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 39세 유서를 남기고 연인과 강에서 투신
3장의 사진
전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더 많은 쾌락을 탐하고 소화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지렁이의 머릿속을 탐색하는 것보다 까다롭고 귀찮으며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저는 여자가 그렇게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릴 경우 뭐든 달콤한 음식을 내주면 그것을 먹고 마음이 풀린다는 것 하나만큼은 어릴 때부터 해 온 경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을 지독히도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무시무시한 요괴의 모습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 하는 심리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그대로 아름답게만 표현하려 애쓰는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어리석은가.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따라 아름답게 재창조하기도하고 추한 것에 욕지기를 느끼면서도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기쁨에 젖습니다. 요컨대, 타인의 생각에 전혀 휘둘리지 않는다.
집에서 온종일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건 장래성있는 예술가 특유의 표정이거든
세상 사람들의 삶에서 완전히 유리되어 방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같은 부류였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좀 더,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 상처가 주는 통증은 다시 말해 상처의 살아 있는 감정, 혹은 애정의 속삭임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제게 그저 고통만 줄 뿐이고, 그 고통을 덜어 보겠다고 열심히 광대 짓을 하다 보면 도리어 기직맨진 녹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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