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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미래 / 최윤식

by mubnoos 2021. 1. 28.

 

 

미래의 기회와 전략적 승부

 

2016년 이후 5~10년 이내 아시아발 금융위기라는 늪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보아서 위기의 과정에서 아시아가 최대의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위기는 산모의 고통과 같다. 아시아의 대위기는 세컨드 골디락스라는 기회를 낳기 위한 마지막 산통이다. 23

 

미래학자는 예언하지 않는다. 예언은 신의 영역이다. 미래학자는 일정한 시간(평균 5~10년 주기)이 지나면 자신의 예측을 재검토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예측 이후 일어난 응전과 도전을 고려하고, 새로 발견된 변화동력Driving forces과 미래상Image of futures을 보충한다. 그리고 예측작업을 반복한다. 바로 이것이 ‘시나리오 최적화 Scenario optimizing’작업이다. 또한 전문 미래학자는 예측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하나의 미래가 아닌 다양한 미래 가능성들을 연구한다. 29

 

2008년에 시작된 전 세계 경제위기는 아시아 대위기가 끝나고 난 후에야 완전히 끝난다. 그 뒤에 10~15년 정도의 전 세계적인 대호황기가 시작될 것이다. 35

 

파산Bankruptcy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말이다. 정상적으로 장사해서는 빌린 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낼 수 없는 상인들이 자신의 좌판을 부숴버리는 행동으로 부도를 선언했다. 38

 

 

중국

 

중국의 내부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10년 이내에 중국 공산당의 경제운용에 최소 한 번의 큰 실수가 발생할 것이다. 이 실수는 곧 바로 중국발 금융위기로 전이될 것이다. 중국이 금융위기에 빠진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완전히 몰락하지는 않는다. 위기극복 후 중국은 다시 성장할 것이다. 단 성장의 속도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45

 

저출산, 고령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정부재정 적자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2020년 후부터는 지난 20~30년간의 추세와는 전혀 다른 대세 하락 국면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57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사태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중국에서 부동산 거품 붕괴가 발생하는 것은 확실성의 영역에 속한다. 61

 

 

 

일본

 

필자는 제1권에서 일본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2020년 이후 일본이 IMF구제금융을 신청할 확률이 70%라고 했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기 힘들다고 보기도 했지만, 그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은 감당해야 할 경제적 짐이 너무 무겁다, 멀리 내다본다면 2030년 경 일본은 전격적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영토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78

 

1985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영국으로 구성된 G5의 재무장관이 모였다. 이곳에서 미국은 일본과 독일을 압박해 엔화와 마르크화를 20% 평가절상시켰다. 이렇게 플라자 합의가 발효되고 일주일 만에 엔화는 달러 대비 8.3%, 마르크와는 7% 절상되었다. 2년 동안 달러가치는 20%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당 242엔에서 130엔으로 상승했다. 미국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20%이상 높아졌다. 일본이 쌓아둔 달러 채무도 20%이상 연기처럼 사라졌다. 177

 

1989년 소니는 컬럼비아 영화사를 24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쓰비시는 록펠러 센터를 14억 달러에 사들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운 타운의 절반이 일본 자금에 팔렸고, 하와이 투자시장의 96%를 일본 자금이 휩쓸었다. 미국 전체 부동산의 10%가 일본 자본에 팔렸다. 일본 기업은 투자와 기술개발보다는 엔고 효과와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돈을 지렛대 삼아서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을 인수 합병 하는데 집중했다. 일본이 다시 회생하는 분위기였다. 179

 

 

한국

 

한국의 미래 위기요인 10가지.
-기존 산업의 성장의 한계
-종신고용 붕괴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 위기 심화
-경제성장률 저하
-부동산 거품 붕괴
-정부의 잘못된 정책
-심각한 사회적 갈등
-급격한 흡수통일의 위험

184

 

중국이 한국이 키운 호랑이라면,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이 키운 승냥이다. 일본은 자기 영역을 빼앗기고 와신상담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노회한 정적이다. 미국은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 밀림의 사자다. 이런 국가들을 영원한 동반자로만 보는 순진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 201

 

