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 / 피파 그레인지
보고 왔다. 오랫만에 극장 방문이다. 팝콘도 반가웠고, 영화도 기대이상이었다. 영화가 재밌었던 이유는, 일단 1) 노빠꾸-인자강 마동석, 2) 빌런(손석구)의 매력, 3) 간단한 구조와 직관적인 내용, 그리고 4) 속도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책을 봐서 그런지, 책 을 보면서도, 영화 의 장면들이 오버랩되거나 대입되었다. 을 읽기 전의 느낌은, 책이 얇고 가볍게 읽기 좋은, 쉬어가는? 심리학 도서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처럼, 책을 펴자마자 서문에 빌런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빌런은 '공포'다. 인간은 공포에 의해 움직인다. 그런 점에서 공포는 분명히 매력적인 빌런이다. 이 책의 빌런인 '공포'의 캐릭터는 만큼이나 속도감있고 확실하게 서술된다. 그리고 공포로 인해 발생하는 대비구조 또한,..
2022. 5. 26.
권력의 원리 / 줄리 바틸라나, 티치아나 카시아로
선거는 불편한 느낌들을 수반한다. 예컨대, 1)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해야하는 느낌, 2) 어떤 메뉴를 선택하더라도 절대로 맛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 그리고 3) 이미 주문한 사람들은 본인의 음식만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자신이 주문한 것과 같은 것을 주문하라고 공공장소에서도 강요하기도 하고, 다른 메뉴를 선택한 사람들과는 심지어 실랑이까지 하는, 불편한 느낌들이다. 권력을 선택하는 것은 어딘가 불편하다. 권력과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에너지, 즉 '힘'의 선택과 관련되어 있지만, 선거가 더 불편한 점은, 음식을 고르는 것과 달리, 선거에서 '아무거나' 찬스를 쓰면 의식이 없거나 무책임한 시민이 되기 때문에 공동체를 위한 나름의 이유와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 선거가 무엇인가를 바..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