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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 (하) / 무라카미 하루키

by mubnoos 2025. 5. 2.

 

 
 
• 그녀의 내부에는 힘이 있고, 오로라가 있고, 재능이 있다. 비범한 데가 있다. 눈 치우기 따위가 아닌 그 어떤 것.

• 하지만 사람은 불합리한 사랑에 빠지는 때가 있어. 더 좋아하는 상대를 고를 수 없을 때도 있고, 그게 사랑이라는 거야. 너도 브래지어가 필요해질 나이가 되면, 아마 그걸 알 수 있을거야.

• 세상이 나날이 까다로워져 가고 있어. 자신이 가난뱅이인지 부자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물건은 풍부하게 있는데, 갖고 싶은 게 없어. 돈은 얼마든지 쓸 수 있는데,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을 위해서는 쓸 수 없어. 예쁜 여자는 얼마든 데리고 잘 수 있는데, 좋아하는 여자와는 잘 수가 없어. 이상한 인생이야.

•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인생이 있지.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고. Different strokes for different folks.

• 필요라는 것은 인위적을 만들어진다는 점이야. 자연히 생겨나는 게 아니야. 날조되는 거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았는데도. 필요한 것이라는 환상을 부여받는 거야. 간단해. 정보를 자꾸 만들어 가면 돼. 주거지라면 미나토구입니다. 승용차라면 BMW입니다. 시계는 롤렉스입니다, 하는 식으로 말이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정보를 부여하는 거야. 그러면 모두들 전적으로 믿어 버려. 주거지라면 미나토구, 승용차는 BMW, 시계는 롤렉스라고 말이야. 어떤 종류의 인간은, 그런 것을 손에 넣음으로써 진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해. 타인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렇게 하면 결국 타인과 똑같아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거야. 상상력이 부족해. 그따위 것들은 인위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환ㄴ상이야.

• 진심은 깃들어 있지만 비논리적인 설명이었다. 나답다.