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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예술인가 / 아서 단토

by mubnoos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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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예술은 모방이다.' - 플라톤

 

ㆍ모방은 진짜처럼 보이지만 진짜가 아님을 가리킨다.

 

ㆍ예술은 열린 개념에 불과하다. 

 

ㆍ예술을 그토록 강력하게 만드는 힘은 애초에 그것을 예술로 만드는 요인에서 나온다. 

 

ㆍ예술은 가장 우선적인 특징이 없기 때문에 정의할 수 없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주요 미학자들이 결정한 개념이다. 그렇게 본다면 예술은 아무리 잘 보아도 열린 개념에 불과하다. 나의 견해로 보자면 예술은 닫힌 개념이 되어야 한다. 이런저런 형식의 예술이 왜 보편적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우선적인 성질들이 예술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1장 | 깨어 있는 꿈

ㆍ이 책은 내가 처음에 사용했던 예술이란 용어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예술의 개념을 분석하고자 한다. 알베르티의 역사라 불릴 만한 흐름에 속한 예술과, 시각적 진실에 대한 추구는 예술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예술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예술은 아마 서양 문명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일 테지만 이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고 아메리카 등지로 발전해나간 예술을 규정하는 특징일 뿐, 예술의 본질을 규정하는 특징은 아니다. 단지 모든 예술에 속한 것만이 예술로서의 예술에 속한다. 당혹스러운 작품을 볼 때 사람들은 “저것도 예술인가?”라고 묻는다. 여기에서 나는 어떤 것이 예술로서 존재한다는 것과 어떤 것이 예술임을 안다는 것은 다르다고 말해야겠다

 

ㆍ초현실은 자연에 기초해 있기에 자연을 통찰하면 진정한 예술의 심리적 기초를 밝힐 수 있다. 

 

ㆍ1) 뒤샹은 다다이즘과, 2) 워홀은 팝아트와 관계가 있다. 두 운동은 저마다 어느 정도 철학적이었는데, 사람들이 예술의 본질과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던 조건들을 예술의 개념에서 제거했기 때문이다. 

레디메이드 / 뒤샹

1) 뒤샹은 다다이즘의 원리에 입각하여 더 이상 아름다운 예술을 생산하지 않으려 했다. - 눈을 만족시키는 미술을 깊이 혐오했다. 어떤 것이 아름답지 않아도 예술일 수 있다는 생각은 20세기의 위대한 철학적 성과 중 하나다.

브릴로 상자 / 앤디워홀

2) 앤디 워홀의 실제 브릴로 상자와 작품 '브릴로 상자'의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두 상자는 똑같이 생겼다는 점에서 전자는 후자를 구현한다. 예술은 항상 현실과 거리를 둔다. 그러므로 두 개의 상업용 브릴로 상자는 서로를 지시하지 않는다. 

 

ㆍ내 생각을 말하자면, 만일 눈에 보이는 차이가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브릴로 상자 안의 브릴로 수세미처럼 상자에 가로막혀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안 보이는 특성이 있어야 한다. 나는 본질상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두 가지 특성을 제시한 바 있다. 나는 예술철학에 관한 첫 번째 저작에서 예술작품은 어떤 것에 관한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므로 예술작품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우리는 의미를 추론하거나 파악하지만, 의미는 전혀 물질적이지 않다. 그래서 주어와 술어로 구성되는 문장과 다르게, 의미는 그것을 담고 있는 사물로 구현된다embodied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나는 예술작품은 구현된 의미라고 선언했다. 

 

 

ㆍ예술의 정의는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또는 언제 만들어질지에 상관없이 예술품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예술적 성질을 포착해야 한다. 거기에는 그 문화에 속한 양식이 있어야 한다. 

 

 

ㆍ나는 예술가의 기술과 관련이 있는 또 하나의 조건을 추가하여 과거에 제기했던 예술의 정의 ? 구현된 의미 ? 를 보완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제 나는 데카르트와 플라톤에 기초하여 예술을 ‘깨어 있는 꿈’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예술의 보편성을 설명하고 싶어 하는데, 나의 직감으로 꿈은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경험한다.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 하지만, 깨어 있는 꿈은 우리에게 깨어 있기를 요구한다. 꿈은 외양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외양들은 자신의 세계 안에 있는 사물들의 외양이어야 한다. 사실 백과사전식 박물관에 있는 다양한 예술들은 다양한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2장 | 복원과 의미

ㆍ오늘날 미술품 보존에 있어 올바른 작업 방법의 핵심은 객관성이다.

 

ㆍ예술품은 구현된 의미이고, 그 의미는 영혼이 육체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이나 복잡하게 물질적 객체와 관련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하나의 사물뿐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고, 그래서 그 물리적 객체의 어느 부분들이 의미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천장에 난 구멍에는 이야기는 있어도, 그 작품을 이루는 의미는 없다.

 

 


3장 | 철학과 예술에서의 몸

ㆍ'모든 인간이 아는 단어'는 모든 언어에 불변하는 요소여야 하고, 그래서 아마도 '마-마', 입술이 젖을 빨 때 하는 동작을 반복하게 하는 두 음절일 가능성이 높다.

 

ㆍ데카르트는 틀린 생각에 대한 두려움, 우리를 틀린 생각에 빠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종의 사악한 천재에게 속고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ㆍ다른 사람의 느낌은 항상 의심스러운 문제다. 

 

 


4장 | 경쟁의 끝 ─ 그림과 사진의 파라고네

ㆍ스틸 사진은 광학적 진리를 보여주지만, 지각적 진리, 즉 우리가 보는 세계의 상투적인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

 

ㆍ마네는 전통적인 배색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밝기를 위해 마네는 평면성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마네는 카메라를 모방하여 마치 시각적 진리가 당시의 사진술이 만들어낸 가공품인 양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나의 추측이다. 

 

ㆍ사진사는 단지 눈앞에 있는 것을 재현할 수 있는 반면에, 화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사물을 지금 존재하거나 과거에 존재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 

 

 


5장 | 칸트와 예술작품

ㆍ취향은 판단하기일 뿐이며, 생산적인 능력이 아니다. - 칸트

 

ㆍ예술은 심미적 대상이며, 예술이 아름다운 것은 자연물이 아름다운 것과 동일하다고 보는 견해와 다른 종류의 개념이다.  - 칸트

 

ㆍ그림에는 어떤 법칙도 없다.

 

ㆍ칸트는 정신이 생기를 불어넣는 마음의 원리로서, 이 원리의 특징은 미적 관념을 주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미적 관념은 미학에 관한 개념을 의미하지 않는다. 미적 관념은 감각에 그리고 감각을 통해 주어지는 관념이고, 그러므로 추상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그리고 감각에 의해 경험되는 관념이다. 

 

 


6장 | 미학의 미래

ㆍ내가 말하는 미학이란 사물이 그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며, 다른 모습이 아닌 현재의 모습을 선택한 이유들을 수반한다. 

 

ㆍ'텍스트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 - 데리다의 명제

 

ㆍ철학에서든 미학에서든 미적 가치에 대한 재고는,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든 간에, 사회적 세계 즉 객관적 정신으로서의 세계에 관해서뿐 아니라 예술에 관한 앎에 가치 있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ㆍ'행복한 자들의 세계는 불행한 자들의 세계와 아주 별개다" -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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