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컬러는 도발이자 전복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다.
프롤로그 : 왜 색의 시대일까
ㆍ세스 고딘은 여러 색깔 중에서도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컬러인 보라를 선택해 자신의 개념을 강력하게 독자들에게 인지시켰다.
ㆍ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시각 정보를 활용한 상호 교감을 말한다. 이 중 색은 가장 강력한 요소로, 비중이 매우 크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외부 정보 중 87% 정도가 시각 정보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그 87% 정보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바로 '색'이다.
ㆍ특정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 그 브랜드의 색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가 기억에 오래 남는 브랜드를 우리가 신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컬러가 하는 일이다.
ㆍ컬러는 인간의 기억에만 장용하는 게 아니라 실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빨간색을 뚤어지게 보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초록색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된다. 이는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일하게 겪는 현상이다.
ㆍ색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다른 오감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왜곡시키기도 한다. 똑같은 음료를 색이 다른 잔에 담으면 맛도 다르게 느낄 정도로 색이 가지는 힘은 강하다.
ㆍ색에는 저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고유한 원형의 성질이 있다. 그 고유한 성질을 잘 활용하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색의 원형과 내 일의 정체성이 제대로 결합할 때 색을 활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1. 색은 없는 소비자도 만들어낸다 : 왜 빨간 만년필을 만들었을까
ㆍ색으로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수요,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킨 이 사례는 컬러 마케팅을 이해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었다.
ㆍ동일 제품이라 하더라도 다른 색을 이용해 소비자를 새롭게 발굴할 수 있다는 법칙은 항상 머리에 넣어두면 좋다. 특히 매출을 높이는 제품에 새로운 색을 더하면 판매가 더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ㆍ색을 추가하면 이미 있던 제품도 새롭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ㆍ삼성전자는 컬러를 이용해 1인 가구에서부터 다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2030부터 4050까지 자기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냉장고를 맞춤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냉장고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 것이다.
ㆍ<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색 옷을 입혔는가?> 이 광고로 코카콜라는 더울 때 마시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추운 겨울에도 마시는 사시사철 음료로 인식되었다. 코카콜라는 항상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대대적인 광고를 한다. 친구, 연인,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움을 나누는 날에 마시는 음료임을 계속 환기시킨다. 당연히 광고에 등장하는 사물, 사람, 캐릭터는 모두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옷을 입고 있다.
2.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 : 스타벅스가 색으로 매출을 올리는 법
ㆍ오래된 브랜드나 매장에서 계속 같은 주제색을 쓰면서도 지루함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주제색은 유지하되 시즌 컬러로 변화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ㆍ변화하는 컬러를 쓸 때 중요한 원칙은 바로 반복이다.
ㆍ변화를 주는 컬러를 쓸 때는 그 색을 상징하는 무늬, 패턴, 상징물과 같이 쓰는 게 효과적이다.
ㆍ흰색 스키커즈는 남녀를 불문하고 항상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왜 흰색 운동화는 언제나 인기가 많을까. 운동화는 쉽게 더러워지는 물건인데, 그런 운동화가 새하얗다는 건 갓 새로 샀을 때뿐이다. 흰색이 언제나 '새 신발'을 신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3. 더 빨리 나가도록, 더 오래 머물도록 : 시간을 조종하는 색의 힘
ㆍ고객을 오래 붙잡고 싶다면 차가운 색을 사용하라.
ㆍ패스트푸드 매장의 벽면이 빨간색인 것에 대해서는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그보다는 빨리 먹고,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해석이 더 합리적이다.
ㆍ심리학적 원색
1. 빨강: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2. 노랑: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3. 파랑: 지성에 영향을 미친다.
4. 초록: 신체, 감정, 지성의 균형을 의미한다.
4. 그곳의 커피는 왜 더 맛있게 느껴지나 : 오감을 속이는 색의 비밀
ㆍ테라가 녹색 병을 사용한 것도 고객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은 요인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갈색병에 담긴 맥주보다 젊은 소비자층의 감성에 더 맞기도 한데, 무엇보다 맛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초록색 병에 담긴 맥주는 갈색병에 담긴 맥주보다 마시기도 전에 더 신선하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ㆍ오감의 비중
시각 87%
청각 7%
촉각 3%
후각 2%
미각 1%
ㆍ빨간색 컵에 담긴 커피가 가장 단맛이 높게 / 검정색 컵에 담긴 커피가 단맛이 가장 낮게
ㆍ노란색 컵은 신맛이 가장 높게 / 초록색 컵은 신맛이 가장 낮게
ㆍ쓴 맛의 경우 검정과 흰색이 높게 / 주황색 컵에 담으면 덜 쓰게 느꼈다.
ㆍ짠 맛과 감칠맛은 컵의 색깔과 큰 상관은 없었다.
ㆍ초록색 컵의 커피는 향미가 풍부하게 / 검정색 컵에 담긴 커피는 상대적으로 향미가 덜하다고 나타났다.
ㆍ먹기 전에 이미 맛있어 보이게 - 라는 건 비주얼 브랜딩에서 수없이 강조하는 원칙이다.
ㆍ색은 온도와 무게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검정색보다 흰색이 실내를 더 시원하게 만든다. 똑같은 물건을 흰색과 검은색 포장지로 각각 싸면 검은색 포장지의 물건이 무려 두 배 정도 무겁게 느껴진다.