주변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데도 한국은 비정상적으로 고공 행진하는 무역흑자와 해외 언론의 찬사에 취해 있다. 최근 한국의 선전은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에 의한 근본적인 경쟁력 상승이 아니라 행운일 뿐이다. 미국과 유럽 기업의 혼란, 애플과 구글의 선전이라는 우산 아래서 부품을 공급하면서 얻은 매출, 글로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한 중국에 기댄 덕택이었다. 여기에 환율효과라는 덤이 더해졌다. 203

 

2020년이면 자동차와 컴퓨터의 경계 파괴가 시작되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 파괴도 가속화될 것이다.
2030년이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파괴가 시작될 것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완전히 파괴되어 현실에 사는지 가상에 사는지가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2040년이면 인간과 신의 경계 파괴가 시작되고 현실의식과 가상의식의 경계도 파괴될 것이다. 실제 인간과 가상 인간(아바타)의 경계도 파괴되어 실제 인간은 죽어도 가상인간이 영생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
227

 

‘손’ 다음의 공간은 ‘자동차’다. 미래의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기술과 무인자동차 기술이 결합하면서 3차원 지능적 모바일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디바이스가 된다. 10년 이내에 곧바로 이 전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 디바이스 전쟁은 지금의 스마트폰 전쟁보다 더 크고 치열할 것이다. 세 번째 공간은 ‘집과 사무실’이고, 네 번째 공간은 ‘몸Human body’이며, 마지막 공간은 ‘길 way’이 다. 미래 산업은 5가지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229

 

앞으로 20년, 미래변화를 만드는 7가지 힘.
1. Fantasy
2. United
3. Technology revolution
4. Uncertainty
5. Risk
6. Ethic
7. Spasm
242-245

 

지금의 시스템이 갖는 세가지 대표적 부작용 첫째, 미래의 돈을 미리 당겨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부채의 증가’, 둘째, 돈을 당겨쓰는 근본적 출처인 미래를 무한정으로 늘림으로써 발생하는 ‘화폐가치의 하락’, 셋째 이 두 가지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위기의 재발’이다. 세 가지 부작용은 근대 유럽의 역사에서 지난 2010년까지 반복해서 발생했다. 253-254

 

‘중앙은행의 화폐사기’, ‘과다한 지급요구 수표 발행’, ‘과도한 통화승수’ 이 세 가지가 금융위기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런 시스템에서 부자가 되려면 신용창조의 과정에서 남들보다 먼저 신용대출을 받으면 된다. 부자들은 주로 협의통화, 광의통화의 단계에서 신용대출을 받는다. 일반인들은 총유동성(M3/Lf), 광의유동성(L)의 단계 혹은 그 단계를 넘어서 금융의 핵폭탄인 파생상품 의 단계에 진입하거나 제3 금융권이나 사채시장에서 돈을 예치하고 빌리는 등의 금융거래를 한다. 앞으로 5년 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60

 

은행업은 3-6-3의 법칙을 따른다는 말이 있다. 은행가들은 3%의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와서 6%의 이자를 받고 이웃에게 빌려준 후 3시가 되면 골프를 치러간다는 말이다. 278

 

금융자본가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게 되었다. 첫째 화폐발행과 국채를 연동하여 정부로부터 영원히 이자이익을 얻는 것, 둘째 지급준비금 제도를 활용한 대부업으로 이자를 챙기는 것, 셋째 통화팽창과 수축의 주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금융위기를 이용해 약간의 대출 원금과 이자의 손실은 있지만 우량자산을 말도 안 되는 헐값에 구매해 더욱 더 많은 부를 취하는 것이다. 280

 

한국의 내수시장에서 규모로

100조원이 넘는 산업은 건설, 석유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금융의 여섯 가지다.

