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때였다. 그 때는 가을이였고, 불금이었다. 친구와 함께 음료수 같은 것을 마시며 길을 걷고 있었다. 시원하고 가볍고 기분 좋은 초저녁이었다. 그때 어떤 차가 우리 옆을 지나갔다. 그리고 차의 뒷자석에 있던 백인남성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밀더니 손에 쥐고 있던 맥주병을 우리에게 던졌다. 그리고 소리쳤다. "Go back to China, Monkeys.' 그 당시에는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다. 1) 일단 맥주병에 맞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2) '다 알아들었고', 황당했다.
나에게 미국은 '변경'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그 맥주병은 '변경의 종말'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던 것 같다.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취직해서 사회생활을 하던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했지만, 난 오히려 그들이 부러웠었다. 한국에 있는 늙어가는 어머니도 생각났다. 이러한 과정들은 나의 무한한 자유와 번영을 위한 것들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 모든 것들은 정말 미래를 위한 약속 혹은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인가?' 앞으로 5년 더 있는다고, 심지어 박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여기 있는 미국인들과 똑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원숭이도 미국인도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난 박사과정을 포기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다.
채플린 말처럼, 가까이 보면 모든 것은 비극이다.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효율적이다." 민주주의가 자주 듣는 비판이다. 사실 민주주의는 결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다른 어떤 시스템도 갖지 못한 본질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경험한 미국은 그래도 부정적인 것들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미국의 '변경', 프론티어 정신은 여전히 1) 메타버스의 가상현실세계로, 2) 유전정보의 영역으로, 그리고 3) 우주로 팽창되는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변경'의 개념이 변화해 오듯 지금의 변경은 지리적이거나 물리적인 개념을 초월하는 개념이 되버린 것은 아닐까? '비판' 혹은 '비난' 역시 더 깊이 있는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다른 의미의 '변경 switch'이다. 이 책은 적어도 '깨진 맥주병' 보다는 친절하다.
가끔 생각해본다. 왜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고, 악탈하거나, 정복해본적 없는걸까? - 동방예의지국, 배달의 자손, 백의민족 - 미국의 '변경'에 반대되어 보이는 그 역사는 과연 선good 일까?
https://www.youtube.com/watch?v=L4lMUXimQ-g
https://www.aladin.co.kr/shop/ebook/wPreviewViewer.aspx?itemid=278011740
프롤로그 앞으로 달아나다
-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영역을 넓히며 아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다. 거칠면서도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 절제하면서도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 현실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이 되었다. 식을 줄 모르는 강력한 에너지가 넘쳤고 자유가 가져온 활력과 패기로 들 떠 있었다. - 프레드릭 잭슨 터너
- 국경이 없는 나라는 없고, 오늘날 많은 나라에 실제로 장벽이 서 있다. 그러나 변경 frontier 이라는 개념을 가졌던 나라는 미국 뿐이다. 최소한 자유의 대리 역할을 하는 변경은 미국에만 존재했다. 미국의 변경은 현대의 삶을 이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자 약속이었고,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과도 같았다.
- 변경이라는 개념은 상황을 진단하고(미국의 부와 권력을 설명) 처방도 내려 주었다(그 부와 권력을 유지하고 확대할 정책 추진).
- 미국의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가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배자보다도 조력자로서 자유롭고 보편적이며 다자적인 국제 사회의 조직과 안정을 도울 뿐이라고 했다.
-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성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팽창은 '무한한 투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한하지 않았다. - 미국은 개인의 자유로운 이익 추구에 정부가 개입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이다.
- 트럼프 장벽은 적어도 역사를 밟고 올라섰다고 믿었던 나라인 미국이 현재는 역사라는 덫에 제 발로 들어가 붙잡혔음을 보여 주는 상징물이다. 한때 미래를 이끄는 선장이라 자신했던 미국 국민도 이제는 과거의 포로일 뿐이었다.
01 그 모든 공간
- 팽창이 원인이든 해결책이든 아메리카 원주민은 길을 비켜 줘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었다.
"그들은 쇠약해지고 썩어서 사라진다.'
"하나님께서 이교도를 제거하시고 땅에 묻어 그분의 사람들을 위해 길을 열어 주셨다."
"신을 부정하는 이교도들이 주변 세계에 들끓는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탄의 무자비한 대리인과 싸워야 할 운명이었다." - 아메리카에서는_ 순서가 뒤바뀌어 미래가 인간을 결정한다. 인간인 우리가 곧 미래인 것이다. 미래가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
- 미국은 모순, 불분명, 불일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 "이곳에서 땅을 일구고 식량을 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이리도 많은데 넓은 땅을 사용하지 않고 놀리는 것은 신과 자연의 법칙에 위배된다."
