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우파니샤드

by mubnoos 2022. 1. 11.
728x90

 

ㆍ인도 철학사의 다양한 지혜를 전해주는 고전 <우파니샤드>


ㆍ우파니샤드란 말은 '비밀스런 지혜'라는 뜻

 

 브라만교의 성전 <베다>의 4부문 중 최종 부문

 

인도의 정통 브라만 철학의 연원으로서, 철학·종교 사상의 근간이 되었다. 근본 사상은 대우주의 본체인 브라만개인의 본질인 아트만이 일체라고 하는 범아일여의 사상으로 관념론적 일원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외부가 아닌 내면에 있는 신을 찾고 의례적인 제식이 아니라 만물에 스며있는 브라만을 찾으라는 가르침이 핵심이다.

 

 

 

 

들어가는 말

 

ㆍ우파니샤드는 '나는 누구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탐구심이 만든 고대 인도의 고전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기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법을 '삶을 보는 방법', 즉 철학이라고 했다. '보는 방법'의 철학에는 정답이 없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가르침은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여러 현명한 사람들이 각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한다'이다. 우파니샤드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 혹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모범 정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신과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러 개의 과정들을 보여줄 뿐이다. 

 

 

 

 

 


우파니샤드의 주요 개념

 

ㆍ아트만은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의 참모습을 가리킨다. 우파니샤드의 가장 큰 주제는 이 아트만, 즉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단, 자신의 정체를 파악하되 자신을 둘러싼 세계, 자연 등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서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음을 함께 파악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자신과 자신이 포함된 세상 전체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범아일여)

 

ㆍ브라흐만은 '널리 퍼져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세상 전체에 퍼져 있는 우주적 영혼, 우주적 참모습이며 세상의 근원이다. 브라흐만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완전한 존재다. 이것은 모든 세상의 에너지원이며 원천이다. 

 

ㆍ우파니샤드에서는 사람이든 무엇이든 한 번 죽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 살기를 반복한다. 

 

ㆍ우파니샤드에서는 세상이 연극 무대처럼 진짜 집이 아니고, 잠시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환영과도 같은 곳이라 한다. 이것을 마야라고 하는데, 우주으이 본체이며 창조의 근원인 브라흐만이 만들어 놓은 그물망이라고도 하고, 본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도 한다. 

 

ㆍ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영원할 것처럼 자만하거나 자포자기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혜가 부족한 사람, 즉 무지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무명이다. 그러니까 무명은 우리의 눈을 가려 자신의 참모습, 우주의 근원을 볼 수 없게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ㆍ업 karma : 스스로 어떤 행위를 하고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를 자신이 받는다.

 

ㆍ해탈 moksa : 윤회를 그만하게 되는 것, 윤회를 그만하게 됨으로써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사는 것은 삶의 목적, 윤회의 목적이다. 

 

ㆍ아그니 Agni - 불의 신

ㆍ바유 Vayu - 바람의 신

ㆍ인드라 Indra - 천둥의 신

 

 

카스트

1) 브라만 : 사제로서 제사를 집행하고 학문을 전한다.

2) 끄샤뜨리야 : 백성의 안전과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한다.

3) 바이시야 : 농사, 어업, 광업, 상업 등 생산과 관련된 일을 한다. 

4) 슈드라 :  위 세 계급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1. 염라대왕과 나찌께따

ㆍ나찌께따는 생각이 많고 호기심도 많은 소년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제사를 지내시는 것을 본 나찌께따는 정말로 제사를 지내면 살아서만이 아니라 죽어서도 복을 받게 되는지, 그리고 죽음이란 무엇인지 꼭 알고 싶어진다. 어떻게 해서든지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나머지 저승의 염라대왕을 만나러 떠난다. 

 

ㆍ호기심이야말로 베다 정신이다. 훌륭한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베다 학습이 필수 과정인데, '베다'는 '지식', '알아야 할 것'이라는 뜻이다. 즉, '베다'는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자연과 신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ㆍ염라대왕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한 모든 행동에 대해서 잘잘못을 일깨워 주고 판결을 내려 주는 신이다. 

 

ㆍ정성으로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면 의미 없는 의례이다. 

 

ㆍ사람이 죽는 이유를 알려면 사람의 참모습을 알아야 한다. 사람의 참모습은 죽지 않는 영원한 존재다. 죽음은 죽음으로써 끝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반복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모르는 한, 계속 의미 없이 살다가 죽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진정한 참모습을 알 때 사람은 드디어 죽음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다. 

