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만 들었다.
별이유는 없었다. 그냥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까.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없었다.
2아이의 아빠, 13년의 기자생활이후 은퇴, 박사학위 아내 미국으로 이민
농사일, 수상안전요원, 인터넷에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남들이 정해놓은 굴레에서 벗어나자 삶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매일 매끼 아이들과 함께하는 식사가 즐거웠고, 책보는 즐거움을 다시 찾았다. 무엇보다 출퇴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뭔가 그럴듯한 일을 하지 않는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시작했다.
그런 삶에 단 한번도 물음표를 달아본 적이 없었다. 왜 나는 무엇을 바라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정답 인생에 내 인생을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걸까.
40세까지 일한 걸로 평생을 묻어간다는 건. 이제는 그러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삶이 굉장히 길어졌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내가 왜 사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했다.
와이프가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던 나의 불찰이었다.
선택은 포기를 전제로 한다. 선택하지 못하는 건 포기하지 못하기 떄문이다.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의욕만 있으면 다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회사에서 잘나가면서도 완벽한 남편이자 훌륭한 아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럴 땐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해보래."
"그래?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려면 일단 틀이 필요한데."
행운을 부르는 3키워드 - 주의집중, 끈질김, 긍정
도대체 왜 하고 싶은게 없는걸까?
하고 싶은게 없는건 욕심이 많아서다.
욕심은 단기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만 큰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람을 자극하지는 못한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문영미 <Different> - 남들과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의 핵심은 '포기'이다.
실패에 대처하는 법 - 일을 자꾸 벌이고 실패를 해야만 배우는 게 있고, 배우는 게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으면 결국은 후회할수 밖에 없다.
8無
스마트폰, TV,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빨리건조기, 다리미, 토스터기, 전기밥솥
머리는 집에서 깍고, 비누는 만들어 쓰고
No internet, coffee, 고기, 영양제, 술
잠
산업혁명 이전의 인류가 자던 방식 - 해가 지면 자고 새벽에 깨서 한두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잔다.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잔다. 졸음을 참는 건 인류에게 너무도 이상한 일이다.
충분한 잠은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행복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빚이 없다는 건 엄청난 이득이었고 자유로움의 표상이었으며, 사표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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