- "아메리카의 숲을 개척함으로써 우리는 이 지구를 깨끗하게 닦고 있다."
- 성경의 절대적 기준 - 아메리카 원주민은 사탄의 대리인이르모 신의 섭리에 따라 이 땅에서 쫒아내야 한다 - 이 아니라 상대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 누구나 본인이 속한 종족을 편애하기 마련이라 자신은 백인을 선호한다. "당연히 나는 백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잔혹하게 살해된 '인디언 형제들'은 한 맺힌 유령이 되어 백인의 무의식에 자리했다."
- 색슨인은 영국으로, 영국인인 아메리카로, 아메리카인은 서쪽으로 이동했다. 1750년대 초 벤저민 프랭클린이 강력한 정치경제학을 내세워 황무지 개척을 정당화한 곳에서 토머스 제퍼슨이 교훈적인 역사를 소개하자 정착민들은 지금과 유사한 과거를 이용해 불만을 표출했다. 제퍼슨은 이야기 했다. "자연이 모든 인간에 부여한 보편적인 법칙에 따라 조상님들이 고국을 떠나 새로운 거주지를 찾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다."
- 영국 왕은 대체 어떤 법을 근거로 자기가 아메리카 황무지에 정착하려는 식민지인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단 말인가?
- 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강이 세상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강이라고 썼다.
- "무언가에 대한 권리가 있으면 그 무언가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수단, 즉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대한 권리도 생기는 법이다." - 제퍼슨
- 벤저민 프랭클린의 기초 정치경제학 이론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광할하고 저렴하고 풍요로운 땅은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
- "큰 공화국에서는 고려해야 할 무수한 문제에 공익이 희생된다." - 몽테스키외
- 모든 질문의 해답, 문제 문제의 해결책은 팽창에 있었다. 팽창이 불러운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국은 팽창이었다.
02 알파와 오메가
- 미국의 국경은 일시적인 전쟁이나 외교로 가끔 움직이다 다시 고정되는 선이 아니었다. 미국은 대관절 어떤 공화국이었기에 국가의 특성에 따라 국경의 본질까지 바뀌었을까? 이동하는 경계선의 너머에 무엇이 있단 말인가? 움직이는 경계선이 멈춘다면 미국은 어떻게 될까?
- "세계 유일의 공화국이요, 인권의 유일한 모범이며, 자유라는 신성한 불의 유일한 보관소이다." - 1809년 토머스 제퍼슨 "미국이 세계 유일의 공화국은 아니었다. 아이티도 1804년 공화국을 선호했다.
-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자연법을 인용해 미국의 주권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 주권을 행사하려면 자연을 지배해야 했다. 정착민들은 '자연을 은신처로 몰았고' 새로운 계명들을 만들었다. '천연의 황무지로 둘러싸인 이 세계를 정복할 힘'을 확립하라. '자연을 제압하라' ,'전진하라' ,'황무지를 정복하라' ,'대륙을 점령하라' ,'세상을 뒤엎어라' ,'수를 늘리라', '증식하라', '샅샅이 뒤지라', '깨끗이 비우라'.
- 제퍼슨은 대량학살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 있다로 말했다.
- 팽창에 실질적인 한계가 있다. 전부가 되려면 전부를 차지해야 했다. 공화국은 그래야 제퍼슨이 말한 '최종적인 통합'을 이룩할 수 있었다. 처음은 모든 것의 끝이었다. 동양을 정복하기 위해 서쪽으로 항해한 콜럼버스가 처음 붙인 이름처럼 미국은 알파와 오메가였다.
03 백인 민주주의
- '변경'은 어떤 선이 아니라 생활 방식을 뜻하는 언어, 자유의 유의어가 되었다.
- "자유인으로 태어났다."라는 말은 백인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며 '자유'는 원하는 행동을 전부 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자유에는 인간을 사고팔 자유, 내부 변경의 제약을 벗어날 자유, 원주민 소유로 규정도니 도로에서 물건을 수송할 자유도 포함되었다. 여권을 보여 달라는 행위 자체가 노예 취급과 다름없었고, 더욱이 노예 앞에서 그런 요구를 한다면 노예에게 '주인이 주권자가 아니다'라는 암시를 준다.
