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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론 / 새뮤얼 스마일스

by mubnoos 2021. 1. 27.

새무얼 스마일즈는 1871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동안 읽고 쓰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하지만 병에서 회복된 후 읽기와 쓰기를 다시 배워검약론’ ‘의무론’ ‘삶과 노동등 다양한 저작물을 꾸준히 발표하다가 1904년 세상을 떠났다. “흔히 행운의 여신은 눈이 멀었다고 불평하지만, 인간만큼 눈이 멀지는 않았다. 실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람과 파도가 유능한 항해사의 편이듯 행운의 여신은 근면한 사람 곁에 서 있다.” -옮긴이의 글. 23

 

 

스코틀랜드의 문호 월터 스콧는 5시에 일어나 손수 불을 지피고 면도를 한 다음, 단정하게 옷을 골라 입고 6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원고를 책상 위에 항상 가지런히 정돈해 놓고, 책상 주변에는 참고서적을 빙 둘러가며 정렬해 놓았으며, 책을 늘어놓은 너머에는 애견 한 마리가 그를 지켜보며 앉아있게 했다. 아침식사 전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서 9시와 10시 사이에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쯤이면 그날 일과를 이미 반 이상 처리해 놓았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는 아주 겸손하게 말했다. “나는 평생 동안 나 자신의 무지 때문에 시달림과 애로를 느꼈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이자 겸손이다. 162

 

 

맨손이나 지식만 가지고는 많은 일을 할 수 없다. 일을 하려면 도구와 남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남의 손도 필요하고 남의 지식도 필요 하다. -베이컨

기회는 앞에는 머리카락이 있지만 뒤는 대머리다. 앞머리를 붙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일단 놓치면 제우스도 다시 잡지 못한다. - 라틴 격언. 176

 

 

동양학자 새무얼리 교수는 평범한 목수로 유대교 예배당에서 의자를 수리하다가 히브리어로 쓴 성경을 발견하고 히브리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는 성경을 원전으로 읽고 싶어서 헌책을 사서 히브리어 문법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독학으로 수학자가 된 에드문드 스톤은 가난한 정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가일 공작이 어떻게 라틴어로 된 뉴턴의프린키피아를 읽을 수 있게 되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알파벳 스물넉자만 알면 됩니다. 187

 

종두법의 제너는 유명인사가 된 후에도 무명 시절과 마찬가지로 겸손했다. 런던에 와서 살면 일년에 만 파운드의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제의도 받았으나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아침나절에도 호젓하고 보잘것없는 길을 택해 높은 산을 피하고 계곡을 헤맸습니다. 이제 인생의 황혼 무렵에 와서 부와 명성을 좇는 짓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206

 

일에서 얻는 기쁨이 최고의 보상이고, 부귀는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에 불과하다. 고결한 예술가들은 자신의 소질에 따라 일하는 것을 즐길 뿐 거래조건을 흥정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227

 

미켈란젤로는 돈벌이를 위해 전시회에만 열중하는 어느 화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부자가 되려고 그렇게 애쓰는 한 그는 계속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겠죠.” 228

 

체코의 작곡가 모셸레스Moscheles가 베토벤의 오페라피델리오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해 베토벤에게 악보를 보냈을 때, 맨 마지막 페이지 끝에신의 가호로 끝맺다!”라고 써 있었다. 베토벤은 즉시 그 아래 이렇게 적어 넣었다. “이 사람아!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하네!” 281

 

스파르타의 한 아버지는 검이 너무 작다고 아들이 불평하자 이렇게 대꾸했다. “그러면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나아가라.” 336

 

돈은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말지어다. 돈을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는다. 더구나 돈을 빌리면 검약정신이 무뎌진다. -세익스피어 414

 

스코틀랜드 문학가 존 스털링의 말. “최악의 교육방법으로 극기만 가르친다 하더라도, 극기를 빼놓고 다른 것만 최선의 교육방법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로마인들은 Virtus라는 단어 하나로 정신적으로는미덕,’ 물질적으로는용기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가 가장 고귀한 덕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416

 

