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맞은 미녀의 음악 세계
음악을 들을 때, 아티스트의 삶을 알고 들으면 그 음악은 다른 음악이 된다. 소리에 생명력이 생기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아티스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니 우리 모두 그렇다. 쇼펜하우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단 한 번도 양보한 적이 없는 자기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30년 이상 한 가지 장르만 고집하며 거장이 됐으니 그는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예술가는 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날 때 그 예술은 빛을 발한다고 했던가. 그는 그 어떤 레이블에 소속되지 않고 평생 혼자서 작업 하고 증명했으니 그는 그 말에 포함된다.
쇼펜하우어의 음악은 그의 애완견 이름 만큼이나 동양적인 오리엔탈리즘의 색채가 강하다. 직선의 시간 속에서 사각의 틀 안에 갇혀 있는 삶을 살고 있을 시기, 프랑스 혁명과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삶을 바라보는 다른 해석이 필요했고, 쇼펜하우어는 베다의 우파니샤드 같은동양철학에 매료됐음이 분명하다. 삶은 절대로 직선으로 뻗어가지 않는다. 모든 진리는 그 반대편 역시 진리다. 원형의 시간 속에 유연한 삶의 태도는 프로이센이 아닌 인도에서 먼저 발매된 장르다. 쇼펜하우어는 직선의 비트에 이 원형의 멜로디를 섞어 용수철 같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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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굳이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
그의 앨범 중 가장 명반은 역시 '의지와 표상의로서의 세계'이다. 이 앨범은 도무지 가사를 알아 듣기 어렵다. 가사를 찾아 읽더라도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 듣고 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적어도 느낄 순 있다. 우린 그걸 예술이라고 한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과학 포스터지, 예술작품이 아니다. 쇼펜하우어는 아티스트다. 그는 다른 것을 자신의 것과 창의적으로 섞어서 자신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 그걸 모두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는 그걸 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21년 1월에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2주 넘게 고전했다. 책의 서문에는 "난해한 의지의 개념은 비상한 사유방식을 지닌 소수의 것이니 이 책을 그냥 읽지 않는 것을 충고한다"고 씌여 있었다. 진리는 자신을 갈망하지 않는 자에게 치근대는 창녀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대해도 그녀의 호의를 확신할 수 없는 쌀쌀맞은 미녀와 같다고 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쌀쌀맞은 미녀이다. 좀 더 다정한 미녀를 원한다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이 책을 추천한다.
철학이라는 회사가 있다면, 쇼펜하우어는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칸트 부장과 문제해결의 헤겔 매니저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금수저 직원이다.
"그렇게 일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그게 정답인가요? 저 짜증나서 퇴사하겠습니다. 전 그냥 혼자 집에서 강아지랑 산책하고 책 보고 글 쓰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여자도 귀찮습니다. 결혼도 안 할려고요. 전 혼자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좋아요. 그러니까 교회 나오라는 말도 그만 하세요. 신이 어딨어요? 아버지가 물려 주신 주식이 있어서 그 주식 팔아서 살렵니다. '나 혼자 산다' 보면서 맛있는 거 많이 사 먹고, 음악도 많이 듣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렵니다."
ㆍ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다.
ㆍ자신만의 행복을 위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ㆍ인간 본성의 욕망이 영원히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인생사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 욕망에서 잘 살고자 하는 힘이 생긴다. - 쇼펜하우어
ㆍ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ㆍ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어 화상을 입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ㆍ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ㆍ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ㆍ인간이 모든 고뇌와 고통을 지옥으로 보내 버린 천국에는 무료함밖에 남아 있지 않다.
ㆍ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 이 두 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요소다.
ㆍ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시작하며 상대적인 삶이 아니라 절대적인 삶을 위하여
ㆍ행복의 기술은 잘 죽기 위함이 아니라 잘 살기 위한 지혜이다.
ㆍ쇼펜하우어는 45세부터 저서와 함께 명성이 높아졌다.
