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성적이였다. 사실 지금도 내성적이다.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다. 고3정도? 혼자서 버스타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버스에 혼자 앉아 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대부분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보거나 창문 밖의 새로운 사람들을 봤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쳤고, '그것'들은 갑자기 온다. 그 중에는 분명 엄청난 것들이 있었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하지만 자꾸 그것들은 자꾸 어디론가 날라가서 잃어버리기 쉽상이었다. 어느날 그런 엄청난 것을 잃어버릴까바 집에 와서 써놓으려고 집에 올때까지 그것만 생각했고, 방에 도착하자마자 종이와 펜을 찾아 허겁지겁 찾아 그것을 토해 쓰곤했다. 마치 오줌을 참다 참다가 그런느낌?
엄청난 '그것'이 발현했을때, 소유하지 못하는 답답함은 내가 적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이다. '그것'을 소유하고 나면, 마치 내가 엄청난 놈이나 되는 것마냥 좋아했다. '그것'들은 글이 되기도 하고, 그림이 되기도 했다.
사소한 것도 적고 되새김질 하다보면 그것들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발전한다. 그러고보니 꽤나 됐다. 재미있고, private하며, 자유롭다.
초등학생방학일기와 달리 due day도 없고, 서점의 책들처럼 대상이나 주제도 없다. 대부분의 씌여진 종이조각들은 발효되듯이 없어진다. 하지만 없어져 버린 그것들도 진짜 나인거 같기도 하고 새로운 나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나'는 이제 언제나 내곁에 있다.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은 징키스칸의 후예처럼 공격적이다. 기사도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6514 버스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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