- 중요한 권리는 '자유로운 기업 운영'의 권리와 재산권으로, 같은 인간을 재산으로 소유할 권리도 포함되었다.
- "인디언은 어린아이다. 욕구와 나태의 노예이며, 또 다른 열망을 탐하는 탓에 열망의 지배에서 결코 해방되지 못한다. 이자들은 씨를 말려야 한다. 신께서는 개간하고 경작할 이들을 위해 이 땅을 내려 주셨다."
- 어디에 있든, 어떻게 규정하든 한곳에 고정되는 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04 안전밸브
- 인간의 특성은 여러 가지 고유한 모습으로 발현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앞서 나가고자 하는 광적인 욕망이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든,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 하든 중요치 않았다. 목적이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 "광기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 출판의 자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배출할 '안전밸브'였다.
- 계층, 지위, 피부색을 막론하고 모든 여성은 위협을 받았고, 노예 여성의 경우는 더 심했다.
- 노예 여성은 백인 여성을 향한 백인 남성의 욕망을 대신 받아 주는 '안전밸브'였다.
- "가장 자연스러운 국가는 '하나'의 민족성을 지닌 '하나'의 민족이다. - 요한 고트프리드 폰 헤르더
- 지금 이곳에서 해결할 수 없어 보이는 사회적 갈등을 나중에 저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상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안전밸브라는 이미지의 핵심이었다.
- 국가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했다.
05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었습니까?
노예를 해방하고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멕시코인, 스페인인, 인디언을 진심으로 증오하십니까?
남부와 남서부 변경은 충분히 넓지 않습니까? 지금도 광할하고 통제하기 버겁지 않습니까?
그들의 아버지가 묻혀 있는 땅에서 인디언을 쫓을 만큼 쫓고, 죽일만큼 죽이지 않았습니까?
-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킨다.' - 모비딕
- "멕시코인들은 멍청하고 고집 세고 무지하고 이중적이고 허영심이 심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 "멕시코 사람들은 대부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것 같아."
- "악은 외부에 있다. 자연 세계의 일부로서 인디언, 강, 산 등 처럼 길들이거나 파괴해야 하는 장애물과 같다."
- "인디언이라는 인종이 멸종할 때까지 인공 간의 박멸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06 진정한 구원
- 국가는 시민에게 생활 수단, 적절한 식량, 간편한 의복, 건강을 해치지 않을 삶을 보장해야 한다. - 몽테스키외
- 사회는 산업의 성장으로 탄생한 자유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 자유방임주의를 억제하지 않으면 자유와 똑같은 범위로 파괴력이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다.
- 죽음은 새로운 미국 연합을 탄생시켰다. 국가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국가의 구조와 약속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 노예제도는 잔인성과 고난의 학교이며, 이 학교의 교수법은 이유의 실종, 연쇄 강간, 정신적 죽음이다.
- '유색인종만이 아닌 백인의 해방'
07 바깥 가장자리
- 미국 서부의 독립 정신은 독일의 숲에서 출발했다. 미국의 변경 개척민은 색슨인, 튜턴인, 아리아인의 복제품에 불과하다.
- 변경이라는 단어의 뜻은 어느 정도 고정된 선을 의미하는 국경에서 갈라져 나왔다. 변경의 의미는 흐릿해졌다. 어떤 문화권, 문명 갈등, 생활 방식을 암시하는 말이 되었다. 정착지가 팽창하며 나타난 공포와 유혈사태는 의미론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
- 변경은 황무지의 자유에 대한 사랑을 키웠고, 미국인의 복합적인 국민성 형성에 이바지했다. 그래서 미국 정치 제도의 진화와 민주주의의 발달을 이끌었고, 거칠고 강인한 성질을 예리하고 호기심 많은 성질과 결합해 미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성격을 탄생시켰다. 미국인은 실용적이며 독창적이며 빠르게 수단을 구하고 예술적 감각은 떨어지지만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힘을 갖고 물질적 도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드러낸다.
- 개인주의가 변경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부의 재분배 요구처럼 개인주의에 비해 건전하지 않은 성향을 변경이 억제했다.
- 변경에서는 무리가 아닌 개인도 스스로가 곧 법이었고 자신의 도덕성에 따라 행동할 '완벽한 자유' 속에서 살고 있었다. 개척자는 잔혹한 정신을 지닌 무법자로 자연과 원주민을 평정하며 종국에는 자신의 잔혹성도 억눌러 문명을 일으켰다.