ㆍ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핵심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즐긴다는 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행복은 고통을 줄이고, 피하고, 견디는 것에 있다. 성공, 부, 명예 등을 얻었는가보다 세상의 고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관점이다.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01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
ㆍ쇼펜하우어에게 가장 큰 고통은 역설적이게도 삶에 대한 애착이었다.
- 쇼펜하우어는 면도칼로 자신의 목을 벨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발사에게 면도를 시키지 않았다.
- 화재가 날까 봐 2층 방에서는 잠을 자지 않았다.
- 목숨을 지키기 위해 탄환을 넣은 권총을 침대 옆에 두고 잤다.
- 베를린에 콜레라가 퍼지자 프랑크푸르트로 도망갔다.
ㆍ살고자 하는 의지는 인간의 본능이다.
ㆍ쇼펜하우어는 이 세계의 본질이 합리성이 아니라 '삶에의 의지'라고 보았다.
ㆍ삶에 대한 애착과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를 달리게 한다.
ㆍ쇼펜하우어의 인생은 40대 중반이 넘어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쇼펜하우어에게 마흔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인내하면서 넘어야 할 인생의 위기이자 전환점이었다. 그가 40대에 포기했다면 명성도, 행복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ㆍ마흔부터 쾌락의 양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더 현명해 보인다. 쇼펜하우어는 40대를 견디고 나서부터 70회 생일이 2년 지난 후 눈을 감을 때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02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욕망|
ㆍ쇼펜하우어는 세계의 본질이 '삶에의 의지'이며 인간은 신체 내부적으로 그 의지를 알게 된다고 했다. 신체는 인간의 보이지 않는 욕망을 가장 객관적으로 드러낸다. 즉 삶의 의지는 신체를 통해 객관적으로 발현되고, 신체 한 부위 한 부위가 욕망의 주체다. "신체의 각 부분은 의지를 발현하는 주된 욕구와 완전히 상응해야 하며, 그런 욕구의 가시적 표현이어야 한다. 즉 치아, 목구멍, 장기는 객관화된 배고픔이고, 생식기는 객관화된 성적 욕망이며, 물건을 잡는 손이나 재빠른 발은 그것들이 표현하는 이미 더 간접적인 의지의 노력에 상응한다."
ㆍ인간의 모든 욕망은 신체의 기능과 같이한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비이성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은 신체의 일부분인 뇌의 기능에 따른 것이고, 인간의 정신이나 이성도 한낱 욕망의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욕망을 완전히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03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과잉|
ㆍ쇼펜하우어는 불행의 두 가지 원인으로 고통과 권태를 꼽는다. 고통과 권태라는 양자택일 앞에 놓여 있는 인간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욕망의 최대 만족은 권태이고 욕망의 최대 결핍은 고통이다. 그런데 인간의 감정은 왕복 운동을 하는 시계추처럼 지속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따라서 영원한 충족과 행복감은 없다. 우리는 고통과 무료함 사이에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ㆍ고통과 무료함은 한쪽이 멀어질수록 다른 쪽이 다가온다.
ㆍ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고 여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뛰어난 정신력을 지닌 자다. 우리도 행복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결핍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권태, 따분함, 지루함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04 의도적인 배척도 필요하다 |결핍|
ㆍ모든 것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ㆍ'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영어 속담 - 뭔가에 지나친 호기심을 보이다가 위험을 겪을 수 있다.
ㆍ성공하고 싶다면 원하는 바를 가져라. 행복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즐겨라.
05 욕망은 필연이다 |충족|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것이다 |행복|
ㆍ고통의 힘이 쾌락의 힘보다 더 강하다.