수출규모로 30조원이 넘는 산업은 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금속, 해운물류, 전선의 여섯 가지다. 294

 

‘공유경제’란 용어는 2008년 하버드대학교 법학과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여럿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가 널리 퍼져서 나타나는 경제변화를 이르는 개념이다. 312

 

예일대 교수 폴 케네디 박사는 ‘21세기의 준비Preparing for the 21C’라는 저서에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3가지 항목으로 다국적 자본Multicapital, 대중매체Mass-media, 그리고 바다Marines를 거론했다. 344

 

‘가상공간Cyber space’이란 용어는 미국의 SF작가인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이 1984년 ‘뉴로맨서Newromancer’라는 소설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가상공간은 컴퓨터와 인터넷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제1차 가상혁명을 통해 가상공간은 사람들이 사는 비트 bit로 구성된 생활공간이자 존재의 가치를 논하는 형이상학적 공간이 되었다. 362

 

ICT분야에서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단계이며, 동시에 모든 산업을 연결하기 전 단계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존재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은 소통 혁명을 일으키는 동력이다. 또한 사물들이 인간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간이 명령하는 것을 그대로 따르는 수준을 넘어서 인간의 명령을 예측하고 스스로 인식해서 인간에게 맞추어 움직이는 시대를 여는 기초기술이다. 373

 

미래학 개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16명이나 배출한 전미경제연구소도 경제 전환점에 대한 예측 적중률은 5%미만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이나 대기업 경제연구소의 경제 예측도 정확도 측면에서는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1980년부터 1995년 사이의 미국 FRB의 예측 정확도는 38%에 불과했고, 미국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예측적중률은 거의 제로였다. 마크 트웨인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하나는 선의의 거짓말이고, 또 하나는 새빨간 거짓말이 다. 그리고 마지막은 통계다.” 위협이란 내가 어떤 변화를 수동적으로 경험할 때 만날 수 있는 어려움이고, 위험은 내가 어떤 변화를 능동적으로 추진할 때 만날 수 있는 어려움이다. 혜성 충돌은 위협이고, 인간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난화는 위험이다. 생산적인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좋은 예측기법이 필요하다. 미래학에서는 이 단계에서 Futures Wheel, System Thinking, Social Change, IMPOS, Futures CES등의 기법을 사용한다.

  • Futures Wheel(미래수레바퀴) 기법은 비연속적 사고를 하도록 질문을 던짐으로써 기회를 발견하게 돕는다.
  • System thinking(시스템 사고) 기법은 시스템적 분석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 Social Change(사회변동연구) 기법은 거시적 사회변동을 연구하면서 유사한 패턴이나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찾고, 변하지 않는 것들 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기회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 IMPOS 기법은 감정이입을 통해 나와 정보, 사람, 장소, 조직, 사물 등의 변화를 유추하게 해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 Futures CES(Creative Evolution Strategy)기법은 진화의 과정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미래예측 능력을 날카롭게 하고, 통찰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오늘부터 신문기사, 블로그, 책과 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현상만을 쫓아다니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사건을 만드는 원인(사건을 만드는 힘), 범주(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이를 통해 미래가 형성 되는 절차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사건의 생성과 운동이 진행되는 방향과 변화의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상상해보고 철학적으로 생각해 보라. 미래학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탐구’의 대상이고, 변하는 것은 ‘창조’의 대상이다. 이 둘 간의 상관관계는 ‘추론’의 대상이다. ‘변하지 않는 것’을 탐구한다는 것은 미래 안에서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존재하는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 혹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질료와 형상과 같은 모습을 연구하는 것이다. ‘변하는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구성주의(환경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의해서 스스로 지식을 구성한다)의 관점으로 미래의 모습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둘 간의 상관관계는 시스템적 관점에서 상호작용을 추론하는 것이다

 

 

지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명제적 지식 & 절차적 지식

하나는 ‘A는 B다’라는 형식으로 어떤 사건, 사물, 형상 등을 설명하는 ‘명제적 지식’이다.

다른 하나는 ‘만약 A라면 B이다’라는 형식으로 조건을 가지고 절차에 따라 새로운 것을 설명하는 ‘절차적 지식’이다.

미래학은 명제적 지식을 기본으로 하며, 그것을 가지고 미래에 대해 추론하여 만든 절차적 지식으로 구성된다. 복잡계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거대한 무리처럼 보이는 열린 시스템open complex system’이다. 엄청난 규모의 노드Nodes, agents가 함께 뒤섞여 있어서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질서를 따라 ‘자원, 에너지’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외부환경에 열려 있어서 외부계와 끊임없이 에너지와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 시스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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