- 자연 - 정착 - 노동 - 사회 - 방위 - 거래 - 신뢰 - 정부
- 끊임없는 팽창에서 태어난 터너의 변경 보편주의와 그것이 상상하는 극단주의의 억압은 끊임없는 팽창으로만 유지할 수 있었다.
08 1898년의 약속
- 1898년 전쟁은 연금술을 부렸다. 남부연합의 '잃어버린 대의 - 노예제도 수호-는 세계 자유를 위한 인류의 대의로 바뀌었다.
- 진정한 화해, 진정한 초월은 없었다. 적어도 미국이라는 국가의 바탕에 있는 역설은 그대로였다. 미국은 정치적 자유를 약속하지만 현실에서는 인종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 군대는 전쟁의 도구로서 국외 변경을 넓혔다. 그러나 효율적인 관료 조직으로서 자체적인 변경 역할도 했다. '자유 토지'에 대한 약속이 흐릿해진 상황에서 군대의 다양한 지부는 사회 계층 이동이 가능한 주요 수단으로 작용했다. 1898년 이후에는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도 자본주의 시장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교육, 의료 서비스, 적절한 임금도 받을 수 있었다.
- 한국은 남부연합기를 화해의 깃발로 펼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다. 시민권 운동이 진화하고 흑인권력 운동 Black Power Movement이 생겨나고 한국이 베트남에 자리를 내주며 남부연합기는 원래의 의미를 되찾았다. 그것은 분개하는 백인 우월주의의 깃발이었다. 훗날 남부연합은 베트남 다낭에서 본모습을 찾는다.
09 변경의 요새
- 멕시코와 국경을 정한 시기에도 미국은 여전히 서쪽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카리브해, 중앙아메리카, 태평양, 동남아시아 전역에 전쟁으로 새로운 변경이 형성되었다.
- 남북전쟁 이후 미국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거의 모든 부문의 기업체가 멕시코에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상황이 몇 년이나 이어졌다.
- 투자가 들어오자 국경지대는 극적으로 달라졌다.
- '정복자는 재판소에서 부장할 수 없는 권리를 획득한다.'
- 1920년대 초에는 반멕시코 테러가 급증했고 부활한 쿠 클럭스 클랜 KKK 이 이민을 둘러싼 국가적 논쟁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1920년대 초에 단원을 100만 명 이상 - 텍사스에만 20만 명이었다 - 거느린 KKK는 아칸소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주 공무원 선출에 개입했다. KKK단은 변경의 파시즘이었다. 억누르려 했던 정착 식민주의의 중심에 있는 인종주의가 되돌아왔다고 할 수 있었다.
- KKK단은 재즈, 부도덕성, 유대인, 높은 세금, 아프리카계 미국인 처럼 광란의 20년대에 미국이 직면한 여러 가지 위협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국경에 대한 집착도 늘어나 오리건에서까지 이주민들을 괴롭혔다.
- "이유 없이 멕시코인을 죽이는 일은 일상이어서 큰 관심도 끌지 못했다."
- 후버는 경비대원을 더 많이 고용하고 느슨했던 기존의 이민법 조항을 강화해 멕시코 사회에 압력을 가했다. 같은 시기에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는 이주자와 멕시코계 미국인을 엄중 단속했고, 미국을 이끄는 지식인 일부는 멕시코인으르 위험, 질병, 위협과 연결했다.
- "전반적으로 현 정부는 가장 광적인 KKK를 기쁘게 하는 방향으로 외국인 체류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이민법으로 탄생한 기관, 미국 국경경비대는 지독한 자국민 보호주의를 제도화했고, 이들의 적대감을 한 몸에 받아 내야 했던 대상은 멕시코 이주자였다. 미국의 현재 위기를 이해하려면 - 특히 이주에 반대하는 자국민 보호주의가 현재 트럼프주의의 매개체로 작용했다는 점을 이해하려면 - 오랜 역사에 걸쳐 국경이 변경의 반대 개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멕시코와 미국을 나누는 긴 국경은 인종차별과 잔혹 행위의 저장소 역할을 했다.
10 심리적 왜곡
- 미국은 왜 사회 권익같이 좋은 것들을 갖지 못할까? 사회 문제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정부, 감상적이지 않은 문화를 왜 가질 수 없는 것일까?
- 웨일의 사회주의는 경제보다 심리와 가까운 상태였다. 한계를 감정적으로 인식하고 무한한 이드 id를 억제하는 생각은 한계 없는 변경을 그리워하는 갈망으로 자주 표출되었다.