ㆍ행복은 꿈이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ㆍ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ㆍ행복한 인생을 결정짓는 진정한 가치는 고통을 잘 견뎌 내는 인내력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덜 불행하게 살 수 있는 용기가 있고, 고통을 그럭저럭 견뎌 내면서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평가하는 기준은 성공, 부, 성취, 출세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겪는 고통의 정도다. 따라서 지금 고통이 없다면 지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셈이다. 세상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가지려고 질주하지 않으면 괴로운 일은 막을 수 있다.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07 행복과 불행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성격|
ㆍ모든 개인은 각자의 본성에 의해 고통의 양이 결정돼 있다. 따라서 고통과 행복은 외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본성의 척도와 개인적 소양에 의해 결정된다. 그릇이 큰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지만 그릇이 작은 사람은 작은 고통에도 불평불만을 한다.
ㆍ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면 갈등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08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ㆍ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09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지 마라 |감정|
ㆍ쇼펜하우어는 지능을 생존을 위한 도구로써 살려는 의지에 봉사하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라고 했다. 지성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해결되면 작동을 멈춘다. 오히려 행복은 그런 지성이 과도하게 작동하여 생겨나는 상상이나 기억을 제한해야 얻을 수 있다.
ㆍ지능이 발달한 고등 동물일수록 인식이 분명해지면서 고통이 증가한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인간이 가장 고통을 많이 느끼며, 인간 가운데는 천재가 가장 고통을 많이 겪는다. 두뇌가 뛰어난 천재일수록 불행이 더할 수 있다. 정신적인 재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신경 기능이 무척 활발하여 고통을 느끼는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감정의 변화나 기복이 크기 때문에 불쾌감이 더 강할 수 있어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없다.
ㆍ'더닝 크루거 효과' : 더 잘 아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똑똑할수록 자신감이 낮아진다.
ㆍ'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전도서 1:18
10 고통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죽음|
ㆍ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인 자살이 얼핏 살려는 맹목적인 의지를 꺾는 영웅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착각일 뿐이다. 개인이 몇 명 사라진다 해도 이 세계를 이루는 의지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개인의 고통이 사라졌다고 해도 세계의 고통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 이 세계는 누군가의 생명이 사라져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나는 후손으로 끊임없이 다시 채워진다. 따라서 자발적 파괴이자 자신의 고통만을 제거하려는 자살은 어리석은 짓이다.
ㆍ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종교나 죽음을 원하는 자살은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삶의 고통을 없애려는 점에서 같다.
ㆍ삶에의 의지를 제약하는 죽음의 공포는 철학의 발단이자 종교의 단초다. 불사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은 죽음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두려움 때문이다.
11 모든 인생사는 수난의 역사다 |삶에의 의지|
ㆍ자살은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희망을 보여 주는 점에서 삶에 대한 긍정이다. 자살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 준다.
ㆍ죽도록 잘 살고 싶어서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ㆍ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뜻이다.
ㆍ자살은 삶의 부정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삶의 긍정이다. 자살은 삶의 의지에 따른 고통을 부정하는 것일 뿐 살려는 의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ㆍ우리 인생의 장면들은 거친 모자이크와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고 멀리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ㆍ인생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과제와 같다. 그러므로 견뎌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지다.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행복
12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ㆍ웃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13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평정심|
ㆍ건강 다음으로 우리 행복에 중요한 요소는 마음의 평정이다.
ㆍ음식을 절제하면 몸이 건강해지듯이 외적인 자극의 비중을 줄여야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ㆍ나를 얽매는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평화로운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ㆍ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
1.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2. 질투를 경계하라.
3. 큰 희망을 걸지 마라.
4.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점을 알아라.
ㆍ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지와 마음의 동요가 적어야 한다. 사실 너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너무 행복해지려는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친구가 많을수록,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소망과 욕구의 접촉 범위가 커지면서 불행을 자초하는 기회와 환경이 커진다.
14 예술 감각을 갖춰라 |관조|
ㆍ음악은 아주 위대하고 대단히 근사한 예술이다.
ㆍ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작품을 보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 고뇌가 가라앉는다는 것을 느낀다. 쇼펜하우어에게 예술의 역할은 단순히 삶의 고통을 순간적으로 위로하는 도피처가 아니라 고통의 원인이자 세계의 근원인 의지를 인식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ㆍ음악은 의지의 직접적인 표현이다.
