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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제로의 전환 / 자크 아탈리

by mubnoos 2021. 3. 19.

  • 앞으로 닥쳐올 일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지금 남은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지금 다른 무엇보다도 문제되는 건 죽음이다. 
  • 진정한 의미에서 사는 듯이 살아가기 위해.
  • 전염병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감지되던 진화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 모든 것은 죽음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죽음은 개별적 죽음이 아니라 집합적 죽음을 뜻한다.
  • 모든 것은 시간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1장 생명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을 때 

  • 인류가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또는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는지에 따라 그 문명은 활짝 꽃을 피울 수도 있고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 백신을 발명한 것이 백신의 시작이었다. 적어도 유럽에서는 그랬다. 사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백신을 사용해왔다.
  • 감염병과의 대결에 있어서 신속하게 승전보를 올릴 수 있다는 낙관주의적 환성, 지나치게 서둘러 긴축 예산 형태로 회귀하는 조급함은 둘 다 재앙으로 이끄는 첩경이다.





2장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른 팬데믹 

  • 거의 모든 전염병이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시작된다.
  • 특정한 어떤 형태의 죽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비치기 시작한 건 아주 최근, 그러니까 1980년대 이후부터였다.
  • 죽음이 내밀하고 예측 가능할 경우, 우리는 그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죽음이 거리를 배회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순간에 아무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경우라면, 그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 전염병으로 인한 패닉 상태는, 이것으로 말미암아 다른 질병들을 소홀하게 치료함으로써 발생하는 사망률까지 덩달하 상승시킨다. 이 모든 상황이 야기하는 마약, 실업, 절망 관련 사망률도 마찬가지다.
  • 아무것도 디지털화 추세에 역행할 수 없다.
  • 우리 모두는 무의식적으로나마 어떤 방식으로건 이 모든 것이 더는 지속될 수 없음을, 이 모든 것을 더는 묵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유럽이 저지른 크나큰 실수는 한국이 아닌 중국 방식을 따랐다는 것이다.

 





3장 일시 중단 사태를 맞은 세계 경제 

  • 한국과 대만, 베트남 그 외 몇몇 나라는 이번 대유행병을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외부 수요 감소라거나 생산을 위해 필요한 부품을 다른 나라로부터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생산이 둔화된 현상을 제외한다면, 폐쇄된 공장은 단 한 곳도 없고, 생산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 코로나로 인해, 2억 개의 일자리가 증발했으며, 적어도 20억 명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 이전과 같은 세상으로의 회귀를 기다리는 자들은 언제까지고 환성 속에만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 이 모든 것은 공공 채무의 광적인 증가로 귀결될 것이다.





4장 죽으나 사나 정치 

  • 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권력의 원천이다.
  • 이번 위기는 주인 없는 세계로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며,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과 중국은 둘 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유럽은 다시 한 번 자유로워지고 강해지며 번영을 누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중국이 곧 유일무이한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게 된다.
  • 거대 기업은 정치적으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국가가 강제하는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우회하게 될 것이다.
  • 인간의 모든 활동은 점차 인공물로 변화시키는 일이 가속화되고 있다.
  • 인간은 더 많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자신이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고 믿는다.
  • 성장의 저하가 그 자체로 기후 위기의 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5장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기 

  • '고독할 권리 존중'
  • 인간은 그다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므로, 가면으로 본래 얼굴을 가림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스스로를 넘어서며 다른 사람이 된다. 인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들도 그다지 사랑하지 않지만, 오로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불명성을 부여받은 자들만 가면, 즉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 얼굴이 있는 곳엔 늘 가면이 있다.
  • 죽음을 미루는 것이 마스크 착용의 이유
  • 팬데믹은 우리에게 모든 생명을 이어주는 상호의존성을 가르쳐준다.
  • 사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다름 아닌 커피머신 주변 또는 카페테리아일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그린워싱 -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
  • 온라인 상거래는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2020년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의 기간 동안 50%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식품 판매는 110%라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 이번 위기 동안 우리는 우선 세상에서 제일 희귀한 재화, 정말로 가치 있는 유일한 재화인 시간, 좋은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6장 생명경제로의 전환 

  •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점점 더 활발하게 원격 의료를 활용하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 틀림없이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게 될 것이다.
  •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가장 취약한 계층, 가장 빈곤하고,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희생자가 될 것이다. 부잣집 자식들, 부자 나라 국민들이 누리는 특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분노와 광분, 나아가서는 혁명을 촉발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 축구는 더는 수십억 명의 사람이 일요일에 즐기는 국민운동의 지위를 되찾을 수 없다면 결국 사라질 것이고, 그 자리는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비디오 게임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 생명경제는 격리 상태에서든 비격리 상태에서든 주로 여성들이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생명경제는 남녀 간 경력의 평등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 생명경제는 환경과 기후 변화 최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역이다. 또한 탄소에너지를 가장 덜 쓰는 분야이기도 하다.





7장 이 팬데믹이 사라진 이후엔

  • 같은 삶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것은 인류에게 닥칠 중대한 다음번 위기를 이번보다 한층 더 악화된 상황에서 맞아들여야 하는 길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것이다. 이는 다음번 팬데믹, 다음번 기후 변화 비극을 준비하지 않고 허송세월하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민주주의를 폐기 처분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또 한 번 그것이 정한 원칙과 실천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공격을 받을 경우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것이다.
  •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최악이라 여겨지는 것을 예측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인간의 광기에는 한계가 없다.
  • 생태 변화는 하나가 바로 팬데믹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 민주우의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는 전체주의 사회를 원할 것이다. 
  • 민주주의는 우리가 봤듯이 심지어 유럽국가들에서조차 이미 경시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민주주의가 허약하고 현재 형태로는 세계가 직면한 여러 도전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깜냥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결론 전투적 민주주의를 위하여

  • 지금은 생존경제에서 생명경제로 넘어가야 할 시간이다.
    방임형 민주주의에서 전투적 민주주의로 전환해야 할 시간이다.
  • 전투적 민주주의
    1)  대표성을 지녀야 한다.
    2)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3) 겸손해야 한다.
    4) 공정해야 한다.
    5) 민주적으로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해야만 한다.
  • 우리는 단지 팬데믹 때문에 격리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팬데믹에 의해서 격리된 것이다.
  • 우리는 죽을 거라는 두려움 속에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기쁨 속에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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