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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 홍자성

by mubnoos 2021. 1. 21.

채근담 - 사람이 늘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세상 무슨일이라도 할 수 있으리라.

중국 명대 잠언과 명구를 모은 책

1) 범립본의 [명심보감] - 교양서/함께 사는 법
유가적/세상에 공을 세우며 인간 도리를 다하라
양의 적극성

2) 홍자성의 [채근담](마음의 샘터) - 수양서/혼자 사는 법
도가적/세상을 소유하지 말고 향유하며 인간 본연의 환과 진을 구분해 행복을 누려보자
음의 적극성

 

 

혼자 살기는 참으로 적극적이며 개인적인 것이다. 그것은 여럿이 살기보다 더 큰 눈과 더 높은 생각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결국 경지에 들지 않고서는 도리어 사치요 꾀요 위선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은 옛것을 존속시킴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학문은 의심하는 것을 그대로 비워둠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다.

 

청정하게 살아라. 담백하게 살아라.

 

소유는 구속이요 향유가 자유이다.

 

I. 전집 [명각본]

 

1. 차라리 한때의 적막함을 당할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는 않는다.

 

7. 신기하고 뛰어나며 특이한 것이 곧 지인이 아니다. 지인이란 단지 평범하고 떳떳한 자일 뿐이다.

 

10. 실패한 뒤에 혹 도리어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흔들리는 곳이라 해도 곧바로 손을 놓는 일이 없도록 하라.

 

13. 지름길 좁은 곳에서 한 걸음 양보하여 남이 가도록 비켜주고, 맛 좋은 음식은 서 푼쯤 덜어서 남에게 양보하라. 이것이 곧 세상을 건너는 지극한 안락법 중의 하나이니라.

 

28. 세상을 살면서 기필코 공을 이루겠다고 하지 말라. 과실이 없는 것이 곧 공이니라. 남과 함께 하면서 나를 덕스럽다 여기기를 구하지 말라. 원망이 없는 것이 곧 덕이니라.

 

40. 이치의 길에 매달려 그 어려움을 꺼리느라 조금이라도 퇴보가 있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한번 퇴보하면 그 멀어지기가 천개의 산을 격한 것이 되느니라.

 

54. 사람의 경우란 복 받은 경우도 있고 복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찌 능히 나만 홀로 그렇게 복 받게 해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55. 심지가 깨끗하여야 바야흐로 독서하여 옛것을 배울 수 있다.

 

60. 만약 권력으로 얻어진 것이라면 마치 꽃병에 꽂힌 꽃과 같아서, 그 뿌리가 없으니 시듦은 가히 서서 기다려도 될 정도로 짧다.

 

68. 선을 지으면서 남이 얼른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그 선을 짓는 곳이 바로 악의 뿌리가 나는 곳이다.

 

73. 오직 온화한 가운데 열심을 다하는 사람만이 그 복도 두텁고, 그 혜택도 길게 이어진다.

 

89. 고요함 속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다.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함을 얻어내는 것, 이것이 곧 성천의 진정한 경지이다.
즐거움 속의 즐거움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다. 고달픔 속에 즐거움을 얻어내는 것이 곧 심체의 진정한 기틀을 보는 것이다.

 

115. 별 것 아닌 일이라고 물 새듯 대충하지는 말라. 어두운 곳이라고 속이거나 숨기려 들지 말라. 끝나가는 일이라고 태만히 하거나 황폐히 하지 말라. 그래야 비로소 하나의 진정한 영웅이니라.

 

135. 아름다움이란 반드시 추한 것이 있어 상대되는 것이다.

 

165. 흥분하여 일을 하는 자는 수시로 시작했다가 수시로 그만두니, 어찌 물러설 수 없는 바퀴일 수 있겠는가?

 

169. 뜻을 깨끗이 하면 마음이 맑아진다.

 

172. 심체는 곧 천체이다.

 

184. 공으로 하면 밝음이 생겨나고, 청렴으로 하면 위엄이 생겨난다.

 

195. 공을 세우고 업적을 이루는 자는 거의가 자신을 비우고 원만히 하는 자이다.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놓치는 자는 틀림없이 고집에 집착하는 자이다.

 

 

 

II. 후집

 

339. 사람이 너무 지나치게 한가하면 또 다른 생각이 몰래 생겨나고, 너무 바끼 굴면 진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I. 권상 [보광사본]

 

397. 누구나 같은 감정을 가진 것이 바로 본성이다. 이러한 감정을 버리면 본성도 보이지 않는다. 욕심을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이치이다. 이러한 욕심을 버리면 이치가 밝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감정을 없애지 않고 오직 일이 감정을 평온히 하는 것을 일로 삼을 뿐이며 욕심을 능히 잘라버리지 않고 오직 욕심을 줄이는 것을 기약할 뿐이다.

 

409. 군자는 단지 머리부터 바닥까지를 하나의 생각으로 지속할 뿐이다.

 

452. 소인에게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이서는 안 된다.

 

499. 세상 일이란 마치 바둑판과 같아 거기에 매달리지 않아야 비로소 고수가 되는 것이요

 

II. 권하 [보광사본]

III. 숙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