- "지금 그때의 삶은 없습니다. 단순함은 사라졌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문명의 일부입니다."
- "경제 법칙은 자연이 만든 게 아니죠. 그것은 인간이 만들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인간이 만든 우리 세계라며 사회 연대라는 새로운 윤리를 전하고 있었다.
- 뉴딜 연합이 프런티어 사관을 뒤집으며 뉴딜에 가장 열정을 쏟은 관료들은 자유방임적인 개인주의를 비판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병폐에 제법 종합적인 진단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복잡한 산업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려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FDR이 몇 번이고 반복할 표현인 '빈곤한 사람은 자유인이 아니다'라는 새로운 상식 윤리를 제시했다.
- 뉴딜의 실제 경제 정책은 그만큼 일관적이지 않았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기 전, FDR은 8년간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 일반적으로 미국의 농업 부문은 남부의 면화와 설탕 농장주, 중서부의 농부, 남서부의 목장주, 캘리포니아의 재배자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완곡하게 표현하자면 뉴딜 개혁을 지지하지 않았다.
- 국경수비대는 국경을 따라 더 많은 수용소를 짓고 전면에 작전 기지를 이곳저곳 배치해 이주자를 잡아내고 더 빨리 추방했다.
11 금빛 수확
- 변경은 억제되지 않는 이드id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장이기도 했다.
- "우리 앞에는 새로운 정신의 변경이 있습니다." -루스벨트
- "전 세계에서 자유가 새롭게 태어날 때까지 악마에 맞서 역사의 문을 열고 있어야 하는 끔찍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의 몫이었다."
- "인간의 자유가 미치는 실질적인 영역을 확대하라."
- FDR은 세계가 네 가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치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1)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2) 공포로부터의 자유
3) 연설의 자유
4) 신앙의 자유
5) 개인 사업의 자유 - 루스벨트 - 변경은 왜 중요했나? 답은 퇴장이라는 선택지의 보장이었다. - 뷰캐넌
- 세계에는 한계가 있고 인류는 마지막 부스러기, 마지막 땅, 개울, 산까지 전부 찾아 소유했다. 남극의 폐기물까지 전부 차지했다.
- 앵글로색슨인은 세계의 어두운 부분에서 계속해서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이용할 세계 질서를 세워야 했다.
- "우리는 세계 부의 약 50%를 차지했지만 인구는 6.3%밖에 되지 않는다."
- 경제 부문은 거의 포화 단계에 이르렀고 창조적인 야망의 배출구의 기능이 망가졌기 때문에 파괴적인 경쟁의 장이 된다.
- "위대한 국가의 개인주의적이고 생산적인 힘을 발휘할 가치가 있는 개방된 영역, 새로운 변경이 있는가?""우리의 변경은 닫혔지만 세계에 다른 변경이 아직 존재한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 록펠러는 의회에 전후 국제주의 -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의 개방 - 가 새로운 변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세대는 야망을 품고 자신을 선한 존재라고 믿을 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곧 더 나은 세계를 추구하는 길임을 이해할 수 있다.
- "우리의 임무는 새로운 도덕 수준에서 서부의 경제 변경을 다시 여는 것이다." - 아놀드 토인비
- "우리의 좌우명은 유지가 아닙니다. 우리의 좌우명은 성장, 팽창, 진보입니다. 아직 변경의 시대는 살아 있습니다." - 트루먼
12 악령의 흡입관
-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파멸의 날을 알아맞힐 수 없다. 베트남은 처음부터 눈물의 길의 끝에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곳의 반환점을 찍고 돌아오면 에워싸는 경계선이 만들어진다.
- 개인을 파괴하는 개인주의가 있다.
- 1967년 4월 4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에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베트남을 넘어서'라는 연설을 했다. 킹은 이제 '제 침묵의 배신을 깨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벌이는 전쟁만을 비난한 연설은 아니었다. 기나긴 팽창의 역사, 인종주의, 물질주의, 군국주의라는 거대한 세쌍둥이, 사람보다 이윤 추구 동기와 재산권이 더 중요한 정치 문화까지 전부 다 비난의 대상이었다.
- 킹은 전쟁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베트남이 자원, 책임, 관심을 국외로 빨아들이는 '파괴적인 악령의 흡입관'으로 국내 양극화를 심화한다고 묘사했다. 해외에서 황인종을 죽이는 인종주의자의 인종 차별은 더욱 심해지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은 살인에 반응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했다.