이리저리 생각만 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도 일종의 결단이다.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는 기도문에 인간에 대한 완벽한 지식이 담겨있다. 하지만 유혹은 젊은이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다가올 것이며, 한번 유혹에 빠져들면 저항의 힘은 점점 더 약해진다. 일단 굴복하면 덕성이 일부 사라진다. 용감하게 저항하라. 그러면 첫 번째 결정이 평생 동안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와 같은 결정을 반복하면 그것이 바로 습관이 된다. 431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은 완수해야 할 공부의 양이나 독서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목적에 적절한 공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정신, 집중력 그리고 정신적으로 전념할 수 있는 전반적인 체계를 통제하는 습관을 훈련하는 것이다. 인류학자 에버네시는 자신의 마음에도 포화점이 있다고 말했다. 즉 수용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해서 어떤 것을 받아들이면 다른 것을 밖으로 밀어내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고 있으면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데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 그레이 -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컴벌랜드 주교 - 녹이 슬어 못 쓰게 되는 것보다 날고 닳아 못 쓰게 되는 것이 훨씬 낫다.

신학자 아르노 - 우리는 모두 영원히 쉴 곳이 있지 않은가?

신학자 마르닉스 - 휴식은 다른 세상에서

464

 

 

올바른 지향점을 가지고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면 커다란 기쁨과 자기 개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원천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인견과 행동의 방향에 적절한 억제력을 행사해 매우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기 수양이 부귀를 가져다 주지 않더라도 언제나 한층 차원 높은 사상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게 된다. 472

 

 

인생의 성공은 지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사업의 세세한 항목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에 달려 있는 것인데 자기 수양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자신의 가련한 운명을 불평하며 슬퍼하면 소심하고 나약한 마음을 표출하는 것이다. 473

 

 

베토벤은 작곡가 로시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소년시절에 엄격하게 교육을 받았다면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잘 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재능에 의존해서 너무 쉽게 곡을 만들어내는 바람에 오히려 자신의 재능을 망쳐버렸다.’ 484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카리시미는 이해하기 쉽고 우아한 곡을 작곡했다는 찬사를 듣고 이렇게 외쳤다. “! 이렇게 쉬운 곡을 만들어 내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지 못하는군요.”

영국의 초상화가 레이놀즈는 어느 작품을 그리는데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한평생!”

 

로버트 번스가 어느날 에든버러 출신의 젊은 귀족과 함께 길을 걸어가다가 대로상에서 어느 정직한 농부에게 아는 체를 하자 그 귀족은 번스를 책망했다. 그러자 번스는 이렇게 외쳤다. “자네 정말 어리석군! 내가 말을 건네는 상대는 멋진 외투나 고급 모자나 근사한 부츠가 아니네. 그것을 입는 사람에게 말을 한 것일세. 진정한 가치를 따지자면 그 농부는 자네나 나보다 열 배 더 훌륭한 사람이네.” 562

 

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이 미처 보지 못하고 자기만이 알 수 있는 자신의 인격을 평가하고 자기 내면에 있는 감시자의 인정을 존중한다. 또한 신사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도 존중한다. 그의 눈에는 인간이 신성하게 보이기 때문에 항상 남에게 공손하고, 관용, 친절 그리고 자선을 베푼다. 567

 

신사다움을 판단하는 최고기준은 온유함이다. 윗사람 아랫사람 동년배 등 남의 느낌을 배려하고 그들의 자존심을 존중하면 참된 신사로서 완벽하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신사는 남의 행동을 냉혹하게 판단해 큰 잘못을 저지르는 위험을 야기하기보다는 조그만 손해는 자신이 떠안는 사람이다. 신사는 자기보다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단점, 실수, 착오에 대해 관용을 베풀며, 심지어 짐승에게까지 자비를 베푼다. 재산이나 힘이나 타고난 재능을 뽐내지 않고 성공했다고 우쭐대지 않으며 실패했다고 지나치게 낙담하지 않는다. 신사는 남에게 자기 의견을 강요하지 않지만 언제든지 필요하면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자기의견을 밝힌다. 신사는 남에게 호의를 베풀어도 생색을 내지 않는다.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