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
- 프랑스의 문학가. 19세 때 발표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으로 데뷔
- 1935년 프랑스 남서부 카자르크에서 출생
- 프랑스 최고의 인문과학대학인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입학 후 첫 시험에 낙제
- 바캉스에 요트 사고를 당해 병상에 있던 중 심심풀이로 쓴 소설[2] '슬픔이여 안녕'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공전의 히트
-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성공 후 받은 인세로 애스턴 마틴사의 스포츠카를 사서 과속(160km)으로 드라이브를 즐가다가 1957년 교통사고를 냈고[4] 이 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 모르핀에 중독
- 모르핀 중독에 못이겨 이후 그녀는 약물 중독에 여러 번 빠졌고 과도한 음주로 죽음 직전까지 간적도 여러 번
- 도박 중독으로 정부에 카지노 입장 금지를 스스로 요청
- 극우 정치가 장마리 르 펜은 사강을 상대로 "단두대에 보내야 한다"
- 그녀는 재기하여 1985년부터 당시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과 함께 정치 개혁에 뛰어들며 사회 현안에 있어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 개발회사인 Elf의 우즈베키스탄 매장 석유 개발 관련 민원을 대통령에게 전달해 외교부에 압력을 넣어 해소한 대가로 약 9백만 프랑 가량의 금품을 수수했으며 1991년에 불탔던, 노르망디에 있는 자신의 대저택을 증개축하면서 탈세한 혐의가 인정되어 금고형을 받고 재산을 몰수당했다.
-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이때 그녀는 한 TV쇼 프로그램에 나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며 자신을 변호했고, 이후 두 차례 기소에서 모두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발언은 시간이 흘러 김영하의 소설의 제목이 된다.
- 그녀의 말년은 재산 몰수로 인해 궁핍했으며, 사강의 동료들은 참작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던 2004년 심장 및 폐질환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강의 장례는 국장급으로 치뤄졌으며 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의 가장 감각적인 작가를 잃었다며 직접 애도를 표했다.
- 그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평소에 거짓말하는 것에 쾌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녀는 "모르는 것은 쓸 수가 없다. 느끼지 못하는 것도 쓸 수가 없다. 체험하지 않은 일은 쓸 수가 없다"고 말한다.
-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여자 - 폴 (39세, 실내 장식가)
- 남자 - 로제 (폴의 오랜 연인)
- 시몽 (25세 쳥년, 수습 변호사): 열정과다 들이댐
- 브람스 14살 연상인 클라라 슈만에게 평생 연정을 가지고 있었다.
- 브람스는 프랑스에서 인기가 있는 편이 아니였다.
- 그녀는 완벽한 안정감과 더불어 자신이 그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있음을 느꼈다. 로제 이외의 누군가를 사귀는 일 같은 건 결코 할 수 없으리라. 그녀는 그런 안정감에서 서글픈 행복을 끌어냈다.
-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 그는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한 다음 자리를 떴다.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가 그녀를 혼자 자게 내버려 두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었다. 아파트는 텅 비어 있었다.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오늘밤도 혼자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 역시 그녀에게는 사람이 잔 흔적이 없는 침대 속에서 오랜 병이라도 앓은 것처럼 무기력한 평온 속에서 보내야 하는 외로운 밤들의 긴 연속처럼 여겨졌다. 침대 속에서 그녀는 마치 누군가의 따뜻한 옆구리를 만질 수 있기라도 한 듯이 본능적으로 한쪽 팔을 뻗었고, 누군가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남자든 아이든, 누구든 상관없었다. 그녀를 필요로 하는 이. 잠들고 깨는 데 그녀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이라면,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로제는, 아마도, 가끔은 그녀를 필요로 하리라. 하지만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잠들고 깨는 데 필요하다거나 열정적으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만 필요로 할 뿐임을 그녀는 때때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가슴 아프게 고독을 되씹었다.
- 쉼 호흡을 하면서 조금씩 보폭을 넓혔다. 기본이 몹시 좋았다. 폴을 만날 때마다 그는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 그녀 곁에 머물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어야 했다. 그것이야말로 여자를 안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물론 그녀는 스탕달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고, 실제로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것은 그저 하는 말이었고,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인지도 몰랐다. 아무튼 경험이란 좋은 것이다. 좋은 지표가 되어 준다.
- 이 ‘불가피함’에는 응분의 결과가 따르리라, 어째서 당신은 나보다 로제를 더 좋아하는 거지? 그 무심한 사내의 무엇이 내가 당신에게 매일 바치는 이 열렬한 사랑보다 낫다는 거지?
- 폴은 로제를 자신의 주인으로 선택하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로제는 그녀에게서 언제나 빠져나갔다. 이 애매한 싸움이야말로 그녀의 존재 이유였다.
- (폴은 로제에게 돌아감 but 로제는 이전처럼 다시 약속을 취소한다.)
mub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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