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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 세바스티안 헤르만

by mubnoos 2021. 6. 4.

 

 

프롤로그_감정은 판단을 지배한다

  • 실제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들의 외모를 토대로 투표를 결정한다.
  • 우리가 어떤 것을 옳다고 혹은 틀리다고, 좋다고 혹은 나쁘다고 여길 때 이를 결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감정이다.
  • 감정은 개인의 견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감정이 먼저 작용하고 그다음에 그 감정에 들어맞는 사실, 자신이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실을 찾기 시작한다.
  • 감정에 따라 생겨난 생각들이 모여 결국 개인적인 세계상을 구성하게 된다.
  • 감정에 따라 판단하는 경향을 '감정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휴리스틱은 인간이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만드는 경험적인 법칙을 말한다.
  • 확실한 견해에 도달하기 위해 한 개인이 모든 중요한 사실들을 정확히 알고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까?
  •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는 많은 것이 쉽게 여겨지고, 쉽게 여겨지는 것이 좋은 것, 옳은 것이라고 느낀다. 이를 인지적 편안함 Congnitive Ease 이라고 말한다.
  • 디지털화로 말미암아 거짓과 진실, 소문과 사실을 더욱 구분하기 어려워졌으며, 누구나 자신의 세계상에 들어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다.

 

 

 


행동하는 코끼리, 정당화하는 기수
: 우리는 왜 생각을 먼저 정해놓고 나중에 합리화시킬까?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 아무 생각이 없었다."
  •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볼 때 이른바 사후 해명이다. 즉 나중에 정당화하는 행위다. 먼저 생각을 정한 다음 이러한 직관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의식적으로 찾기 시작한다.
  • 상대의 정치적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은 실재 사실이 아니라 바로 감정이다.
  •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뒷받침하는 정보들은 대부분 아무런 검증없이 옳다고, 그리고 매우 중요하다고 받아들인다.
  • 우리는 어떤 것이 옳다 혹은 그르다고 느끼면 이러한 감정을 확실하게 굳히기 위한 말만 찾으려고 한다.

 

 


익숙한 건 분명 좋을 거야
: 반복이 지닌 무서운 힘에 대하여

  • 익숙함과 친숙함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적어도 부정적인 감정을 사그라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 친숙함은 애착을 만들어준다.
  • 친숙함은 긍정적인 감정은 이른바 인지적 편안함을 증대시키고, 사람들은 이러한 인지적 편안함을 바탕으로 생각을 가공한다.
  • 반복은 인간을 경멸하는 선전도 믿게 만들 수 있으며 의미 없는 단어들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채울 수 있다.
  • 인지적 편안함은 우리가 큰 믿음을 가져도 된다는 강한 신호다.

 

 


잘 모르는 것을 어떻게 좋아하겠어?
: 우리는 왜 낯선 것과 새로운 것을 단번에 거부할까?

  • 집단 간의 갈등은 미묘한 인지 차원에서 이미 시작된다.
  •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보호하고 자신의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식으로 불확실함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에 맞서 싸운다.
  • 부정적인 특성은 긍정적인 특성보다 훨씬 다양하며,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훨씬 더 많다.
  • 잦은 교류가 인지를 변화시킨다.
  • 우리는 친숙한 것을 좋아하는 반면, 새로운 것은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잡초는 사라지지 않는다
: 왜 분명한 거짓말도 효과가 있을까?

  • 인간은 어떤 것을 일단 믿게 되면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경우가 극도로 드물다.
  •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정보일수록 사람들은 그 정보를 쉽게 사실로 받아들인다.
  •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 우리가 그 거짓말 대신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들었을 때 비로소 거짓말의 영향력이 약해진다.
  • 허위 정보의 정정은 머릿속에 항상 빈자리를 남긴다. 이 빈자리는 채워져야 하는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허위 정보가 점점 익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게 된다.
  • 거짓말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청중이 거짓말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에게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다
: 사람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기준을 바꾸고 불평하기 시작한다

  • 오늘날 사람들이 아주 경미한 침해를 당할 때조차 이를 인식하고 나아가 강하게 저지할 힘을 얻게 될 정도로 삶의 제반 조건들이 아주 많은 영역에서 개선되었다.
  • 인간이 자신의 행복과 안녕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수록 더 많은 불행을 느낀다.
  • 많은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면 분노는 더 커진다.

 

 


두려움이 가진 힘
: 왜 나쁜 소식이 대중에게 더 큰 주목을 받을까?

  • 인간의 심리 또한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훨씬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 우리는 당연히 불행이나 사고, 타격 등 부정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머리를 모래에 처박다
: 사람들은 불쾌한 정보를 머릿속에서 잘 지워버린다

  • 우리는 소위 지식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선택을 내려야 할 때 무지함을 택한다.
  • 알고 싶지 않은 바람은 특히 부정적인 사건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나쁜 메시지가 삶을 위협하면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은 극도로 어리석게 행동하며 불쾌한 진실을 전혀 알려고 하지 않는다.
  •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부정적인 정보 혹은 불쾌한 정보를 멀리한다.
  •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는 내용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한 내용이 눈에 더 쉽게 띌 뿐만 아니라 믿을 만한 사실이라고 인지되기 때문이다.
  • 어떤 정보가 자신의 입장을 문제로 삼을 경우 독자는 자동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방어할 수 있는 내용을 머릿속에서 찾는다.

