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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by mubnoos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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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아저씨입니다. 인생을 축구경기로 비유하자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 경기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경기장 한가운데에 멈추어 서서, 전광판의 변하는 시계의 숫자들을 바라보다가 질문했습니다. '내가 왜 여기서 뛰고 있지?', '무엇을 위해서 뛰고 있지?'. 제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입니다. 글을 쓰고 공유함으로써, 제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언어가 육신이 된다는 종교의 메시지처럼 '작가'의 언어로 제 삶을 시각화하고 싶습니다. 

 

 

저는 플라스틱 제조회사의 10년차 관리자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공장의 설비는 24시간 가동됩니다. 요새 주말도 없이 근무한다는 것은 행운 혹은 생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말도 없이, 쉴새없이 일하다가 발견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공범의 된 저 자신입니다. '낮의 빛이 밤의 어둠의 깊이를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니체가 한 말은, '인공지능 시대가 더이상 제조업과 거기에 존재하는 사람들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과 저에게는 동일한 의미입니다. 제가 발행하고 싶은 글은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모던타임즈의 채플린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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