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위스키
PROLOGUE 위스키 세계로의 초대
ㆍ위스키의 첫 모금만큼 혼란스러운 것도 없다. 그 뒤로는 입이 적응되어 압도적인 알코올의 얼얼함이 사라지고, 두 번째 모금부터는 증류된 곡물이 나무통 숙성을 거치면서 배어나온 향기와 어우러진 복잡미묘한 풍미가 차츰 음미된다. 말하자면 설탕을 태운 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먼 곳에서 피운 듯한 모닥불 냄새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때때로 시트러스(감귤)나 풋사과 계열의 늬앙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ㆍ위스키는 와인과는 다르다. 와인은 대체로 첫 모금이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 풍미가 저절로 발산되고 잔을 빙빙 돌리면 멋진 아로마가 황홀하게 풍겨온다. 이 모두는 위스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위스키를 음미할 때는 잔을 돌리지 않는다. 향을 맡을 때도 숨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다. 그보다는 천천히 머금으면서 여운을 오래 느끼는 것이 위스키를 음미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ㆍ위스키는 다른 증류주와도 다르다. 취하는 게 목적이라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술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가령 보드카는 대체로 풍미가 없어서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이것저것 섞어 마시기에 이상적이다. 달콤함을 원한다면 럼이 있으니 문제없다. 럼은 위스키 못지않게 독하지만 사탕수수 부산물을 증류해 만든 까닭에 한층 달달하니 말이다.
ㆍ위스키의 묘미는 섬세한 숙성 과정에 있다. 위스키는 곡물 원료의 증류주로서 재사용 혹은 새 통에서의 통 숙성을 거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통에서 숙성된 원액들과 블렌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러 통에 담긴 원액들의 블렌딩이 이루어진다.
ㆍ위스키는 나무통에 담겨 숙성을 거치는 증류주다.
CHAPTER 1 위스키, 어떻게 마실 것인가
ㆍ잔 돌리기는 위스키를 마실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 위스키는 알코올함량이 최소 40%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통의 와인보다 2.5~5배 이상 높기 쉽상이다. 게다가 위스키 잔은 그 자체로도 기분 좋은 향을 맡게 해줄 만큼 휘발성이 갖춰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 잔을 빙빙 돌리면 휘발성이 더 높어져 알코올 향이 코를 압도하면서 후각에 다른 미묘한 향이 감지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 위스키가 안정되도록 잠시 가만히 나두길 권한다.
ㆍ물의 종류는 증류수가 가장 좋다. 증류수는 최종 풍미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는 염소 등의 불순물이 여과되어 나온 물이기 때문이다.
ㆍ얼음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1) 녹으면서 위스키를 희석시키는 것이고, 2) 위스키를 차갑게 하는 역할이다.
ㆍ위스키 록은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놓은 말 그대로 록(돌덩이)이다. 차갑게 만든 후에 각얼음처럼 잔에 넣어서위스키를 차게 식히는 용도로 쓰인다.
ㆍ위스키 잔 감싸 쥐기 - 위스키를 데워줌으로써 위스키 내의 분자들을 자극해 풍미와 향을 풍부하게 발산시켜 준다.
CHAPTER 2 위스키 제조와 용어
ㆍ위스키는 곡물을 원료로 사용해 발효 후 증류시킨 술이며, 일반적으로 나무통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다. 주로 옥수수, 보리, 밀, 호밀이 사용된다.
ㆍ싱글 몰트위스키는 100% 맥아 (싹 틔운 보리), 버번은 옥수수가 최소 51% 이상 사용된다.
ㆍABV alcohol by volume 는 알코올함량을 나타내는 표준 측정단위다. 퍼센트로 표시하며 대다수 국가의 라벨에 수치가 표기된다.
ㆍ브랜디가 증류된 와인이라면 위스키는 증류된 곡물 맥주다.
ㆍ숙성하는 나무 통 안쪽 면을 불에 그슬려 사용한다. 이렇게 통 안쪽을 구워주면 나무에 금이 생겨 숙성 중에 표면적을 더 넓혀주기 때문에 나무의 천연 당분이 숙성 원액에 더 많이 접촉하게 된다.
ㆍ위스키가 통에 채워지면 두 가지 현상, 즉 산화와 증발이 일어난다. 산화는 알코올이 나무통의 세포벽을 녹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편 위스키는 통 안에서 자연스럽게 증발되기도 한다.
ㆍ블렌딩은 동일한 풍미를 내는 기술이다. 일정한 맛을 내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ㆍ법에 따라 위스키는 알코올함량이 최소한 40%가 되어야 한다.
ㆍ스카치위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조니 워커 블랙 라벨
ㆍ글렌피딕의 21년산 레세르바를 단복으로 맛보면 미묘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CHAPTER 3 위스키 즐기기
ㆍ시음노트는 대개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노즈, 위스키에서 풍기는 향을 묘사하는 시음평
2) 미각
3) 여운
ㆍ위스키를 제대로 시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번 이상 맛보는 것이 좋다.
ㆍ병에 담긴 후에도 숙성을 이어가는 와인과 달리 위스키는 숙성기간이 통 속에 담겨 있는 기간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일단 병에 담기면 그 안에서는 거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ㆍ산소와 직사광선은 위스키의 화학구조를 변화시키기 쉬운 요소들이다.
ㆍ와인은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옆으로 뉘어서 보관하지만 위스키는 높은 알코올함량과 자극에 민감한 분자들이 코르크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옆으로 뉘어서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위스키 병은 애초부터 똑바로 세워서 보관하도록 만들어진다.
ㆍ위스키는 여러 병을 미리 사놓고 1년 내내 즐기는 편이 낫다.
ㆍ저렴한 위스키를 찾는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리 십스 5년산 프리미엄 셀텍트를 추천한다. 그랜츠 패밀리 리저브 블렌디드 위스키, 더 페이머스 그라우스, 더 블랙 그라우스도 괜찮다.
PART 2 증류소
INTRODUCTION 증류소에 대하여
CHAPTER 4 미국의 위스키
ㆍ미국 위스키는 정말 강하다. 미묘한 풍미의 버번도 있지만 뛰어난 미국 위스키 중 상당수는 풍미가 진하고 대체로 알코올 강도도 세다. 버번은 미국 위스키 가운데 단연코 가장 사랑받는 위스키다.
CHAPTER 5 캐나다의 위스키
ㆍ캐나다 위스키는 주로 연식증류기로 증류된다. 연식증류기는 알코올 증류에는 아주 효과적이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증류되는 곡물 특유의 풍무 일부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다.
CHAPTER 6 아일랜드의 위스키
CHAPTER 7 일본의 위스키
ㆍ일본은 세계 3위의 위스키 생산국이다.
ㆍ일본의 일부 증류소들은 증류기 형태를 변경하면서 보다 다양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CHAPTER 8 스카치위스키
ㆍ스코틀랜드는 풍미에 따라 대개 다섯 개 지역으로 나뉜다.
ㆍ글렌피딕의 15년산 솔레라 위스키는 동일한 가격대의 위스키 가운데 최고 걸작이다.
ㆍ글렌킨치 12년산은 입문용으로 아주 좋은 위스키다.
CHAPTER 9 기타 지역의 위스키들
PART 3 글을 마무리하며
EPILOGUE 어떤 위스키를 좋아하세요?
ㆍ"어떤 위스키를 좋아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대개 라가불린 16년산이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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