 

 


나는 전문가란 말이에요!
: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자신의 생각이 뛰어나다고 여길까?

  • 우리는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집단적 망상 속에 살고 있다. 
  •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는 능력도 결여되어 있다.
  • 삶과 개인의 인생사는 수많은 오류와 실수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 이 세상에는 아주 단단한 것이 세 가지 있는데, 강철과 다이아몬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 자신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강점에 속하지 않는다.
  • 사람들은 자신이 의식하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며 이로부터 왜곡된 시각을 얻게 된다.

 

 


믿어도 될까, 믿을 수 있을까?
: 우리는 왜 자신의 확신에 대한 동기를 가질까?

  • 어떤 견해의 근원이나 정치적 논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견해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묻고 그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의 시각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인간은 희생양을 만듦으로써 깊은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과 의미를 얻는다.

 

 


복잡한 건 생각하기 싫어!
: 왜 정신적 노력은 사실감을 감소시키며 단순한 메시지가 우선권을 가질까?

  •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혹은 어려운지가 이미 그 정보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 정신적인 수고가 요구되는 내용을 접할 때는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접할 때보다 더 빨리 의구심이 생겨난다.
  • 다양한 통로로 통해 입수되는 정보의 홍수로 말미암아 통찰력을 쉽게 잃게 되며 모든 진술에 의혹을 품게 된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 우리는 왜 쉽게 떠오르는 생각을 사실이라고 생각할까?

  • 가용성은 쉽게 떠오르는 생각일수록 그것이 옳다고 판단하는 현상이다.
  • 재앙과 불운의 이미지들은 우리 머릿속에 깊이 박혀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시킨다.
  • 쉽게 떠오르는 진실일수록 그 진술은 더 사실처럼 느껴지며, 실제 사실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인지적 수고가 요구되는 진술은 뭔가 수상하고 맞지 않는 증거라고 판단한다.
  • 자기 자신과 자기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감정적으로 자신이 늘 올바르다고 느끼고, 이러한 느낌을 자신의 행동에서 확인하려고 한다. 
  • 애를 쓰지 않아도 쉽게 떠오르는 기억은 좋은 것, 옳은 것이라고 느껴지며, 예전에는 어떤 견해를 가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내 말이 그 말이야!
: 우리는 왜 어디서든지 확인받으려고 할까?

  • 진짜 사실은 인간에게 그렇게 특별히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세계상을 지탱하고 과거에 내린 결정들을 의문시하지 않는 것이다.
  • 애매모호한 이론일수록 이를 정당화시키는 정보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 사람은 저마다 어떤 진술이나 생각, 사건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기준점을 가지고 있다.
  •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말하는 사람은 훌륭한 전문가라고 여겨진다. 그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내용을 말한다는 점이다.
  • 일반적으로 어떤 정보가 듣는 사람의 견해와 일치하는 경우 그 정보는 특히 믿을 만하고 신빙성이 없으며 중요하다고 간주된다. 그 정보가 정확한지 아닌지는 전혀 상관없다.

 

 


우리 대 그들
: 집단소속감이 어떻게 생각을 지배하는가?

  •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다양한 많은 집단이나 집단 정체성을 자동적으로 분류하는 성향이 있다.
  • '우리'라는 감정이 강하게 작용하는 집단의 구성원들은 가치와 도덕 이념을 공유하여, 서로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해석한다.
  • 한 집단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은 자신의 집단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흐리게 만든다.
  • 우리 대 그들. 이러한 소속감은 사고를 흐리게 만든다. 우리는 자기편 사람들에게는 자동적으로 호의를 가지는 반면, 낯선 집단의 구성원들에게는 반사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던진다.

 

 


비판과 방어
: 왜 공격을 받으면 기존의 생각이 더 굳어지게 되는가?

  • 사람들은 자신의 긍정적긴 자아상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공격자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자신의 입장을 더 강하게 옹호하는 방어 태세를 취한다.
  • 비판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탄탄한 근거나 도덕적 비난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반대 주장에 마음을 열게 만들기 위해서는 친근감이나 좋은 감정이 필요하다.

 

 


다수 의견의 설득력
: 우리는 어떻게 널리 확산된 견해에 동조하게 되는가?

  •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우리의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현재 유행하고 있는 선호도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 사람들은 다수의 생각이 설득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믿는 것을 믿으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증거'라고 부른다.
  • 집단사고는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같은 의견을 지니고 서로에게서 자신의 의견을 확인할 때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어떤 계획에 의구심이 들어도 아무도 목소리를 내서 비판하지 못한다.

 

 


음모론에 열광하는 사람들
: 좋은 이야기는 왜 설득력이 있고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가?

  • 스토리가 좋은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으며, 인간의 모든 인지적 통제 시스템을 뚫고 빠져나간다.
  • 인간이 가장 참지 못하는 것은 불확실함이나 양가감정이다. 어떤 것에서 아무런 의미도 발견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해명을 원한다.
  • 모든 것이 어떻게든 잘될 거라는 감정 - 낙관 편향 Optimism Bias

 

 

 

mubnoos

감각하는 것이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