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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된 감사

by mubnoos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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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 손이 기계에 끼여 응급실에 깁스를 했다. 

엑스레이사진촬영결과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었다 

모든건 한순간이다 

한순간에 사람들은 죽거나 살거나 또는 사랑이나 분노에 빠지고 인생전체가 송두리째 바뀌기도 한다

삶이란 거대한 의미앞에 겸손할 수 밖에 없다

삶의 의미는 우주의 심연보다 크고 깊다

너무 놀랐고 겁이 났다

감사혹은 행복은 이미 가진것을 잃어봐야 진정한 그 의미를 체험하고 소유한다

병원이다

진료를 기다리다

전형외과 다친사람은 너무 많다 오래 기다린다 간호사들은 바쁘고 질서를 통제한다

진료실에서 여자아이가 정말 죽을듯이 악을 쓰고 울어댄다 얼굴을 볼수없지만 그 절규가 듣는 모든사람의 가슴을 찢는다

우리는 크던작던 삶동안 아프거나 다치거나 다시일어나지못해 주저앉는 때가 있다

삶은 감사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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