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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297

시간의 화살 과거와 미래를 구별하는 시간의 화살 1. 무질서가 증가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열역학적 시간의 화살 2. 과거와 미래를 구별하는 심리적 시간의 화살 3. 우주가 수축이 아니라 팽창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우주론적 시간의 화살 2022. 10. 13.
진정한 예술가 진정한 예술가는 일찍이 세상에 없던 것, 새로운 그 무엇을 독창적으로 창조함으로써 의미 있는 낯선 하나를 새롭게 보탤 수 있어야 한다. 2022. 10. 13.
선택의 순간 나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선택의 순간 나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1. 타인의 박수 없이도 설레는가? 2. 선택에 따른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가? 3. 그 길을 가며 마주칠 사람들을 존경하는가? 2022. 10. 13.
보통의 유혹 인간사에 있어 기이한 일 중 하나는 삶의 어느 순간에 우리 모두가 어떤 문제를 뒤로 미루려는 보통의 유혹에 굴복할 것이라는 점이다.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매일 점진적으로 노력하는 대신에, 우리는 그것이 저절로 해결될지도 모른다고 믿도록 우리 자신을 속일 것이다. 2022. 10. 13.
평등을 위한 리더 결국,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리더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을 개방하고, 자유롭게 말하고, 정직하게 조사하고, 사람들의 말을 듣고, 너무 자부하거나 혹은 방어적인 바람에 결코 수정을 못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때 피해야 할 세 가지 실수가 있다. 1)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절대 확신하지 마라. 2) 진실을 찾는 것을 절대 거부하지 마라. 3) 결코 그 일이 끝났다고 단정하지 마라. 평등에 대해 배운 것이 하나 더 있다. 발전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는 의지 사이에는 종종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2022. 10. 13.
태어난 이유 / 윤숙희 내가 태어난 이유? 태어난 김에 사는 거지. 대충 살다가 남에게 폐 안 끼치고 그냥 가면 되는 거야. 대충이긴 한데 그 와중에 열심히. 태어난 김에 대충 열심히 살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요. 무난하게 본인 기준에 열심히 사는 것도 남들이 봤을 때는 멋진 인생일수도 있으니까. 2022. 10. 10.
변화는 가능한 것일까?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일텐데. 과연 어려움과 두려움 뒤에는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어려움과 두려움은 피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은 사라지는 것일까? 변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 순간순간 집중하여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 외의 것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가? 혹여 삶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더라도, 그것을 모르더라도 하는 데까지 하는 것이 삶의 본질일까? 그것이 변할 수 있을까? 변화는 가능한 것일까? 2022. 10. 4.
다시 부수고 다시 시작 다시 부수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부수려고 하는 것들은 내 안에 딱딱하게 고정된 것들이다. 그것들은 힘들게 얻은 것들인 만큼 해체하거나 파괴하는 일도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나 자신이기도 하며 내가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과정을 지식의 생물성, 혹은 대사성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개념은 지식에도 적용된다. 그 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는 일들은 지식의 대사성을 반증한다. 내가 아는 것들은 무엇일까? 내가 안다고 믿는 것들은 무엇일까? 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은 것들은 무엇일까? 지식은 절대적인 개념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개념이 가깝다. 아니 파동하면서 입자이기도 한 양자의 성격도 유사하다. 지식이 정말 살아서 삶의 일.. 2022. 9. 21.
과정이 다를 순 있어도 결과는 같다. 과정이 다를 순 있어도 결과는 같다. 과정을 아무리 다르게 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일도 있다. 그런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유지하거나,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다. 지혜는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지혜는 한계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능력이 없는 상대에게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허황된 오류이다. 매력이 없는 상대와의 관계는 개선되기 어렵다.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개선되기 어려운 허황된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상대방을 바꿀 순 없다. 그것은 오해이고 착각이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을 바꾸려는 시도와 해석 뿐이다. 어려운 논.. 2022. 9. 18.
만일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둘 중 하나는 없어도 된다. - 오스카 와일드 2022. 8. 31.
멋진 일은 대개 두려움을 동반한다.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멋진 일은 대개 두려움을 동반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만큼 그 여정은 험난하다. 그럴 때는 이 사실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내가 지금 굉장히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2022. 8. 31.
매일 사소한 노력을 쌓아 가다 보면 언젠가 그 노력이 믿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 스즈키 이치로 2022. 8. 31.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은 빵 없이는 살 수 없다. 2022. 8. 31.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자신의 언어로 써 놓지 않은 지식은 곧 증발된 감각일 뿐이다. 2022. 8. 31.
