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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가치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by mubnoos 2022. 9. 8.

ㆍ그의 다른 저서들처럼 직접적으로 철학적인 글들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인간사의 여러 측면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삶의 태도를 반영하는 종류의 글들로 상당 부분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책은 기왕에 출간된 비트겐슈타인의 책들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ㆍ그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여긴 것은 이 '말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문화와 가치 _ 유고로부터의 선집

 

ㆍ나의 철학하는 방식은 나 자신에게는 여전히, 그리고 계속해서, 새롭다. 그리고 그 때문에 나는 그처럼 자주 반복해서 말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그 방식이 피와 살로 바뀌어 있을 것이며, 그들은 그 반복을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 방식은 필연적이다. - 이 방법은 본질적으로, 진리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뜻에 대한 물음으로의 이행이다. 

 

ㆍ내가 나 자신을 어떤 것에 의해 영향 받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ㆍ좋은 비유는 이해를 신선하게 해준다. 

 

ㆍ새로운 낱말은 논의의 대지에 뿌려진 신선한 씨앗과 같다. 살아 있는 따뜻한 씨(핵심)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매일 아침 죽은 돌부스러기들을 새로이 헤쳐 나가야만 한다. 

 

ㆍ오직 초자연적인 어떤 것만이 초자연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다. 

 

ㆍ우리들은 사람들을 선으로 인도할 수 없다 : 우리들은 그들을 단지 어디론가 인도할 수 있을 뿐이다 ; 선은 사실 공간의 밖에 있다. 

 

ㆍ오늘날 훌륭한 건축가와 나쁜 건축가의 차이는, 후자는 모든 유혹에 굴복하는 데 반해서, 올바른 건축가는 그런 유혹에 저항한다는 데 있다. 

 

ㆍ개별자의 가치는 어떻게 해서든 표현된다. 

 

ㆍ문화의 소멸이 인간적 가치의 소멸이 아니라 단지 이 가치를 표현하는 어떤 수단들의 소멸을 의미할 뿐이라는 점은 나에게는 명백하다. 

 

ㆍ우리의 문명은 진보라는 낱말에 의해서 특정지어진다. 진보는 그것의 형식이지, 그것의 속성들 중 하나가 아니다. 그것은 전형적으로 구성적이다. 그것의 활동은 점점 더 복잡한 구성물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료성조차도 단지 이 목적을 위해 봉사하지, 목적 자체가 아니다. 이에 반해서 나에게는 명료성이, 투명함이, 목적 자체다. 

 

ㆍ복잡성을 우리는 다른 예술의 이면에서 암시적으로 발견하지만, 음악은 그것을 숨긴다. 음악은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예술들 중에서 가장 세련된 것이다. 

 

ㆍ우리는 언어와 싸운다. 우리는 언어와 교전 중이다. 

 

ㆍ참회는 새로운 삶의 일부여야만 한다. 

 

ㆍ제아무리 작디작고 초라한 풀일지라도 그 생성과정은 그에게는 전적으로 낯선 것이며, 미지의 것이다. 

 

ㆍ루소는 그 본성 속에 유태적인 어떤 것을 지니고 있다. 

 

ㆍ권력과 소유는 동일하지 않다. 

 

나는 사실상 펜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머리는 종종 내 손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ㆍ얼굴은 몸의 영혼이다. 

 

ㆍ우리들은 하루 만에 지옥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 ; 그것은 그러기에 충분히 넉넉한 시간이다. 

 

ㆍ삶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당신의 삶이 형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삶을 바꿔야만 한다. 그리하여 그것이 그 형태에 맞게 되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사라진다. 

 

ㆍ사람들은 때때로, 자기들은 철학을 배우지 않아서 이러이러한 것을 판단할 수 없노라고 나에게 말하곤 했다. 이것은 짜증스러운 헛소리이다. 철학이 그 어떤 하나의 과학인 양 사칭되고 있다. 

 

ㆍ종교는 말한다 : 이렇게 하라! - 그렇게 생각하라! - 그러나 종교는 그것에 근거를 댈 수는 없으며, 또 그런 일을 단지 시도하기만 하더라도 그것은 거부감을 준다. 왜냐하면 그것이 제시하는 어떠한 근거에 대해서도 유력한 반대 근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ㆍ자기 자신을 기만하지 않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ㆍ철학의 달리기 경주에서는, 가장 천천히 달릴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 또는 목표에 최후로 도달하는 자가.

