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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에너지의 부산물이다.

by mubnoos 2023. 4. 25.

 

 

 

 

 

 

 

그래 써 보자. 뭐라도 써보자. 글을 잘 쓰고 싶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무엇인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것 말고 이제는 써야 겠다고 생각했다. 머릿 속으로만 오랫동안 생각해왔는데, 이젠 진짜 써봐야 겠다. 시작했다. 글 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를 이젠 진짜 시작했다.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썼다. 기억을 모호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기록은 명료하고 영원하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쓰는 방법 말고는 지름길이 없다. 양이 질이고, 질이 양이다.  그냥 뭐라도 매일 글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시작을 하자는 마음으로, 한국어 정도는 능숙하다는 편한 마음으로, 질보다는 양이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누가 읽겠어?라는 마음으로 - 써봅시다. 렛츠 기릿

 


음... 무슨 얘기를 해볼까.. 어색할때는 날씨 얘기가 만만하다. 오늘 날씨가 애매하다. 조금만 더 자세히 써보자. 비가 부슬부슬, 하늘은 어둑어둑, 늘어지는 듯 침착한 날씨다. 어떤 측면에서는 태양은 확실히 에너지 덩어리이다.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영향력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눅눅한 이런 날씨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비활동적으로 만드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드는 요인은 정확히 무엇일까? 인간의 내부는 물로 채워져 있고, 외부에도 수분기가 있으면 같은 물질끼리 반응하려고 하고, 그런 동종반응이 에너지 따위를 평행화시키는 것인가? 그 논리라면 반대로 사막에 있다고 에너지가 생기는 게 아닐테니, 역시나 에너지는 적당함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균형과 적당함은 에너지이며 모든 것일 수 있다. 적당한 균형만큼 말하긴 쉬워도 측정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일은 없을듯 하다.  오늘 크로스핏의 WOD는 유산소 25분 코스이다. 운동의 과정과 결과는 수치화하고 측정가능하다. 축축한 기분에 숨가뿐 호흡을 더해 발생한 열은 땀으로 환산되어 빨래를 생산해 낼 것이다. 빨래는 에너지의 부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