일을 잘 하는 것 과연 무엇일까? 일을 잘 하는 것 과연 무엇일까? 결론은 '원칙 위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일을 잘 하는 것이다. 원칙이 없으면 지속하거나 발전할 수 없다. 시작도 끝도, 순서가 없으니 원칙이 없다면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 일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 일은 함께 하는 것이다. 일은 경쟁을 하든 협동을 하든 사람들과 하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융통성이 없으면 예측할 수 없는 문제해결을 할 수 없고, 새로운 대안이나 의견이 생성하기 어렵다. 탄탄한 원칙 위에 쌓인 부드러운 융통성은 일을 잘하는 것의 나만의 정의이다. 원칙은 개인적인 일이고, 융통성은 상호적인 일이다. 원칙은 고집스러운 일이고, 융통성은 부드러운 일이다. 자신에게는 단단하게, 타인과는 부드럽게. 정답은 항상 섞여 있다. 2022. 8. 31.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답도 알 수 없다.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답도 알 수 없다.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해답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시험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2022. 8. 31.
요로 결석 / 혈료 소변에서 피가 나왔다.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특별한 통증은 전혀 없었고, 이상하게 운동 직후에만 혈료가 나왔다. 그 때를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소변을 봤기 때문에 무리해서 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운동을 하고 똑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더이상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알지 못하면, 예측할 수 없다면 무섭고 두렵다. 설명할 수 없으면 이상한 이유를 만들어 낸다. 누구나 질서와 설명을 갈망한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원인이다. 1) 염증, 2) 결석, 3) 장기문제. 세 가지 전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원인들이다. 하지만 위의 증상들보다 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비뇨기과에 가야 한다는.. 2022. 8. 26.
행동하기 위해서는 문자와 그림, 음성, 영상이 필요하다. 게임 하기 보다는 영상 보기 영상 보기 보다는 음악 듣기 음악 듣기 보다는 이미지 보기 이미지 보기 보다는 책 읽기 책 읽기 보다는 생각 하기 생각 하기 보다는 그림 그리기 그림 그리기 보다는 글 쓰기 글 쓰기 보다는 행동 하기 정보의 단계 1. 문자 2. 그림 3. 음성 4. 영상 5. 게임(상호작용) 게임은 상호작용의 정보이다. 행동은 게임이다.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행동하기 위해서는 문자와 그림, 음성, 영상이 필요하다. 2022. 8. 24.
일을 하는 이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진정으로 원해서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 일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도 안했다. 그래서였을까?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셀 수 없이 많이 나 자신에게 질문했다. '난 왜 여기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 돌아봤을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하게 그 질문들에 답변할 수 없어도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매일, 그리고 항상 열심히 했다. 하루도 불량 안 내려고 최선을 다했다.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초월해 그 지점을 유지하고 다시 초월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물에 빠진 사람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한다. 방향도 모르고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더라도 그것은 물에 빠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이다.. 2022. 8. 19.
왜 책을 읽는가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책을 잡았다. 변화를 원하고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채 시간만 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감정은 일종의 자포자기, 절급함, 그리고 분노였다. 솔직히 그 '변화'의 중심에는 '돈'이 있었다. 결코 책을 읽고 싶었던 게 아니라 단지 부자가 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유일한 일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자다. 어떻게라도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야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절대 여유로운 여가활동이 아니다. 독서는 강제되는 인내이고, 통제된 의지 같은 것에 더 가깝다. 약 4년이라는 시간동안 약 1500권의 책을 읽고 정리했지만 처음에는 이러려고 독서를 시작한 것은 아니였다.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 2022. 8. 9.
최고는 KO를 기대하지 않는다. KO를 기대하거나, 단 한 번의 강력한 펀치로 승자가 되려하는 것은 어쩌면 처음에 누구나 가지는 있는 열정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하지만 훈련 단계와 실제 과정 속에서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그 열정을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고일수록 낮은 자세에서 그라운드와 그래플링의 관절 하나하나를 깊이 연구하고, 타격들을 이어 붙여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연습을 하며, 기본적인 체력 훈련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름길이나 필살기 같은 것은 따로 없다. 대부분의 격투 종목의 균형 잡힌 최고의 선수들은 인파이팅보다는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최고들은 전투적으로 마구 파고들기 보다는, 풋워크를 살려 치고 빠지며, KO보다는 한 라운드 한 라운드 착실하게 점수를 .. 2022. 7. 26.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케치북의 모습은 백지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종이. 종이 위에 이미 무엇인가가 그려져 있다면 그것은 스케치북이 아니라, 잡지 혹은 그림책 따위다. 작가든, 디자이너든, 팀장이든 무엇인가를 생각하거나 창작하기 전에는 공백을 마주 한다. 그 공백은 두려움을 수반한다. 스케치북은 그런 공간이다. 예측할 수 없는 실패의 불확실한 두려움이 담긴 공간.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면 공백을 마주하는 것이 시작이고, 절반이다. 가능성 그리고 새로움으로 가는 선행 단계는 침묵이며 공백이다. 그것은 두려움을 마주하는 영역이고 그것은 창작의 고통, 혹은 창작의 대가로도 표현할 수 있다. 대가 없이 결과를 얻는 사람들의 부류는 도둑놈이거나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서는 인생을 발견할 수 없다.' 공백과 침묵을.. 2022. 7. 14.
