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쪼개고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실행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목표를 고민하고,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필수적인 방향감이며, 큰 가능성인지 깨닫는다. 그것이 지금까지 나의 40대이다.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해석은 지금까지 내가 사용한 40대의 시간들이다. 난 그 시간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25살까지는 열정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무엇인가를 완성하는 것은 열정이 아니라 인내다. 기계적인 점진성의 인내, 그것이 내가 배운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그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하려고 한다. 난 지금 여기서 어디로 얼마만큼 갈 수 있을까? 난 과연 무엇이 될 수 있을까? 10년 뒤에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그리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그 동안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느끼는 것은, 책의 지식들은 결국 지혜 같은 것으로 바뀌어고 결국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을 얻는 것이 '더하는' 작업이라면, '지혜'를 얻는 것은 '빼는' 작업이다. 행동하려면 많고 다양한 지식보다는 단순한 지혜가 더 필요하다. 창의성이 가장 크게 발현되는 시기는 40대 중반이라고 한다. 아마도 다양하고 많은 경험과 지식들을 단순한 지혜로 통합하여 실행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지식을 학습하고 지혜로 통합하여 실제로 행동할 수 있을까? 50세까지 약 6년정도 남았다. 6년이면 짧기도, 그리고 길기도 한 시간이다. 정확하고 가능한 방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