5. 처음 본 브랜드가 믿음이 가는 이유 : 전문가들은 색도 다르게 쓴다
6. 노인들이 젊어지는 곳의 비밀 : 사람을 미인으로 만드는 색
ㆍ재미있는 실험이 하나 있다. 다 익지 않은 녹색 토마토를 하나는 흰색 천으로, 하나는 검은색 천으로 싸 놓으면 어느 쪽 토마토가 더 잘 익을까? 흔히 생각할 때 흰색은 빛을 반사하므로 흰 천을 두른 토마토는 안 익었을 것 같지만, 결과는 그 반대다. 색은 기본적으로 빛이고 파장이다. 흰색의 천은 모든 색의 파장이 통과한다. 반대로 검은색 천은 모든 색의 파장을 흡수해버린다. 이렇게 되면 흰 천의 경우 토마토가 익는 데에 필요한 빛이 천을 통화해서 토마토에 닿지만, 검은 천의 경우 모든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토마토가 녹색인 상태로 그냥 시들어버린다.
ㆍ이처럼 색이 빛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색이 생물학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잘 알고 있듯 빛은 식물에도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빛은 사람의 신체와 마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햇빛이 잘 드는 병실의 환자는 입원 기간이 짧고 진통제 사용도 적다. 병원에서 환자들이 입는 환자복이 왜 흰색 계열인지 이해할 수 있다. 빛이 가진 방사선이 피부에 닿으면 사람은 더 건강해지는데, 흰색은 그 빛을 다 통과시키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흰 속옷을 입는 게 좋다. 검정 속옷을 입으면 피부가 더 빨리 노화할지도 모른다.
ㆍ여러 가지 색 중에서 젊어지고 행복해진다는 느낌을 받는 색은 - 바로 분홍색이다.
ㆍ브레인스토밍을 편하게 해야 하는 기업의 회의실은 푸른색 벽이 좋다. 파란색은 열린 마음, 평화, 안정을 주는 색이다. 다른 색깔보다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ㆍ어떻게 조명을 사용해야 알파파나 세타파를 활성화할 수 있을까. 방법 중 하나는 자연 빛과 인공조명을 적절히 섞는 것이다. 두뇌 작용을 활성화하려면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것이 좋다.
ㆍ파란빛: 높은 집중력과 분석이 필요한 수학, 과학을 공부할 때
ㆍ노란빛: 국어, 영어, 사회, 언어 기반의 공부를 할 때
ㆍ붉은빛: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술이나 창의력 공부를 할 때
7. 10대들은 왜 검정색에 열광하나 : 세대와 취향을 색으로 공략하기
ㆍ월요병에는 오렌지색 옷을.
8. 환상이 강하면 지갑이 열린다 : 성공을 부르는 원 컬러에서 강렬한 보색까지
ㆍ색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우선 단 하나의 나만의 색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색을 활용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감정을 빨리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색으로 주는 신호가 분명해야 한다. 인간은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의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색의 수는 3개이다. 눈앞에 보이는 색이 3개 이상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다 기억하지 못하고 강렬한 하나의 색을 주로 기억한다. 가장 강하게 기억될 단 하나의 색을 고르는 것이 컬러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잡다한 색상을 잘못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두 가지 색을 잘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서 나만의 '주제색'이 중요하다.
ㆍ그라데이션을 활용할 때 어두운 부분이 아래쪽에 있으면 안정감을 준다. 반대로 어두운 부분이 위에 있을 때는 역동적이고 유혹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ㆍ두 가지 색을 쓰는 방법
1. 비슷한 느낌의 색끼리 함께 쓰는 것
2. 보색 대비를 이용하는 것
9. 왜 그 쇼핑몰에서 떠나지 않을까 : 사고 싶은 게 많은 공간의 비밀
ㆍ똑같은 크기의 파란색 자동차와 빨간색 자동차가 같은 위치에 있을 때, 파란색 자동차가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 빨간색 자동차는 7미터나 더 가깝게 보인다. 색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지는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색마다 굴절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빨간색은 굴절률이 작아서 눈의 망막보다 안쪽에 상이 맺힌다. 그러면 우리 눈의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부풀어 오른다. 즉 눈이 볼록 렌즈가 되므로 빨간색 사물이 가깝게, 팽창되어 보이는 것이다. 반면 파란색은 굴절률이 커서 눈의 망막 바로 앞에 상이 맺힌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가 얇아지는데 이로 인해 파란색의 대상은 멀리, 축소되어 보이는 것이다.
ㆍ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일수록, 크고 가볍고 팽창되어 보이며,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수축된 느낌을 준다.
ㆍ색을 사용해 공간을 조화롭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1. 창문이 있는 벽은 밝은 색으로 칠하자. 창문이 있는 벽면을 밝게 칠하면 벽 전체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2. 좁은 공간일수록 벽과 마감재는 광택이 없는 무광으로 칠해야 한다.
3. 큰 가구와 어두운 벽면의 톤을 맞춰야 한다.
4. 만약 무늬가 있는 벽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되도록 작은 무늬를 고른다. 기본적으로는 무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공간이 넓어 보인다.
10. 똑같은 물건이 그 사이트에서만 잘 팔린다면 : 온라인에서 색을 잘 사용하는 법
ㆍ그라데이션 기법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공간을 더 넓게 느끼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그러데이션 색상을 강하게,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러데이션 색상을 약하게 하면 된다.
ㆍ 물건이 더 많아 보인다면
1. 색의 순서대로 배열한다.
2. 밝고 어두운 순서대로 배열한다.
3. 같은 계통의 색상끼리 배열한다.
4. 옅은 색과 짙은 색을 구분하여 배열한다.
5. 화려한 색을 배열할 때는 중간에 무채색을 끼워넣는다.
에필로그 : 감성언어 없이는 비즈니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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