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세한도
ㆍ세한도는 헌종 10년인 1844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고 있을 무렵, 자신의 제자인 역관 이상적을 위해 그려준 일품이었다.
ㆍ한 줄기의 잎, 한 장의 꽃이라도 스스로 속이면 얻을 수 없고, 또 그것으로써 남을 속일 수도 없으니 이로써 난초를 치는 데 손을 대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추사 김정희
ㆍ글자의 먹을 바탕으로 하니 먹은 글자의 피와 살이 되며, 힘을 쓰는 것은 붓끝에 있으니 붓끝은 글자의 힘줄이 된다. - 추사 김정희
제2장 혈세
ㆍ어찌하여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하면 그 천주라는 분이 우리들 사람도 만들었단 말인가.
ㆍ신부들은 그들에게 "당신은 전능하신 천주님을 믿습니까"라고 물었으며 그들은 한결같이 "믿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ㆍ송이가 느낀 그 뜨거운 불의 세례는 결국 불의 성령을 받은 것이었다.
ㆍ소녀는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부활이며 죽음이 고통이 아니라 기쁨임을 꺠달았나이다. 부활.
ㆍ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실체도 없는 형상에 집착하면 항상 근심과 고통이 생기는 법이다. 내가 있다면 내 것이 있을 것이고,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내 것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 부처
제3장 적중일기
ㆍ늙고 병들어가는 임상옥 자신의 몸을 한탄하면서,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아름답던 지난 추억마저 잊혀져가는 망각임을 노래하는 <적중일기>
ㆍ못을 빼도 못구멍은 남는 법이오.
ㆍ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한 것이오. 그 비단 옷을 벗어버리면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외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소.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저울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오.
ㆍ김정희 최후의 유작이자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최고의 걸작 <상업지도>
제4장 종장
ㆍ온몸이 희고 날개 부분의 깃털만 남은 황새들은 떼지어 날아와 마치 무엇인가를 합심해서 받쳐들고 하늘나라로 운반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 모습을 송이의 양어미 산홍은 울면서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ㆍ황새는 명관이 없어서 다른 새처럼 울어대지 못하는 무성조임을.
제5장 상업지도
ㆍ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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