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도날도 마세도
ㆍ촘스키는 우리가 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세상을 지금처럼 보도록 길들여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조작을 정부가 주도하고 언론이 뒷받침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세상을 비판하자면 새롭게 눈을 떠야 한다. 그 역할을 교육이 맡아줘야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는가 의문이다.
ㆍ외국어는 어려서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상망측한 논리로 유아에게 영어교육을 강요하는 기업들과 그것에 휩쓸리는 부모들.
ㆍ촘스키의 교육론은 간단하다. 민주 교육을 한다고 외치기 보다는 실천하라는 것이다. - 가르치는 것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교육.
ㆍ민주주의는 실패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부와 행복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어, 지적이고 건강하고 자유로운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꾸지만 그런 세상은 불가능하다. 얽히고 설킨 모든 모순이 해소될 때, 그런 세상은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세상이 자본, 이자, 재산, 황금에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ㆍ민주주의란 개념은 일종의 통치방식으로, 기업계에 기반을 둔 소수집단이 민간사회를 지배함으로써 국가를 관리하는 반면 국민은 묵묵히 관찰하는 제도이다.
ㆍ우리는 민주적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가? 민주적 교육은커녕, 가르침이라는 지적 영역의 가치를 폄하시키면서 교사를 교묘하게 길들이는 식민 교육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ㆍ지배를 위한 문화 행위로서의 교육은 뭔가를 아는 사람인 교육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학습자에게 기존 지식을 맹목적으로 전달하는 상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ㆍ기업문화의 학교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수록, 교사의 역할은 공인된 진실, 즉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의 시스템에서 모든 것을 분석하고 실행하고 결정하며 운영하는 소수집단에 의해서 미리 결정된 공인된 진실을 전달하는 역할로 축소된다.
ㆍ소수집단에 의해서 미리 결정된 지식으로 채워져야 하는 빈 그릇으로 학생을 대해야만 한다.
ㆍ촘스키가 강력히 제안하는 대로 진실을 가르치는 교육은 현재와 같은 교조적 체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ㅇ벗다.
ㆍ현실의 비판적 의식을 억누르기 위해서 지배 이데올로기가 주도하는 거짓 교육의 중심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민중 이 스스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를 두고 골치 아파하지 않도록 환상을 심어주도록 모든 것을 극단으로 단순화하는 작업이 있다.
ㆍ교사는 진정한 지식인, 즉 중요한 것, 의미를 갖는 것에 대해서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지켜나갈 의무를 절감하는 진정한 지식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ㆍ교사가 진정한 지식인이 되려면 비판적 언어로 무장해서, 위선과 사회적 부정 그리고 인류의 불행을 규탄할 수 있어야 한다.
1장 / 길들이기 교육을 넘어서 -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
ㆍ학교가 창의적인 사색가를 길러내기는 커녕, 통제와 억압 시스템 내에서 제도적 역할로 만족했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입니다. 따라서 일단 교육을 받게 되면, 당신은 권력구조를 지탱하도록 사회화되었다는 뜻입니다.
ㆍ결국 학교는 진리를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선동적 주장을 학생들 머릿속에 주입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ㆍ객관성은 결코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진리를 탐구하자면 더욱 객관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ㆍ교사의 의무는 학생들이 진실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학교에 관한 정책을 입안하고 설계하고 결정하는 부와 권력을 쥔 집단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는 정보를 감추고 통찰력을 억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2장 / 민주주의와 교육
ㆍ생산의 궁극적인 목표가 상품의 생산이 아니라, 평등한 조건에서 서로가 연대하는 자유로운 인간의 생산인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듀이
ㆍ 교육의 목표는 지배가 아니라 사물에 대한 가치 감각을 길러주는 것이고, 자유로운 공동체의 지혜로운 시민을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며, 자유와 개인의 창의성을 시민의식과 결합시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 버트란드 러셀
ㆍ야만스런 경쟁의식과 돈을 향한 탐욕이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고 있다. 거의 모두가 두려움, 우울증 혹은 불안감을 절감하고 있다.
ㆍ오늘날 권력은 생산, 교환, 선전, 운송,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장악하는 사람에게 있다. 그 수단을 장악한 사람이 곧 이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는 것이다.
ㆍ자유로운 민주사회에서 노동자는 사용자가 임대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주인이 되어야만 한다.
ㆍ교육의 장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자유롭고 지성적으로 일하도록 가르치지 않고 대가를 조건으로 일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비열한 짓이다.
ㆍ정치는 대기업이 사회에 던진 그림자라는 듀이의 사상은 오늘날 거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3장 / 조작된 역사
ㆍ지금까지의 성과는 전체주의 체제를 끌어가는 지배자들에게 아주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초래된 고통, 게다가 앞으로 닥쳐올 고통의 크기를 누가 감히 짐작할 수 있겠는가!
4장 / 신자유주의 질서 안의 시장 민주주의
ㆍ기회가 없는 자유는 악마의 선물이며, 그런 기회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범죄이다.
5장 / 거짓을 가르치는 교육의 가면을 벗긴다 - 존 실버와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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