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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피터 버크

by mubnoos 2021. 9. 16.

 

 

 

1장 | 지식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ㆍ사람들은 이따금씩 ‘우리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와 동시에 ‘지식에 굶주려’ 있기도 하다. 프랑스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유명한 은유를 빌려오자면 정보는 날 것인 상태, 지식은 익힌 상태로 각각 볼 수 있다. 물론 이 비유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덜 정제되었다는 의미일 뿐이다. 소위 말하는 ‘데이터’는 객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전혀 아니다. 온갖 가정과 편견으로 가득한 인간의 머리로 인식되고 처리되기 때문이다.

 

ㆍ정보는 분류, 비판, 검증, 측정, 비교, 체계화 등 여러 방법으로 끊임없이 가공된다. 

 

ㆍ시간을 초월하는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지혜일 것이다. 

 

 

 

 

 

 



2장 | 지식 연구에는 어떤 개념들이 사용되었을까?

 

ㆍ'사회마다 나름의 진리 체제가 존재한다.' - 푸코

 

ㆍ지식 연구에서 '실천'은 중심 개념이다. 일상에서 중요한 지적 실천법은 분류다. 

 

ㆍ실천은 물질문화, 이른바 '지식 도구'의 뒷받침을 받고, 그것을 통해 형상화된다. 

 

ㆍ학문 분야를 국가와 비교하기도 한다. 고유의 전통과 영토, 전장과 경계선을 보유했으며 침입자에게 물러나라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지적 전장이라는 용어는 19~20세기가 되어서야 일반화되었다.


ㆍ19세기에 학문 분야와 영역은 눈부신 속도로 불어났다. 각 분야의 자치권은 물리적 형태로 표현되었다. 분야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에 들어가거나, 같은 건물이어도 벽이나 층으로 나뉘어 자리했다. 대학은 서로 독립적인 지식의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가 되었다. 한 섬에서 다른 섬으로 옮겨가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졌다.

 

ㆍ지식의 역사나 사회학, 인류학 등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 중 하나가 ‘지식 위계’다. 이 위계는 대개 서구와 이슬람, 동아시아 등의 지역으로 정의되거나 중세와 근대, 근대 이후 등의 시대로 정의된다.
여기서 핵심은 특정 문화에서 발견되는 지식의 주요 형태나 제도가 그와 연관한 가치들과 함께 체계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학교나 대학, 문서고, 실험실, 박물관, 신문사와 방송국 등도 그렇게 만들어지거나 운영된다.

 

 

 

 

 

 



3장 | 지식은 어떤 단계를 거쳐 탄생하고 진화할까?

 

ㆍ실천법은 시간에 얽매여 있고, 서로 다른 시대와 사회 환경에서 서로 다른 규칙을 따르며 서로 다른 형태의 지지를 얻는다. 

 

ㆍ인간 관점의 다양성과 타협 불가능성은 이미 오래된 문제다. 그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알려진 것이 '객관성' 확보다. 

 


- 지식 생산과 유통의 4단계: 수집, 분석, 확산, 사용

 

 


3-1 지식 생성을 위한 정보 수집 기법

ㆍ관찰

ㆍ탐사대 파견

ㆍ저장과 보존

ㆍ검색

 

ㆍ책의 확산은 사서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문제를 안겨주었다. ‘지식의 절반은 어디서 찾으면 될지 아는 것’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제대로 책을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책 속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구텐베르크 이후 목차나 색인, 각 장이나 단락의 여백에 인쇄해둔 요약 같은 검색 도구들이 서서히 부상했다. 표와 차트, 그래프가 점점 일반화되었으며, 이를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학습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 능력은 종종 ‘참조 문해력’이라는 용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3-2 지식을 검증하는 다양한 분석 기술

ㆍ묘사

ㆍ계량화

ㆍ지식 분류

ㆍ비교

ㆍ해석

ㆍ검증

ㆍ사실의 발견

ㆍ역사 비평

ㆍ비평

ㆍ서사

 

 

 

3-3 지식이 대중에 확산되는 유형

ㆍ구두 전달

ㆍ지식을 연기하기

ㆍ지식 평가

ㆍ사절단 파견

ㆍ원주민과의 만남

ㆍ원치 않은 이주

ㆍ사물을 통한 확산

ㆍ편지 공화국 건설

ㆍ지식의 번역

ㆍ대중화

ㆍ검열

ㆍ은폐와 폭로

ㆍ접근권 얻기

 

 

습득한 지식을 평가하는 방법 또한 오래된 고민거리다. 지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보이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 확실한 한 방법이었다. 그 형태는 토론 참여나 연설, 일련의 질문과 답변 등으로 다양했다. 또 다른 대안은 오늘날 사람들 대부분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필기시험이었다. 중국에서 개발된 이 시험은 전통적인 중국 지식 위계에서도, 사회적 위계에서도 핵심이었다. 합격을 꿈꾸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중국 문화 전반에서 이 시험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

 

 

 


3-4 목적에 따른 지식 사용 방식

ㆍ교회의 반종교개혁

ㆍ관료화

ㆍ비지니스에서의 지식 활용

ㆍ지식의 재적용

ㆍ오용

 

 

 

근대 초기 유럽 국가의 형성과 중앙집권화 과정에는 날로 증가했던 정보의 사용이 포함되어 있다. 역사가들은 편지나 보고서 쓰기, 주석 달기, 각종 양식과 질문지 만들기 등이 중요시되는 국가 형태의 대두에 주목한다. 이는 ‘문자(텍스트)를 통해 중개되는 통치 형태’라고 정의되기도 했다. 말 등에 올라탔던 통치자는 서서히 책상 앞에 앉은 통치자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기서 다시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중이다.

 

 

 

 

 

 



4장 | 지식 연구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4-1 지식의 역사 정립을 저해하는 요소

ㆍ내적 역사 VS 외적 역사

ㆍ연속성 VS 혁명

ㆍ시대착오적 발상

ㆍ상대주의

ㆍ승리주의

ㆍ구성주의

ㆍ중개자 VS 체계

ㆍ여성 VS 남성

 

 

ㆍ공동체 단위로 보자면 현대인들이 보에티우스나 아리스토텔레스보다도 더 많이 안다. 하지만 이런 지식 증가에는 대가가 따른다. 일부 학자들은 ‘정보 과부하’를 언급하기도 한다.
오늘날 인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지식을 보유했다고는 하나, 이것이 각 개인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 인간의 기억력이 발전한 것도 아니고, 선조들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몰랐던 무언가를 요즘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그 반대 역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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