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지옥의 일곱 문을 통과해야 하고 물귀신과 날아다니는 악귀들을 물리쳐야 해. 그 시련을 치르고 나면, 최고의 심판관인 오시리스와 보좌신 42명으로 구성된 심판소에 다다르게 돼. 거기에서 사자는 부정 고백을 통해 자기 영혼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부정 고백이란 사자가 방금 떠나 온 삶을 사는 동안, 다음과 같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당당히 밝히는 것을 말해. 나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진실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창조신을 모독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난한 이들 것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나는 신들에게 발칙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주인 편을 들어 노예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시의 신성한 곳에서 육욕의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굶기지 않았습니다. 나는 남을 울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을 죽이라고 시키지 않았습니다. 38
“이번에 사자가 마주하게 될 신은, 정의의 여신 마트와 따오기의 머리를 가진 지혜와 학문의 신 토트야. 토트신은 사자의 증언을 서판에 기록하는 임무를 맡고 있어. 그 다음에 나타나는 신이 아누비스야. 그는 이리의 머리를 가진 신으로서, 커다란 저울을 들고 영혼의 무게를 달지.” “영혼의 무게를 어떻게 달지?” 나로서는 아주 당연한 질문이었는데, 라울은 그것을 못 들은 체하고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한 페이지를 넘기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아누비스는 한쪽 저울판에는 사자의 심장을 올려 놓고 다른 쪽에는 깃털 하나를 올려 놓지. 만일 심장이 깃털보다 가벼우면 사자 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거야. 그런데 만일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면, 죽은 사람은 몸은 사자이고 머리는 악어인 어떤 신에게 먹이로 던져지지. 그 신은 영생을 받을 자격이 없는 영혼들을 삼켜 버리는 임무를 맡고 있어.” “그럼 심판에 합격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그들은 삶의 짐을 벗어 버리고, 떠오르는 태양의 빛 속으로 들어 가는 거야.” 40
“미카엘, 너 참 순진하기도 하다. 네 생각을 말해 볼까? 너는 세상이 선하다고 여기고 있지. 그래서 그런 세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너 자신이 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나 그 생각은 틀려. 좀더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해. 미래는 착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혁신자들, 대담한 자들,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의 것이야.” 50
의료계에서 행한 어떤 설문조사를 보면, 임사체험을 한 코마 환자 37%가 육체를 빠져 나가 공중으로 떠올랐고, 23%가 터널을 보았으며, 16%가 상서로운 빛에 휘감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59
우리가 보통 때처럼 눈을 뜨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는, 초당 30회에서 60회의 진동을 낸다. 그런 상태를 베타 파대에 있다고 말한다. 잠잘 때보다는 깨어 있을 때가 진동수가 많고, 생각을 집중할수록 진동수가 많아진다. 눈을 감으면 곧 파동이 느려지지만, 이따금 진폭은 더 커진다. 진동수가 초당 12회 정도로 적어지면서 알파 파대에 들어선다. 꿈을 꾸지 않으면서 잠을 자고 있을 때는 델타 파를 낸다. 진동수는 초당 2분의 1회에서 3회이다. 335
죽은 사람을 헐뜯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특히 죽은 지 얼마 안되는 사람에 대해 험담을 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의 힘이 아직 이승에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황색계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사자들은 그 나름의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산자들을 은밀하게 관찰한다. 이승에서 사랑하던 사람들과 교신하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가 저승으로 간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애정 어린 파동을 보내면, 그의 넋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의 일을 도와 줄 수 있다. 반대로, 우리가 그에 대해 원망을 품고 있으면, 그의 넋은 더 이상 우리를 도울 수 없다. 447
온 힘을 기울여 슬픔과 괴로움을 멀리 하고 항상 기쁨 속에 사는 것은 우리의 크나큰 의무이다. 사람에게 생기는 모든 병은 기쁨이 훼손되는 데서 비롯된다. 기쁨이 훼손되는 것은 신명(니군)과 열 가지 생체 리듬(데피큄)이 비틀리기 때문이다. 기쁨과 신명을 잃으면 사람에게 질병이 닥친다. 기쁨은 모든 처방 가운데 으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안에서 오로지 긍정적인 요소만을 찾고 그것에 애착을 가져야 하느니라. 457
진실과 맞닥뜨리기 위해서는 아주 강해야 한다. 진실을 알고 나서도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얼마나 될까? 영계 탐사의 역효과가 알려지자, 교육부는 재빨리 진실 대처법이라는 과목을 개설했다. 처음엔 상급 학년에서만 그 과목을 가르쳤으나 곧 전학년으로 확대되었다. 진실 대처법은 최근에 대학 입학 시험 과목에 포함되었다. 549
“범종교 협력주의는 다른 종교들을 잠재우고 그 틈에 유대 인들이 천국을 독차지하려는 속임수일 뿐이다.” 557
영계탐사에 관한 지식이 세상에 널리 퍼짐에 따라, 인생이 덧없는 나그네 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사람들 속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현생 이전에도 삶이 있었고, 이후 생 이후에도 삶이 있을 것이며, 육체는 죽어도 영혼은 살아 남는다는 것. 구체적으로 촉지할 수는 없지만 천국의 자리는 우리 은하 한가운데에 있는 블랙홀이라는 것. 일곱 천계로 이루어진 ‘우주적인’ 대륙이 있고, 그 마지막 천계에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천사들이 살고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이제 거의 모두가 알고 있었다. 636
‘위대한 연구’를 뜻하는 탈무드는 ‘미쉬나’와 ‘게마라’를 집대성한 것이다. 미쉬나는 토라(모세 5경)에 대한 구전의 해석이나 주석을 랍비들이 편집한 것이며, ‘게마라’는 ‘미쉬나’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모은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집대성하는 과정은 팔레스타인과 바빌로니아에서 각각 4세기 말과 6세기에 이루어졌다. 후자 쪽이 분량도 많고 더 중요하게 여겨져 왔기에 보통 ‘탈무드’라 할 때 는 이 ‘바빌로니아 탈무드’를 가리킨다. 탈무드는 전 20권, 1만2천쪽, 250만단어가 넘는 방대한 성전이며, ‘산헤드린’은 그것의 한 권 이다. 653
mub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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