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애덤 스미스 《국부론》 1776
: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의 탄생
ㆍ국부란 곧 금과 은이며, 이를 위해 수입은 최대한 줄이고 수출만 늘려야 한다는 경제사상을 '중상주의'라고 한다. 세상의 '부', 곧 금과 은은 한정돼 있으며 내가 얻으면 경쟁자가 잃는 제로섬 게임이었던 것이다.
ㆍ스미스는 <국부론> 전체에 걸쳐 사람들이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국부 증진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제도임을 은연중에 반복한다. 노동의 대가가 나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면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의 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법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이때는 개인만 부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값싸고 질좋은 생산품이 넘치게 된다. 이것이 스미스가 이야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즉, 개인이 오직 자기 이익만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체를 부강하게 만들도록 이끄는 힘을 말한다.
ㆍ스미스가 정의한 '부'는 상품을 생산해내는 능력이었다.
02.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 1798
: 인구가 식량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면?
ㆍ국가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고, 그 이유를 인구의 증가 속도가 식량 생산량 증가 속도를 앞지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ㆍ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맬서스의 암울한 <인구론>을 반박하기 위해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맬서스의 화신' 스크루지는 소설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빈원에 넣어라. 구빈원에 가느니 죽는 게 낫다면 죽으라지. 그럼 잉여 인간들은 줄어들 테니'라고 이야기한다.
03. 존 스튜어트 밀 《정치경제학 원리》 1848
: 최초의 경제학 교과서
ㆍ18세기부터 계속된 유럽 내 국가 갈등은 갈수록 심해져 운명을 건 전쟁들로 이어졌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부증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다. 자연스럽게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부와 경쟁력 그리고 생산과 소비에 더 ㅁ낳은 관심을 갖게 됐다.
04.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1867
: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ㆍ20세기 세계 각국 공산주의 혁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ㆍ마르크스는 <자본론>을 통해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 방식에 대해 연구했다. 생산 방식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자본론의 시작점은 생산의 결과물인 '상품'에 대한 고찰이었다. 상품에서 시작한 그의 논의는 자본의 순환과정을 통해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경제 체제 운영 방식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는 그 자체의 내적 모순을 지니고 있으며, 그로 인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05. 앨프리드 마셜 《경제학 원리》 1890
: 경제학, 철학과 정치학에서 독립하다
ㆍ경제학에 수학적 방법론을 도입하여 철학과 정치학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수학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경제학이란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사호과학임을 강조했다.
06.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 이론》 1936
: 정부, 드디어 시장에 개입하다
ㆍ현대 거시 경제학의 창시자, 케인스의 영향으로 이후 국가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됐으며, 그의 이론을 보강, 계승하는 경제학파를 케인스학파라고 한다.
07.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풍요한 사회》 1958
: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다
08. 게리 베커 《인적 자본》 1964
: 인간을 경제학의 중심에 세우다
ㆍ베커의 인적 자본론의 핵심은 인간이 가진 노동력이 단순히 고용되는 사람의 숫자나 쓰이는 시간으로 계산돼서는 안 되며, 고용된 사람이 어떤 수준의 교육이나 훈련을 받았는지에 따라 생산 효율과 그의 소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09. 우자와 히로후미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1974
: 자본주의 문제에 경제학적 해법을 제시하다
ㆍ우자와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생명에 값을 매기려 들고, 교통약자의 불편을 외면하는 종래의 계산 방식을 거부했다. 그에게 자동차가 침해하는 시민적 자유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응당 보상받아야 할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도시의 풍경이 바뀌어야 하고, 여기에 필요한 제원이야말로 운전자들이 부담해야 할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10.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화와 그 불만》 2002
: 세계화를 작동시키는 배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프로이트가 문명의 혜택에도 인간이 더욱 불행해졌다고 지적한 것처럼, 스티글리츠는 세계화의 번영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불평등의 골은 깊어졌음을 비판한다. 단 비판적이던 프로이트와 달리 스티글리츠는 밝은 전망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한다. 제도적 개혁을 실천한다면 모두가 세계화의 결실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11.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괴짜 경제학》 2005
: 대중과 멀어지는 경제학에 던져진 숙제
ㆍ인간 사회에는 경제학이 깊이 파고 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회적 통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면 명료한 해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12.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2012
: 국가적 빈곤 극복을 위한 현실적 방안
애쓰모글루와 로빈슨은 나라의 빈곤은 착취적 정치 제도에서 비롯되고, 번영은 다윈주의에 기반한 포용적 정치 제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파괴의 연속에 그 돌파구가 있다고 주장한다.
13. 존 힉스 《가치와 자본》 1939
: 미시 경제학의 이론적 틀을 체계화하다
14.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노예의 길》 1944
: 정부의 역할과 시장, 자유의 의미를 묻다
ㆍ하이에크는 국가의 경제 개입은 필연적으로 개인 자유를 제한하는 독재 국가를 탄생시키기 때문에, 사회주의가 나치와 같은 파시즘으로 변모하는 것이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절충안으로 파시즘이 탄생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가를 항상 지옥으로 만들어 온 것은 인간이 그것을 천국으로 만들려고 애쓴 결과였다'라는 독일 시인의 풍자를 인용하며 사회주의자들을 꼬집었다.
15. 엘리너 오스트롬 《공유의 비극을 넘어》 1990
: 기후 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멸은 불가피한 것인가?
ㆍ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정립한 그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리석고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이성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파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16. 로버트 실러 《비이성적 과열》 2000
: 유례없는 번영 뒤에 나타난 경제 버블의 붕괴
17. 폴 크루그먼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2012
: 경제 위기, 원인보다 극복에 집중하라
18. 조지프 슘페터 《경제 발전의 이론》 1911
: 경제 성장의 핵심,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19하이먼 민스키 《불안정한 경제 안정화시키기》 1986
: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하다
20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2005
: 빈곤 퇴치를 위해 정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21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2013
: 영원한 논쟁거리, 부의 분배에 대한 연구
22. 아돌프 벌리·가디너 민스 《근대 기업과 사유 재산》 1932
: ESG의 선구자 역할을 한 책
23. 나심 탈레브 《블랙 스완》 2007
: 인간은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24.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넛지》 2008
: 심리학과의 융합으로 인간의 합리성을 연구하다
25. 다니엘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2011
: 전통 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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