 

ㆍ죽음이란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뒷면, 영원한 생명의 뒷면이다.

 

 

 

 

 

 


2. 나에게 소중한 사람

ㆍ야자왈끼야 성자는 재산을 가족에게 물려 주고 혼자 수행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는 일생을 정리하고 일생 동안 가장 큰 목표로 삼아 온 완전히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생각했던 것이다. 그에게는 부인이 둘 있었는데, 첫째 부인 까띠야야니는 남편의 재산을 받고 남편의 뜻을 운명처럼 받아들이지만, 둘째 부인 마이뜨레이는 그것을 거절하면서 재산보다 더 귀한 것, 즉 삶에 대한 가장 귀한 지혜를 달라고 한다. 이에 대해 야쟈왈끼와 성자는 진정으로 큰 재산은 재물도 명예도 아닌 아뜨만, 즉 자신의 참모습을 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3. 씨앗 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

ㆍ슈웨따께뚜는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이름난 서당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돌아온다. 슈웨따께뚜의 아버지는 교육 과정을 성실히 마치고 자신감에 들떠서 돌아온 아들을 반겨 맞으면서도 일부러 어려운 문제를 낸다. 아들이 이제 단순한 지식이 아닌 깊은 생각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아루나 성자는 아들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말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보리수나무의 씨앗에 비유하여 근원에 대한 설명을 해 줌으로써 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ㆍ스스로는 아무런 이름도 속성도 없는 자이다. 

 

ㆍ존재는 실제로 있는 것을 말한다. 비존재는 아무것도 없음을 말한다. 

 

ㆍ모든 생물을 세 가지의 형태로 태어나니, 그것은 알에서 태어나거나, 모태에서 태어나거나, 식물의 씨에서 태어나거나 이렇게 세 가지 형태다. 

 

 

 

 

 

 


4. 감각의 한계

ㆍ목소리, 눈, 귀, 마음이 사람의 몸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가장 대단하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조물자가 누구든 자리를 비웠을 때 사람 몸을 가장 곤란하게 만드는 감각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감각들은 한 번씩 자리를 비우기로 했는데, 조용히 있던 숨이 자리를 비우자 감각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숨은 그저 조용히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숨이 모든 감각을 받쳐 주고 있었던 것이다. 

 

ㆍ아루나 성자는 감각에 비유해서 그 이상을 설명한다. 아루나 성자는 아들에게 소금을 물에 풀고 맛을 보라고 한다. 소금물은 겉으로는 물과 마찬가지인데, 그 맛은 짰다. 아버지는 이 짠맛을 통해 소금이 그 안에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듯, 감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세상의 근원이 있다고 알려준다. 

 

ㆍ사람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자만이다. 

 

 

 

 

 

 


5. 신들의 자만

ㆍ땅 속에 사는 악마(아수라)들은 항상 하늘에 사는 신들의 자리를 넘본다. 신들은 힘으로는 당해낼 수 없는 악마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번은 악마들이 신들의 영역을 다시 침범하자, 우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신비한 힘이 악마들을 물리쳤다. 그런데 신들은 자신들이 뛰어나서 악마들을 물리쳤다고 착각하고 자만한다. 자만은 자만하는 자를 무너뜨리는 법, 그 신비한 힘은 신들에게 신들조차도 근원이 되는 신이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6. 천둥의 노래

ㆍ인도 신화에서는 땅에 사는 인간, 하늘에 사는 신, 땅 속에 사는 아수라들이 모두 조물주로부터 나온 자식들이다. 조물주는 자식들이 훌륭하게 살아가기를 바랐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존재의 참모습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조물주는 자식들이 존재의 참모습인 아뜨만을 앎으로써 우주와 생명의 존재 방식을 깨닫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지만, 자식들은 각기 다른 결과를 얻는다. 또한 조물주는 자식들이 모두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걱정한다. 그래서 각자에게 필요한 삶의 교훈을 천둥소리에 담아 들려준다. 천둥소리를 들을 때마다 다시 한 번 삶의 교훈을 떠올리라는 뜻이었다. 

 

 

 

 

 

 

 

 


7. 하늘을 감싼 것을 감싸고 있는 것은?