15 인생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향유|
16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한정돼 있다 |독서|
ㆍ우리의 행복은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냐 하는 것보다는 머리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ㆍ먹는 것이 육체가 되고 읽는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
ㆍ반복은 연구의 어머니다.
17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글쓰기|
ㆍ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 반대로 중요한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관계
18 영원을 위해 사랑한다 |본능|
ㆍ쇼펜하우어에게 남녀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사랑이 아니라 육체적인 관계에 염두를 둔다. 실제로 남녀의 사랑은 성적 본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ㆍ성욕은 인간의 욕망 중에서 가장 크다. 이는 자기 보존의 욕망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강렬하게 작용하는 본능이다. 인간이 지닌 욕망 중의 욕망인 셈이다. 우리가 비록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남녀의 사랑에서 최종적인 목적은 후손을 낳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전제는 육체적인 접촉이다.
ㆍ성적 욕망의 충족은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자기 만족이 아니다. 자신의 죽음을 넘어 삶을 긍정할 뿐만 아니라 삶을 연장하려는 행위다. 성적인 만족, 흔히 오르가즘이라고 불리는 쾌감은 개인이 한순간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라 영원한 미래에 죽어 없어질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ㆍ생식은 삶을 유지하고 시간에 무한한 삶을 보증하는 원리다.
ㆍ사랑은 본질적으로 성욕의 실현이다.
ㆍ성욕은 영원히 생존하려는 의지의 긍정이다.
ㆍ사랑은 영원한 생존에 대한 의지의 발현이다.
19 사랑은 이상향이자 현실이다 |연애|
ㆍ에스라인 몸매는 현재의 남자와는 관련이 없으며 태어날 아이의 생존과 관련된 조건이다.
20 결혼은 공동의 실존이다 |결혼|
21 인간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 |조건|
ㆍ인간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
ㆍ두 사람이 눈길을 처음 주고 받을 때부터 이미 미래의 부모가 되기 위한 본능이 작동한다. 처음 눈길을 주고받을 때부터 이미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미래에 어떤 아이를 낳을지 무의식적으로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랑을 통해 자신의 결함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유전자가 매력을 끈다. 무엇보다 예쁘거나 잘생긴 얼굴이 호감을 끈다. 오똑한 코, 시원한 눈, 예쁜 이마 등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의 조건이다. 여성이 자신이 갖지 못한 남성의 고유한 특징을 좋아한다. 딱 벌어진 어깨, 근육, 수염, 곧은 다리 등 외모 뿐만 아니라 용기 같은 성격도 고려한다.
22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ㆍ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정중함과 예의다.
ㆍ쇼펜하우어는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이 혼자 지냈다. 가족도 없었고, 조국도 없었다. 오직 애완견 아트만이 곁에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아트만과 산책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ㆍ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23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ㆍ지적인 능력이 클수록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강하고 지적 능력이 떨어질수록 어울리는 경향이 강하다. 고독은 위대한 사람의 특성이다.
ㆍ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24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껴라 |공감|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인생
25 행복한 순간은 너무나 짧다 |만족|
ㆍ행복은 결핍이 채워질 때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감이다.
26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27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라 |개성|
ㆍ원하는 바를 알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ㆍ마흔부터는 개성이 뚜렷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의 기대와 욕망에 맞춰 살아선 안 된다.
28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돈|
ㆍ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주식 재산을 물려받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쇼펜하우어는 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쇼펜하우어는 상속받은 주식 재산을 팔아서 평생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조건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많은 철학자가 돈을 벌기 위해 강의를 한 반면 쇼펜하우어는 평생 돈 걱정 없이 당당하게 철학 공부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 그는 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진짜 부자였다.
29 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존감|
30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긍정|
ㆍ운명의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1) 인격, 2) 소유, 3) 평판
ㆍ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로 알려져서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진 우울한 삶을 산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을 알고 다채로운 삶을 즐겼다. 경제적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어서 일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인생을 멀리서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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