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어른의 조건 / 이시이 요지로, 후지가키 유코

by mubnoos 2023. 2. 2.

ㆍ여기서 말하는 '어른'이란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생물학적으로 '어른인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은 완전 별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른'은 어떤 존재를 의미하는 걸까?

 

ㆍ아무래도 어른이란 무모하게 퐁파를 일으키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모든 사태에 대처하며 항시 넓은 도량으로 좋고 나쁨을 받아넘길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불문율인 듯하다. 

 

ㆍ다소 역설적이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 일단 '아이가 될' 필요가 있다. 아이처럼 슬픈 일에 슬퍼하고 이상한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이유 없이 울컥한다거나 익숙한 길을 걷다가 갑자기 자신이 왜 지금 여기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 이런 '아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아마 '어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미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어른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ㆍ'인간이란 놀랄 만큼 공허하고 쉽게 변하며 나약한 존재이다.' - 몽테뉴

 

ㆍ우리는 많건 적건 간에 한계에 둘러싸여 있으며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한계란 무엇일까? 1) 지식의 한계, 2) 경험의 한계, 3) 사고의 한계.

 

ㆍ모든 학문이 최종적으로 지향할 것은 존재의 한계로부터의 해방이자 자신이라는 한계로부터의 해방이 아닐까?

 

 

 

 

제1강. 표절은 부정인가?

ㆍ출전을 명시하면 정당한 '인용'이지만 명시하지 않으면 '표절'이다. 하지만 인용과 표절의 경계선이 명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 표절의 대상은 실체가 있는 문장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형체가 일정하지 않은 '사고' 및 '아이디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ㆍ난해한 점은, 본인의 표절 행위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리이다. 다양한 문헌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자신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을 찾아냈을 때 '이거야말로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거야'라며 기억 깊숙한 곳에 각인이 되어버리면, 어느새 그 내용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애초에 본인이 구상한 내용이라고 착각하여 기술하는 일이 곧잘 생긴다. 사고라는 것이 언어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상 어디까지가 자신의 말이고 어디서부터가 다른 사람의 말인지에 대해 항상 유념하지 않으면 논문을 쓰는 데 이런 유형의 '사고의 표절'에 빠지기 쉽다. 

 


제2강. 글로벌 인재는 정말 필요한가?

ㆍ모든 정의는 경계를 정해서 가둬두는 행위이기 때문에 경계를 정하는 방식에 따라 똑같은 용어라도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제3강.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일본 고유의 문제인가?

 

 


제4강. 예술 작품에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는가?

ㆍ'가치'가 아닌 '가격'이라면 이른바 시장 원리,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A: 작품이라는 객체에 가치가 존재한다.

B: 작품이 아니라 평가하는 주체에 의해 가치가 정해진다.

 

 


제5강. 대리모 출산은 허용되는가?

 

 


제6강. 굶주린 아이 앞에서 문학이 유용한가?

A: 문학은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B: 직접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돌고 돌아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C: 애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제7강. 진리는 하나인가?

ㆍ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모든 것은 임시적 진리에 가까운 진리일 가능성에 속할 뿐이며, 그런 의미에서 본질적인 차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ㆍ사실이라는 건 없고 존재하는 것은 단지 해석뿐이다.

 


제8강. 국민은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는가?

 

 


제9강. 학문은 사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제10강. 절대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

ㆍ절대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는가? 1) 사형, 2) 전쟁, 3) 안락사

 


번외편.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가?

 

 


종강. 차이를 뛰어넘는 일은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