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강의실에서 바보가 된 어느 시간강사 이야기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는 과도한 것 아닌가?
-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이십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피차 마찬가지 처지인데, 이십대들의 일상적 현실에서는 마찬가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 통계자료에서조차도 계약직이 전체 노동자 대비 33%에 이른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 이들이 보기엔, 비정규직 노동자가 별안간 정규직이 되길 희망하는 건 공정하지 못한 반칙일 뿐이다.
- 이 책은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의 광기'가 어떤 인간상을 창출하는지를 일개 개인의 모습으로서가 아니라 분명한 집단적 특징으로서 보여줄 것이다.
2장 자기계발서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오직 '취업을 위한 활동'만이 자기계발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
- 내 자신의 만족이 아니라, 외부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자아가 희생되는 까닭이다.
- 채찍은 더 희생하라고 강요하면서, 당근은 잠시 쉬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해보자고 할 뿐이다.
- 시간강사가 '이런 대우' 받는다는 건 알았을 것이고, 교수라는 지위는 '이런 대우'를 받는 시간을 지나왔기에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사들의 몇몇 요구는 일정한 선을 넘은 것이란 주장이다.
- 노동자들의 요구를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게으름뱅이나 루저들이라"고 간주하며, 취업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가는 자기통제형 자기계발에 매진하는 이십대들의 박탈감과 불안감 말이다.
- 자기계발을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이 세상을 바라보는 이십대의 눈을 만들어버렸고, 그 이십대의 눈은 곧 자기계발서 자체가 되어버렸다.
3장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 혹독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속출하고 있지만, 그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개인이 사회적 원인으로 고통 받는 상황이 늘고 있다는 게 현재 이십대가 처한 상황의 한 특징이라면, 이를 사회적 원인에서 비롯된 문제로 이해하지 않는 것 역시 지금 이십대가 지닌 특징의 하나로 보인다.
-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은, 어쨌든 모든 건 자기 할 탓이라는 자기계발 논리에 길들여진 결과이다.
- 고통에 대한 공감력이 떨어지면 필연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기존의 편견이 더 강화된다.
- 학교이름을 서열화하여 이해하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가 오늘의 대학생들에게는 전혀 문제로조차 인식되지 않고 있다.
- 와각지생: 누가 보더라도 하찮고 의미 없는 싸움질을 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4장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를 치유하자
- 사실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논할 때 "그래서 대안이 뭔데?"라고 묻는 것이 문제제기 자체를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 오늘날 한국에서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한다는 명제는 부인할 수 없는 '참'이다.
- 겉으로는 동일한 출발선인 것 같아 보여도, 여러 상황과 조건에 따라 기회는 균등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 희망, 그건 개인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을 해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겨나도록 해야 한다.
- 하지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그 사람의 절대적 경쟁력으로 간주해버리는건 분명 불공정한 일이다.
- 출발선과 과정에서 공정했다고 그 결과의 공정성이 저절로 완성되는게 아니다. 마지막 결과된 모습까지 공정해야 그게 공정한 사회인 것이다.
mub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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