻게 답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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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 에드워드 윌슨

진리의 행보는 우리가 애써 만들어 놓은 학문의 경계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 학문의 구획은 자연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리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 인간이 그때 그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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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과 전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과학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 원자이론과의 첫 만남 1919-1920 전체의 인상을 표상, 즉 서로 연관된 '의미있는 상'으로 바꾸는 것. 지각 활동이란 이렇듯 개별적인 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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