 

ㆍ질투는 표면적인 어떤 것이다. 즉: 질투의 전형적인 색깔은 깊이 다다르지 못한다 - 훨씬 아래에는 열정이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ㆍ천재의 척도는 성격이다. 비록 성격 자체가 천재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천재는 재능과 성격이 아니라, 특수한 재능의 형태 속에서 현출하는 성격이다. 

 

ㆍ음악의 목적: 감정들을 전달하는 것

 

ㆍ두려움이 아니라 극복된 두려움이 찬미 받을 가치가 있으며,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만든다. 

 

ㆍ천재는 재능 속의 용기다. 

 

ㆍ때때로 표현은 정화되기 위해 언어로부터 끄집어내져야 한다. 

 

ㆍ나의 가장 중요한 방법들 중의 하나는, 우리 사고는 역사적 과정을 그것이 실제로 진행된 것과 다르게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면, 문제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측면을 보여 준다. 

 

ㆍ내가 거부하는 것, 그것은 말하자면 우리에게 선천적으로 주어져 있다고 하는 이상적 정확성이란 개념이다. 정확성이란 우리의 이상은 시대가 달라지면 달라진다.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최고의 이상이 아니다. 

 

ㆍ거짓말보다 진리를 말하는 것이 단지 아주 조금 덜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다. 

 

ㆍ건축은 하나의 몸짓이다. 

 

ㆍ혁명가란 자기 자신을 혁명할 수 있는 자일 것이다. 

 

ㆍ기독교적 믿음은 이러한 최고의 고난 속으로의 도피이다. 

 

ㆍ반복은 필수적이다. 

 

ㆍ지혜는 차가운 어떤 것이며, 그런 점에서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들은 또한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혜는 당신에게 삶을 은페할 뿐이다. 

 

ㆍ내가 하는 것이 도대체 애쓸 가치가 있는가? 물론이다. 

 

ㆍ예술 작품은 '감정'을 전해 준다고 하는 톨스토이의 잘못된 이론으로부터 우리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닫. - 그리고 어쨌든 예술 작품은 감정의 표현은 아니지만, 감정의 한 표현, 또는 하나의 느껴진 표현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해하는 만큼 그것에 맞춰 '몸을 흔들고', 그것에 응답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말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다른 어떤 것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체가 전하려 한다. 

 

ㆍ조악한 문장처럼 보이는 것이 좋은 문장의 씨앗일 수 있다.

 

ㆍ취미 능력은 유기체를 창조할 수 없고, 이미 현존하는 유기체를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취미는 나사를 느슨하게도 하고 죄기도 하나, 새로운 원작을 창조하지는 않는다. 취미는 통제한다, 탄생시키지 않는다. 

 

ㆍ취미는 감각의 섬세함이다. 감각은 그러나 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받아들일 뿐이다. 

 

ㆍ새로운 개념들이 탄생할 때의 진통

 

ㆍ때때로 하나의 사고는, 하나의 관념은, 지평선 저 멀리의 불명확한 점처럼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 다음 그것은 종종 놀라운 속도로 더 가까이 다가온다. 

 

ㆍ천재는 성격이 표현되는 재능이다. 

 

모든 실수로부터 돈을 만들어 내라.

 

ㆍ삶의 끝없는 변화들은 우리의 삶에 본질적이다. 

 

ㆍ삶의 문제들은 표면에서는 해결될 수 없고, 오직 심층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표면적 차원에서는 그 문제들은 해결될 수 없다. 

 

ㆍ거짓된 사고가 다만 한 번만이라도 대담하고 명료하게 표현되기만 한다면, 그로써 이미 많은 수확이 있는 것이다. 

 

ㆍ마음속에서 하나의 계획은 대개는 계속될 수 없으며, 뿐만 아니라 계속되어서도 안 된다. 이 사고들은 새로운 사고들을 위해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ㆍ명예심은 사유의 죽음이다. 

 

ㆍ유머는 분위기가 아니라 세계관이다.

 

ㆍ만일 기독교가 진리라면, 그것에 관한 모든 철학은 거짓이다. 

 

ㆍ문화는 단체 규칙이다. 또는 어쨌든 단체 규칙을 전제한다. 

 

ㆍ프로이트는 특출하게 글을 쓰며, 그를 읽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그의 글은 결코 위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