ㆍ자나까 왕은 신을 극진히 섬기기는 했지만, 사실은 신에 대해서 명확히 알지 못했다. 그는 온 나라 사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최고의 사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상금을 걸었는데, 아무도 선뜻 최고의 사제임을 자임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런데 야자왈끼야 성자만 선뜻 나서서 상금을 거두어 가려고 했다. 다른 사제들은 야자왈끼야 성자를 막아서며, 과연 그가 최고 성자인지를 확인해 보자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신에 대한 수많은 질문에 대해 막힘없이 대답한 야자왈끼와 성자에게 결국 자나까 왕뿐만 아니라 다른 사제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였다. 

 

ㆍ신은 수없이 많기도 하고, 하나이기도 하다.

 

 

 

 

 

 

 


8. 가까이 그리고 멀리에서

ㆍ우샤스띠 성자는 너무 가난해서 끼니를 잇기 어려운 브라만으로, 양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매일 느끼면서 산다. 어느 날 왕이 제사를 지내자 그는 제사장으로 달려가, 타성에 젖어 생각없이 신을 찬양하는 제례관들에게 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찬양을 하면 천벌을 받으리라고 공언한다. 우샤스띠 성자는 사람은 가까이 그리고 멀리에서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들로 말미암아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신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준다. 

 

ㆍ야쟈왈끼와 성자도 자나까 왕에게 가까이 그리고 멀리에서 사람에게 작용하는 힘에 대해서 말한다. 어느 날 왕이 성자에게 "사람에게 빛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말한다. 야자왈끼야 성자는 태양, 달, 불이 빛이지만 빛이 없을 때는 소리가, 소리조차 없을 때는 자기 자신, 즉 아뜨만이 바로 빛이라고 말한다. 밖에서 비추는 빛처럼 아뜨만은 안에서 자기를 비춰주는 빛이라는 것이다. 

 

ㆍ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마음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자다. 

 

 

 

 

 

 

 


9. 둘을 구분해서 보기

ㆍ브리하드라타 왕은 왕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명예와 부를 다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삶에 대한 회의를 느껴, 홀연히 왕위를 버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 고행을 하며 삶의 의미를 간절하게 구한다. 샤까얀야 성자는 왕의 고행이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있음을 알고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왕에게 참모습에 대한 지혜가 왜 필요한지, 사람의 존재는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하면서, 근원적인 모습과 물질적인 모습을 알고 이 둘을 구분해서 볼 수 있는 사람은 허무 속에 갇히지 않는다고 말해 준다. 

 

ㆍ다섯 근원 요소란 흙, 물, 불, 바람, 대공을 말한다. 몽뚱이는 이 다섯 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 몸뚱이가 삶을 살면서 만든 업에 따라 다시 윤회할 때는, 윤회라는 굴레를 지고 다니는 자기 자신(아뜨만)이 윤회한다.

 

ㆍ자유의 실마리는 우리 자신의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10. 요가의 진실

ㆍ인도에서는 사람의 일생이 즐거움과 행복이 아닌 고통의 연속일 뿐이라고 한다. 사람은 결국 죽을 수 밖에 없고, 죽음으로 가는 도중에는 갖가지 병, 늙음 등 수많은 고통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가다. 즉, 요가는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의 상태로 가기 위한 자기 훈련과 제어의 기술이다. 여기에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가볍게 만드는 준비 단계에서 정신 집중, 삼매경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ㆍ우파니샤드의 주제인 자아 탐구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요가가 이용되었는데, 인도의 수많은 철학들은 요가를 통해서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ㆍ몸과 마음은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인도 철학의 젖줄, 우파니샤드

ㆍ 우파니샤드는 '베다의 끝', '베다 사상의 정수'라는 뜻이다. 베다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ㆍ우파니샤드의 가장 큰 주제는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다.

 

ㆍ수많은 우파니샤드의 공통된 출발점은 자아라는 존재와 그 존재를 설명해 줄 근원에 대한 호기심이다. 

 

ㆍ우파니샤드의 주제는 크게 형이상학과 윤리라고 할 수 있다. 

 

 

 

728x90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포메이션 / 제임스 글릭  (0) 2022.01.11
화장의 역사 / 하루야마 유키오  (0) 2022.01.11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0) 2022.01.11
중소기업 CEO REPORT / IBK  (0) 2022.01.10
홍루몽 / 조설근  (0)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