- "우리는 현재 두 개의 전쟁을 한꺼번에 치르는 중입니다. 베트남 전쟁과 빈곤과의 전쟁이고, 둘 다 지고 있습니다."
- "미국 정부는 가서 승리하라." - 애국집회, KKK
- 동남아시아에서의 패배, 인종 갈등과 도시 폭등으로 얼룩진 10년, 워터게이트, 에너지 가격 상승, 냉전 시대에 미국은 '자유의 영역을 확대'하지 않았다.
13 더, 더, 더
- 세계가 풍유의 종말을 맞았고 자본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 "저는 주의 권리를 믿습니다. 나머지 세상에 그들이 우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가 됐습니다. 우리를 존중하라는 겁니다." - 레이건
- 무한함에 대한 약속 - 더, 더, 더 - 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꿔 놓았다. 이념의 재편성으로 미국이 자랑하는 무중력, 무한대, 불멸의 가치는 부활했다. 언젠가 레이건은 미래 지향적인 미국주의가 좌우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위를 향해 있었다. "성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레이건은 말했다.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 "우리가 싸우는 목적은 정치적 자유다."
- 진정한 인권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 - 생명, 자유, 재산
- 미국이 직전의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한 이유는 북쪽과 남쪽을 가르는 국경을 절대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아메리카는 반구 전체를 소유한다." - 제퍼슨
14 새로운 선취자
- 1992년 클린턴은 43%라는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 미국은 냉전에서 승리했다. 소련은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지도에서 사라졌다. 파나마와 페르시아만에서 성공적인 전쟁을 치른 미국에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도전할 나라는 없었다. 이념적인 도전자도 없었다.
- 클린턴은 임기 중 여러 이슈 중에서도 한 가지를 이슈를 반복적으로 NAFTA와 엮었다. 바로 인종이었다.
- 클린턴은 NAFTA가 첫걸음일 뿐이다라고 했다.
- "커지지 않으려면 떠나라."
- 클린턴 행정부는 NAFTA로 불법이주가 대거 증가할 것을 알고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긴 벽이 세워졌다. "그건 울타리라고 합니다." 클린턴은 국경을 강화했다.
-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 남쪽에서 미국 정부가 펼친 정책은 훗날 더 넓은 중동에서 일으킬 참사를 예고했다.
15 핏빛 자오선을 건너
- "어린애를 잡는 거요. 이주자를 위협할 때 가장 애용하는 수단이에요. 그러면 아무도 꼼짝 못 해요."
- 국경수비대는 적을 통크 tonk라고 불렀다. 통크는 손전등으로 사람 머리를 칠 때 나는 소리였다.
- 빌 클린턴이 미국의 이익과 세계의 이익을 구분하는 선이 없다고 외치는 동안에는 미국인의 의식에 들어오지 않았다.
- "우리는 자유의 변경을 확장할 것이다."
- 자유 토지와 자유 토지가 가져다줄 모든 것에 대한 약속으로 미국은 스스로 상처를 꿰매고 일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개를 들어도 위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때 미국은 흑인 남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 오바마는 갇힌 신세였다. 미국의 도덕적, 군사적 권위가 추락하고 자유 무역 성장 모델이 무너지자 더는 대외 정책으로 공익의 더 큰 비전을 분명히 표현할 수 없었다.
- 조지 부시 때 국경에 결집했고 8년 동안 버락 오바마에게 병적이라 할 수 있는 증오를 표출했던 자국민 보호주의는 이른바 '인종 현실주의'로 확고히 굳어졌다. 이들은 자유주의적 다자 질서의 합법적 전제를 거부했다.
- "우리도 앞가림을 못 하는데 다른 사람까지 챙겨 줄 수 없다." - 트럼프 주의
에필로그 미국사에 장벽이 갖는 의의
- 핵심은 실제 '장벽'을 세우지 않아도 장벽을 세우겠다고 계속해서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벽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뿌듯하군요. 이제 시작이에요." 도널드 트럼프가 트윗한 내용이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건설 중인 벽 따위는 없었다. "철조망도 아름다운 광경이 됩니다."
- 트럼프의 장벽이 변경의 신화보다 세계가 돌아가는 현실을 더 정확하게 평가했다고 생각하면 흥미롭다. 궁극적으로 변경은 신기루였다. 이제는 고갈된 보편주의의 이념적 유물이었다.
- 야만주의냐, 사회주의냐, 아니면 적어도 사회민주주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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