안다 안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모른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진실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맞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참은 무엇일까? 믿는 것은 아는 것보다 편하다. 과학자들은 가설을 먼저 세운다. 가설 단계에선 안다. 맞다. 자명하다고 하지 않는다. 실험을 거치면 자명해진다. 즉, 개념과 체험이 만날 때 자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뭔가를 '안다'고 하려면 개념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체험도 있어야 한다. 둘 중에 하나가 없으면 찜찜하다. 그럴 땐 '모른다', 혹은 '다 아는 건 아니다.'가 된다. 제대로 안다는 것은 체험을 했고, 그 체험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 '안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안다. 우리 내면의 '안다'의 기준은 '자명함 = 체험 + 개념' 그러면 안다라고 느낀다. 자명.. 2022. 7. 7.
딱딱함과 말랑함 '딱딱함'은 다른 것과 섞이거나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딱딱함은 충격이나 외부의 힘을 받으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깨져버리거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말랑함'은 다르다. 말랑함은 다른 것과 섞일 수 있고, 그 과정 속에 오히려 다른 것이 되기도 한다. 말랑함은 항상 새롭다. 말랑함이 주는 시시각각의 새로움이 아이들이 고정된 객체보다 액체괴물이나 슬라임에 열광하게 하는 이유는 아닐까? 또한 말랑함은 외부의 힘을 받아서 내부로 흡수한다. 심지어 말랑함은 딱딱함의 외부에 붙어 딱딱함을 보호하기도 한다. 무생물과 생물을 나누는 기준은 '딱딱함'은 아닐까? 살아 있는 것들은 말랑하다. 죽어버린 것들은 딱딱해진다. 이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딱딱한' 진리같은 게 있을까? 만약 진리가 있다면 진리는.. 2022. 7. 6.
지속하려면 변화해야 한다 ㆍ만약 지금 시도하거나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ㆍ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아는가? ㆍ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고 변화의지가 있을 때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할 수 있을까? ㆍ만약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정의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할 수 있을까? ㆍ10년 뒤에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 ㆍ우리가 무엇을 위해 일할고 어떻게 일할지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누구를 위해 하고 있는 것일까? ㆍ잘 한다는 남들의 말을 들으면서 지키려고 할 것인가? ㆍ우리는 남들이 시키는 것만 하다가 끝낼 것인가? 아니면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 ㆍ리더십이 교체되고 나서 그때 가서 진작.. 2022. 6. 29.
세상에 없는 것 3가지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 ㆍ정답 ㆍ비밀 ㆍ공짜 2022. 5. 25.
좋은 것만 삶은 마치 끝나지 않을 것처럼 반복된다. 그 반복되는 것이 불필요하게 괴로운 것이거나, 특별한 근거 없이 겁에 질렸거나, 할 수 있음에도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거나, 의미 없이 타인의 삶을 살아 주고 있다거나, 별 쓸모 없는 고통이거나, 충분히 좋고 기쁨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결국엔 끝나는 것이니까. 그 반복이 항상 새로운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살고, 기분 좋게 가고 싶다. 2022. 5. 18.
내가 죽어갈 때 느끼는 것이 토요일 밤 잠들기 전의 그것이었으면 좋겠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벌써 금요일 주말에 뭐하지 한 주의 흐름처럼 삶도 그렇게 한 주, 계절 삶의 마디들처럼 그렇게 인정하고 기다리고 기대하고 아직 난 수요일이다. 2022. 5. 4.
지독하게 난 뭐 하나 마음먹으면 지독하게 끝까지 하는 편이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아내와 별거가 길어지고 무뎌져 갈 때 즈음, 장인과 장모님은 나를 부르셨다. 그때도 나는 끝까지 내 주장을 했다.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난 '지독하게' 그랬다. 그런 나를 그분들은 받아주시려고 했다. 그리고 그분들의 꿈에 나의 아버지가 나오셔서 '그 얘 외로운 아이다.'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분들은 나의 아버지를 본 적도 없으신 분들이다. 죽으면 끝이다. 살아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유령 같은 이야기다. 난 어리둥절했고 잠시 바닥을 멍하니 쳐다봤었다.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난 외로운건가?' 외로움. 글쎄 말하기도 싫은 그런 불필요하고 불편한 감정, 외롭다고 하면 진짜로 외로워진다. 누구나 다 외로운.. 2022. 3. 22.
타인은 지옥이다 / 장 폴 사르트르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나를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자 한다. 타인들이란 나에게서 부정의 힘을 앗아가려 하고 나에게서 초월의 힘을 앗아감으로써 나를 물건처럼 만드는 본질적인 경향을 지닌다. 타인들은 끝내 나의 실존을 방해하고 나의 자유를 앗아가는 쪽으로 힘을 발휘하는 존재이다. HELL IS OTHER PEOPLE. JEAN-PAUL SARTRE 삶의 현실이란 부정성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저항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성을 각자의 정신적인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실존할 수 있는 나의 근거는 바로 무이다. 중요한 것은 그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202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